책 노트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내용은 ㅋ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에 대한 작품해설이다.
오늘 갑자기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에 확 꽂혔는데ㅋ
고흐의 자화상이나, 아몬드 나무, 별이 빛나는 밤에 등등은 나도 많이 봤던 그림인데
이렇게 색감 좋고 모델 돋는 우편배달부 조셉 룰랑의 초상은 왜 기억에 없었을까?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 (Portrait of the Postman Joseph Roulin)
반 고흐는 룰랭을 ‘알코올 중독자 같은 사람’이라 했는데 고흐가 저녁에 카페에 가면 어김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룰랭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둘은 흉금을 트고 지낼 만큼 가까워졌다. 룰랭은 종종 반 고흐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그의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반 고흐는 룰랭의 초상화뿐 아니라 룰랭 가족 전체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룰랭 씨는 아버지뻘이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나를 대할 때 젊은 병사를 대하는 노병처럼 조용하면서도 위엄이 있고 다정하단다’라는 언급에서 그가 룰랭에게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나도 이런 그림 방에 한 점 걸어 두고 싶구나! 우편 배달부라고 하시니까 어쩐지 우리집에도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실 것만 같고, 혼자 심심한 날엔 룰랭 아저씨께 노래도 한 곡 불러드리고, 책도 읽어 드리고, 짜증날땐 하소연도 좀 하고 말이다. ㅋㅋㅋ
그나저나, 룰랭아저씨!! 수염은 어쩜 저렇게도 귀엽게 손질하셨을까? ㅋㅋㅋ ㅋ
고흐의 책들도 좀 되는구나? 나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밖에 못 읽어봤지만. 고흐의 그림들을 보고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아린다. 조금만 더 오래, 조금만 더 행복하게 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