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이 났다. 메스꺼웠다. 이상한 배신감을 느꼈다.

최기훈은 적어도 점박이보다 나은 줄 알았다. 공정한 사람인 줄 알았다.

따지고 보면 근거 없는 생각이었다.

그를 사적으로 겪어본 적도 없고 그가 그렇게 생각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었다.

나 혼자‘나쁜 놈이 아니니까 착한 놈이다’라는 식의 판단을 했을 뿐이었다.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p 117

 

 

 

 

 

+

저 구절을 책 노트에 옮겨 적다 보니까

인간관계는 어쩌면 모두다 저렇게 터무니 없는 근거와 추측들로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생각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내 멋대로 잣대를 들이대고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일 것이다.

믿고 싶어하는..

 

 

생각보다 별로였던 <내 심장을 쏴라>를 읽으면서

아~아~ <7년의 밤>을 샀어야 했는데ㅠㅠㅠ 몇 번이나 절규했던 기억이 난다. ㅋ

하지만 다시 읽는다면 생생하고 실감난 묘사들을 맛잇게 씹으며

처음보단 몇 배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은 책이다.

 

 

 

 

 

 

 

 

*페이퍼에 사용된 사진의 정확한 출처를 몰라서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되면 말씀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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