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2012년 베스트 오브 베스트 ^_^ㅋ

연말에 책 100권 읽었어요! 하고 포스팅을 하면 쪽지로 책 리스트 공유해 달라는분들 꼭 있으셨는데;;

올해는 아무도 물어봐주시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나혼자 괜히 포스팅하고 싶어서

벽에 잘 기대어져 있던 책 탑도 방 가운데로 막 - 끌고 와서 사진도 찍어 놓고

그러고보니 저 책탑도 반은 읽고 반은 안 읽었다는게 함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작년부터 읽어야지 소리만 100만번째 하고 있고;

그토록 좋아하는 하루키 아저씨의 1Q84 -3권도 아직 못 읽어 보았네 ㅠㅠ

막상 베스트 오브 베스트 하려고 보니까. 작년에 뭘 읽었는지도 도통 기억 안 나고

리스트를 주욱 훑어봐도 헉;; 내가 이 책도 읽었었나! 새삼스러운 제목들 투성이지만

남아있는 기억이라도 박박 긁어모아 보자.

 

 

우선,

◈2012년에 읽은 책 103권 목록부터 짜자잔◈ (요약글로 숨김) 

 

접힌 부분 펼치기 ▼

 

1. 타자기를 치켜세움 - 폴 오스터

2. 오토코마에 두부 - 이토 신고

3.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 로버트 M. 브램슨

4. 3040 임신출산 - 김영아 ㅣ 박현주

5. 백지영 & 유리의 Making Style 365 - 백지영 | 유리

6.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 와타나베 쇼이치

7. 완벽하지 않아 - 에이드리언 토미네

8. 안철수, 경영의 원칙 - 안철수

9.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 오가와 요코

10. 달팽이 편지 - 윤석미

11. 꽃으로 말해줘 - 버네사 디펜보

12. 정신과 영수증 - 정신

13. 폴라로이드 데이 - 플레이그라운드

14. 김송하's 뷰티 스토리 - 김송하

15. 이블플랜 - 휴 매클라우드

16. 식빵 또띠아 초간단 변신 - 황금연못 (김희진 | 송정은)

17. 닥치고 정치 - 김어준

18. 서른다섯까지는 연습이다 - 노진희

19. 최강의 자기분석 - 우메다 사치코

20.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21. 딸기를 으깨며 - 다나베 세이코

22.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 셸 실버스타인

23.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무라카미 하루키

24.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25. 가난한 집 맏아들 -유진수

26.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27.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 파비오 제다

28. 위험한 관계 - 더글라스 케네디

29. 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 김신회

30. 너무 친한 친구들 - 넬레 노이하우스

31.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인숙

32. 2배 빨리 2배 많이 야무지게 책읽기 -릭 오스트로브

33. 테라피 - 제바스티안 피체크

34. 굿바이, 게으름 - 문요한

35.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36.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37. 로테와 루이제 - 에리히 캐스트너

38.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39. 4001 - 신정아

40. 어린이 조선왕조 실록1 - 아침나라 편집부

41. 잔 - 박세연

4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43.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 셸 실버스타인

44.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다니엘 글라타우어

45. 식구 - 김별아

46. 코듀로이 재킷과 청바지,그리고 가족 스캔들 - 데이비드 세다리스

47.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김혜남

48.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 주노 디아스

49. 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

50.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51. 무라카미 라디오 - 무라카미 하루키

5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무라카미 하루키

53. 1973년의 핀볼 - 무라카미 하루키

54. 양을 쫓는 모험 - 무라카미 하루키

55.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 켈리 맥고니걸

56.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57. 고령화 가족 - 천명관

58.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59. 기발한 자살 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

60. 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61. 뭐라도 되겠지 - 김중혁

62. 그녀들의 작업실 - 김지해

63. 청춘 인문학 - 정지우

64. 크로스2 - 진중권, 정재승

65. 핸드메이드 홈 스타일 60 - 그린러버 윤정숙

66. 류홍의 혼자 노는 다락방 - 정혜원 류홍

67. 척추는 자생한다 -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68. Tools 툴스- 필 스터츠 & 배리 미첼스

69. 톨스토이 단편선 1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70.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 데보라 잭

71. 무엇이든 홈메이드 - 김소진

72. 스노우맨 - 요 네스뵈

73.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 이소은

74. 화가 나는 건 당연해! -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75. 뷰티 에디터의 리얼 뷰티 - 한주희, 김미구

76. 감정연습 - 박용철

77.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78. 이 말에 내 마음 움직였어 - 정석희

79. 하루키, 하루키 - 히라노 요시노부

80. 1일1식 - 나구모 요시노리

81. 사랑해 모두 사랑해 - 매리언 데인 바우어

82.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 이호백

83.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성수선

84. 우리 아빠가 최고야 - 앤서니 브라운

85. 인큐베이터 Incubator 2012.4 - 인큐베이터 편집부

86. 살아만 있어줘 - 조창인

87.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EBS 동과서 제작팀

88. 꼼 데 플레르 - 정주희

89.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90. 삼.곱하기.십- 정현주, 성세인 외

91. 혼자살기 - 홍시야

92.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 레베카 글래딩

93. 48분 기적의 독서법 - 김병완

94. 지옥 설계도 - 이인화

95. 7년 후 - 기욤 뮈소

96.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 쓰쓰이 야스타카

97.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스티븐 존슨

98. 숨통트기 - 강미영

99.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에이미 스펜서

100. 여울물 소리 - 황석영

101. 화차 - 미야베 미유키

102. 트렌드 코리아 2013 - 김난도

103.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1 - 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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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욱 - 나열해 보니 큰 한방이 없고 다 고만 고만했다는 느낌도 들지만 베스트 텐을 꼽아 봤다.

빨간색으로 칠해 놓은 <꽃으로 말해줘> <닥치고 정치>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두근두근 내인생>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양을 쫓는 모험> <크로스2> <스노우맨> <1일1식> <습관의 힘>

(하루키 아저씨 책이 3권 들어가 있는 건 몽땅 베스트에 넣고 싶은데 참은거;;)

 

 

이 중에서 딱 한권 만 꼽으라면 나는 <꽃으로 말해줘>

 

  

하아. 이 책을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정독하고 리뷰를 써야지 했었는데.. 여태 다시 읽지도 못했고 책 리뷰도 못썼네. 하지만 어제 읽은 책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 기억력에 작년 초에 읽은 책인데 아직도 그 안타깝고, 놀라웠던 장면 장면들이 선명하게 기억날 정도로 <꽃으로 말해줘>는 정말 좋았는데.. 그 어떤 책 소개글 보다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글이 제일 이 책과 잘 어울리는 듯해서 첨부해 본다. (올해는 꼭 다시 한 번 읽고 리뷰도 꼭꼭 써야지!!)  

 

소설 <꽃으로 말해줘>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흥미롭고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 삶에 깊고 진지한 통찰, 등장인물들의 탄생, 성장, 사랑, 우정, 용서, 화해의 과정을 꽃말이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나간 점이 매우 특이하고 새롭다. 어쩌면 인간의 일생은 피고 지는 꽃의 여정과도 같음을, 세상이라는 커다란 꽃밭에서 그 누구도 소외될 수 없는 한 송이 꽃임을 알게 해준다.

-이해인 수녀님 추천글 중에서

 

 

 

 

두번째부터는 랭킹 상관없이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본다.

 

 

 

 

정치 따위 관심도 없고, 내 알바 아니라며 애써 무시하며 살았던 나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졌다. 아! 이제는 나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알아야겠구나. 정치에 정짜도 몰랐던 나를 꼬박꼬박 투표장으로 이끌어 준 책이고, 앞으로도 평생 이끌어 줄 소중한 원동력이 되어준 책이다.

 

물론 이 분의 외모와 마초적인 스타일은 적응하기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세상엔 이런 사람도 꼭 있어야겠구나 인정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용감하게 나서 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작년에 썼던 리뷰는 여기 ☞http://pinky2833.blog.me/152601683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2>는 오, 남자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나? 깜짝 놀라게 해준 책인데 진중권은 너무 꼰대 같아서 안 좋아했고 정재승씨는 누군지도 몰랐는데;; 이 두사람의 만남이 어찌나 절묘한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펼쳐놓고 나도 누군가와 마구마구 이야기 나누고 싶으다는 욕망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작년에 썼던 리뷰는 ☞http://pinky2833.blog.me/166150959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꼬마때부터 결혼 할때까지 심지어 어떤때는 밥 안 먹는다고 엄마한테 뚜드려 맞으면서 밥 먹었다. 어쩌다 늦어서 아침 밥도 안 먹고 후다닥  등교라도 하려하면 현관까지 밥 숟가락 들고 따라 나오셨던 우리 서여사님과 함께 지금까지 그렇게 보고 듣고 배우고 살아서인지 요즘도 어쩌다 한 끼 굶게 되면 혹시 이러다 어디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런 나에게 <1일 1식>은 정말 쓰나미와 같은 충격을 안겨 주었었다!!

 

물론 어떤 사람은 먹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하루에 한 끼만 먹으라니 이 무슨 청천 벽력같은 개 소리인가? 할 것이고, 우리 서여사님 같은 어른분들께는 씨알도 안 먹히는, 사탄의 소리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일 1식을 실천 하든 말든 그런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누구나 한 번 쯤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꼭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은책이다.  

 

나도 헐; 하며 읽다 보니 점점 흥미진진해졌고, 술술술 잘 읽히고, 재미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1일 1식> 이라는 책 제목을 대하는 태도만 봐도 아~ 이 사람은 대충 어떤 사람이겠구나 분류가 되더라..

작년에 썼던 리뷰는 ☞ http://pinky2833.blog.me/171076381 

 

 

 

<습관의 힘> 이 책 읽을때만해도 진짜 우와~~~ 싶었는데. 자기 계발서가 다 그렇듯 이 책도 읽을때 그때 뿐이라는게 함정이긴하지만. 우리의 하루가 정말 무수한 습관 습관 습관의 연속이구나! 싶어 깜짝 놀랐고, 명확한 신호와 분명한 보상만 잘 연구 한다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막연한 희망을 가득 안겨 주는 책 이었다.

 

 

내게는 너무 지루했던 2장 기업 사례들도 찬찬히 되씹어보니 특히 회사 임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정말이지 회사에 무궁한 발전을 가져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네. (으흐흑 우리 꽃재만씨도 제발 이런 책 좀 읽으면 금방 승진할것 같은데 옆에서 읽어 준다고 해도 관심 없다 하고, 총만 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작년에 썼던 리뷰는 ☞ http://pinky2833.blog.me/172173719

 

 

 

작가 김애란은 얄밉도록 글을 잘 쓴다. 나는 무슨 책이든 감동 받을 준비 200%부터 하고 읽는 정말 착해빠진 독자인데 <두근 두근 내 인생>을 읽으면서는 정말 정말 짜증이 났었다. 가슴이 찡~ 해지고,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다 한 방울 툭 떨어지는 그 결정적인 타이밍에 찬물을 확- 끼 얹는;; 이런 소설책은 보다 보다 첨 봤다.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세번 막 그랬다. 물론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지만. 꼴도 보기 싫어졌다. 미웠다. 그래서 리뷰도 안 쓰고 이 책은 팔아버려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 이동진님이 두근두근 내 인생을 조근조근 읽어 주시는데! 오!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거다. 안 팔고 갖고 있길 잘 했구나. 이제는 찬물 확 - 끼 얹는 타이밍도 잘 알고 있으니까. 감동적인 순간들만 내곁에 꼭 잡아두어야지. 싶었다. <두근 두근 내 인생>도 다시 꼭 읽어봐야지 ㅋㅋ

 

 

 

 

두꺼운 책 울렁증이 있다. 그래서 400쪽 넘어가는 책들을 보면 무턱대고 겁부터 나고,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고, 안 읽고 싶다. 624쪽 <스노우맨>도 역시 두께에 식겁하고 못읽겠다 싶었는데;; 이 책 몰랐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정말 신나게 읽었다. 사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가 내가 읽은 추리 소설중에 가장 내 취향에 맞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건 <스노우맨>보다 두께가 얇아서 인것 같기도 하고 이런 책 이야기하면서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도 빼놓을 수 없을듯

 

아무튼 한동안 스노우맨 좋다 좋다 좋다를 연발하다가 "스노우맨 별로" 였다. 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아서 그래 이런 불륜에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줌마들이나 좋아하지;; 잠깐 의기소침해져서 2탄 <레오파드>까지는 받아들일 준비를 못했지만; 아무튼 내게는 정말 쇼킹했던 책 스노우맨.

작년에 썼던 리뷰는 ☞ http://pinky2833.blog.me/169021469

 

 

 

 

다음은 사랑하고 사랑하는 하루키 아저씨 책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양을 쫓는 모험> 하루키 아저씨는 좋아하는 편인데 잡문집은 되게 재미없게 읽었어요 ㅠㅠ 하는 이웃님이 계셨는데. 그렇다. 잡문집은 기존의 하루키 팬들을 위한 선물세트 같은 책이라서 아직 하루키 아저씨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읽으면 좀 아니다 싶을 수도 있겠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정말이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집인데 얇아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나는 얇아서 열 번 스무번 읽을 수 있겠어서 더 좋다.

 

양을 쫓는 모험은 벌써 4번 5번 6번은 읽은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책은 상 하권 분권아니고 1권짜리로 된 책인데. 제일 처음 빌려 읽었을 때는 제목도 <양을 쫓는 모험>이 아니고 <양을 둘러싼 모험>이었다. 언젠가 하루키 특집 포스팅을 해야지 해놓고 벌써 몇 년이 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 올해는 상실의 시대도 꼭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하루키 책 베스트 오브 베스트도 꼭 뽑아 봐야지! 아직은 하나하나 다 좋아서 뭐가 제일 좋은지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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