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직장을 그만둔 뒤부터 B는 자신의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고 있다.

책을 뒤적거리다가 불현듯 그중 한구절을 옮겨 적는가 하면

하릴없이 동네를 한바퀴 돌던 중에 재미삼아 카메라폰에 담아본 뒷골목 풍경을 새로운 게시물로 올려놓는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익살스러운 패러디물이나 엽기 씨리즈 같은 것도 부지런히 퍼나른다.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자신과 친구들을 둘러싼 사소한 일화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안부의 글이다.

늘 자정넘어 퇴근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자주 끼지 못하게 된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다음 맥주캔을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그의 글을 읽는것이 언제부터인가 빼놓을 수 없는 일과가 되었던 것이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p 144~145 

 

 

 

 

+

다섯 번째 직장을 그만둔 뒤부터. 라는 문장이 괴상하게도 나는 참 마음에 든다.

나 역시 ㅋㅋ 블로그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는 사람이라 ㅋㅋ

담담한듯. 밋밋한듯. 술술술~ 나열된 묘사도 너무 공감이 되고 ^_^ㅋ

본격적인 내용은 이 글 다음부터 시작이 되는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무튼, 저런 친구 곁에 있으면 심심할 일 없겠다 몹시 부러웠던 기억도 나고 ㅋㅋ ㅋ

 

에잇! 이번 달에는 내가 꼭!!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시 읽고 만다!

 

 

 

 

*페이퍼에 사용된 이미지or 사진의 정확한 출처를 몰라서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제가되면 말씀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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