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 누구나 알아야 할 재정 이야기
김태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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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이 책 제목 보고 있으니까 2회까지 보다가 말아버린 드라마 <7급 공무원>이 생각난다. 아직 드라마 초반이지 싶은데 슬슬 재미있어졌을까? 계속 유치할까? 광복절도, 삼일절도 아직 멀었는데 (앗, 3.1절은 다 돼 가는구나! 암튼,ㅋㅋ) 국가가 어쩌구 조국이 어쩌구 하면 어쩐지 손발이 오그라드는거 같고 막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나도 이런 종류의 책도 좀(?) 관심을 가져볼까(?) 싶기도 해서 서평단 신청한 책인데 요즘 열심히 읽고 있다. 

기대했던것 보다 책은 참 괜찮은듯! 꼼꼼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풀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아직 덜 읽었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ㅋㅋㅋ  (아 진짜 -_ㅠ 소설이나 에세이, 계발서류는 정말 휙휙 책장이 잘만 넘어가는데 이런 책은 왜 이렇게 안 읽히는지 집중해서 잘 읽다가도 급!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르고 갑자기 또 청소는 왜 하고 싶어지는지ㅋㅋㅋㅋㅋ 읽다가 자꾸만 맥이 끊겨버림 ㅠ)

 

그래도 배울게 정말 많은 책이고, 평소에 궁금했지만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도 없었던 경제 시사 전반에 걸친 이슈들도 많이 눈에 띄고, 이런 책 치고(?)는 아주 재미도 있어서 끝까지 차근차근 정독할 예정이다.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는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정책/비평 책으로 분류 되는 총 386쪽 짜리 책인데..

현재까지는 반 정도 읽었다. 스르륵 어떤 책인가? 넘겨 보다가 궁금했던거 몇 꼭지부터 간보기용으로 먼저 읽어 보고 ㅋㅋ 다시 순서대로 차근차근 정주행 하고 있음. 

 

재정은 경제활동인 동시에 정치, 행정, 사회가 맞물려 움직이는 복잡한 과정의 결과물이다. 경제학과 행정학, 정책학을 두루 전공한 저자는 어느 한쪽 학문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절한 비유와 설명, 개념을 끌어와 재정 문제를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개인의 세금부터 지방재정, 국가재정, 세계 각국의 재정 문제로 범위를 넓혀가며 재정에 관한 다양한 차원의 주제들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다루어 한 권으로 재정의 개념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글씨가 이렇게 빽빽하고 더군다나 국가 재정씩이나 이야기 하고 계시는데 재미까지 없으면 ㅋㅋ 진짜 읽다가 집어던져 버리고 싶을텐데 ㅋㅋ 이 책은 그렇진 않다. 경제 시사 이딴거 개뿔도 관심 없이 살고 있는 나도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얼마나 나긋나긋하게 설명해주시는지 ㅋㅋ

 

처음 포스트잇을 붙였던 29쪽 내용을 잠깐 옮겨보자.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파이를 키우는 것, 그리고 만든 파이를 나누는 것이다. 파이를 키우는 것은 생산이고 나누는 것은 분배다. 파이를 만들 때는 효율성이 중요하고 나눌 때는 형평성이 중요하다. 시장에만 맡겼을 때 파이를 만들거나 나누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주의할 점은 파이를 키우는 것과 나누는것은 독립된 기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파이를 나누는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파이를 키우는 데 적극적이지 않게 마련이다. 파이 키우는 데 남보다 훨씬 많은 기여를 했는데 내가 받은 파이 조각이 남과 비슷하다면 다음에는 이전처럼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파이 키우는 데 기여가 적다고 해서 작은 쪼가리만 받은 사람이라면 다음 번에는 파이를 만들 여력조차 없어질 수 있다. 설사 여력이 있다고 해도 형편없는 몫을 받은 이의 기분은 비참해질 것이다. 또한 함께 파이를 만든 동료가 작은 쪼가리만 받는다 면 큰 조각을 받은 사람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 29쪽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잘 설명해주지 않나? ㅋ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문제를 간단하게 파이를 키우고, 나누는 것에 비교해 주시는 것도 나는 너무 씽크빅 돋고ㅋㅋ 그런데까지 감정이입을 할 필욘 없겠지만 '형편없는 몫을 받은 이의 기분은 비참해질 것이다.' 라는 설명에선 나까지 그래, ㅠㅠ 얼마나 비참할까! 같이 걱정이 되고ㅠㅠ '또한 함께 파이를 만든 동료가 작은 쪼가리만 받는다 면 큰 조각을 받은 사람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 쪼가리라는 표현도 나는 괜히 막 ㅋㅋ 좋고 ㅋㅋㅋ

 

처음엔 우리집 가계부도 제대로 못 쓰는 마당에 내가 국가 재정씩이나 알아서 어디다 쓰나? 싶었는데 ㅋㅋㅋ 읽으면서 아~ ~~ 정말 그렇겠네! 그러게 그건 왜 그럴까? 계속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내가 학교 다닐때 교수님이 이런 과제를 내줬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품 물며 두고두고 욕했겠지만 ㅋㅋ 이런책은 대학 교재로 써도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게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얼마나 더 많이 내야 하는가?? 하는 수직적 공평성의 문제, 마찬가지로 수평적 공평성 문제도 소득이 동일하더라도 가족중에 누가 아파서 막대한 병원비를 지출해야 하는 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부양가족 수에 따라서도 또.. 또.. 또..  담세능력이 끝도 없이 차이날 수 있기때문에 무조건적인 수평도 공정성에 문제가 많을것같고 ㅠㅠ  역시 세상일이 쉬운게 없다며 슬렁슬렁 읽다가 결정적으로 워런 버핏보다 그의 비서가 세율이 더 높다는 핑크색박스 내용을 읽고 있으니 헐;; 소리가 절로 나는게ㅋㅋ 흥미진진! ㅋㅋ

 

워런 버핏보다 그의 비서가 세율이 더 높다

 

워런 버핏은 2011년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자신은 과세소득의 17.4%를 세금으로 냈지만 자신의 부하직원은 30% 이상의 세금을 냈다고 하면서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주장했다. 이러한 버핏의 주장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버핏의 주장을 담은 세법 개정안('버핏 룰'이라고 한다)이 의회에 제출되었다. 버핏의 주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부자증세 논의에도 한층 힘을 실어주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버핏이 소득의 17.4%를 세금으로 내는데 부하직원은 30%가 넘는 세금을 냈을까? 버핏의 소득은 대부분이 자본소득인대 비해 비서의 소득은 근로소득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본소득 최고 세율은 15%이고 근로소득은 35%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하생략)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 82쪽

 

물론 나름대로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워런 버핏보다 그의 비서가 세율이 더 높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겠지만 세상엔 정말 쉬운 결정은 하나도 없구나 싶어지는게;;; 결국? 수직적 수평적 어느 기준의 공평성도 절대적으로 공평할 순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 꼭지 한 꼭지 읽어 나갈 수록 나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국가 재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렇게 깊숙하게 나와 상관 있는 이야기로 다가 오는지 딴 생각이 자꾸 밀려와서 책장은 안 넘어가고 ㅋㅋㅋㅋ 조바심만 계속 난다. 아! 어서 어서 읽어 치우고 안나 카레니나도 읽어야하고 밤은 책이다도 읽어야하고 ㅠㅠ 울분도 읽어야하고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읽어야하고 ㅠㅠㅠㅠ 하아 - 밀려 있는 책들 진짜 많구나 ㅋㅋㅋㅋㅋ

 

 

 

 

 

 리뷰요약 : 꼼꼼하고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국가재정에 관해서. 더불어 경제 시사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까지 두루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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