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적 정체성이론을 주장한 사회학자 어빙 고프만 Erving Goffman은 감옥의 죄수들과 그들의 소유물의 관계를 관찰해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스트리핑 프로세스 stripping process라는 이론을 발견했다.
죄수들은 수감되는 순간, 이제까지 자신이 소유하고 사용하던 물건들을 모두 빼앗긴다.
수형번호와 죄수복만을 지급받은 채 감옥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크게 당황한다는 것이다.
결국 다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재구축하기 위해 죄수는 감옥 안에서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 등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러한 물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리켜 고프만은 스트리핑 프로세스라고 불렀다.
트렌드 코리아 2013 - 김난도외 :p 221
+
선물 포장 껍데기 하나도 잘 버리지 못하는 나는 책을 읽다가 저런 구절을 만나면 눈이 반짝 거린다.
아무리 정리를 잘 해도 여기 있던걸 저기 치워두는(?)것 뿐이라;;
겉으로는 깔끔해도 활동 시작하면 금방 다시 어질러지고 만다.
그런 모든 행동들이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었구나!
ㅋㅋㅋ
*페이퍼에 사용된 이미지or 사진의 정확한 출처를 몰라서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되면 말씀해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