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베이컨시 세트 - 전2권
조앤 K. 롤링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뭐지? 뭐지? 하다가 벌써 다 읽어버린 캐주얼 베이컨시ㅋㅋㅋㅋ

솔직히 1권 다 읽을때 까지만해도 나는 속으로 계속.. 이게 뭐지? 뭐지? 그 저의를 모르겠어서 한참 동안 헤맸는데 마지막장을 덮을때 쯤 비로소 깨닫게되는 롤링여사님의 위엄 ㅠㅠㅠㅠ 와아 ㅠㅠㅠ 역시 롤링여사님 ㅠㅠㅠ

 

이 책 살까? 말까? 한참 동안 고민 했었던 책인데.. 일단 롤링여사님 책이라니까, 해리포터 시리즈는 책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지만 권 수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중간에 못다 읽어 안타까웠는데 그에비하면 <캐주얼 베이컨시>는 딱 2권이니 얼마나 단출한지? 그럼에도 아직 위시리스트에만 담아 둔 상태였는데 인터넷 서점 들를때마다 저 어여쁜 노랑빨강 책표지가 사라~ 사라~ 어찌나 유혹을 하던지 결국 꼭 사야지 했었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를 물리치고! 롤링 여사님책을 선택 하고 말았다.

 

아, 그리고 책 페이지를 눈물로 적시면서 읽었다는 어떤분의 책 리뷰도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 나도 그 벅찬감동 꼭!! 느껴 보고 싶습니다!!! 혼자 막- 이러면서~ ㅋㅋㅋ

 

 

그나저나 책 띠지에 조앤 K. 롤링여사님 참말로 부내 킁킁 나신다;; 저렇게 뵈니까 소설가 라기보다는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자산 관리사 스멜이 더 나는듯;; 하긴, 해리포터로 그간 얼마나 많은 부와 명성을 얻으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되지만 (살짝 검색해 봤더니 해리포터 시리즈로 얻게 되는 인세와 영화 관령 상품 로열티만으로도 100억 단위를 넘어서 몇 조가 된다고 하던데;;)

 

<캐주얼 베이컨시>를 다 읽고 나니까 "현재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볼란트 Volant를 통해 여러 자선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불우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루모스 Lumos를 설립했다." 책 날개에 적혀 있던 덧붙임 말에 비로소 진정성이 느껴지면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기본 되지 않았다면 이런 책은 쓸 수 없었을것 같다며 수긍이 되었다.

 

 

 

자 일단, 이 두꺼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알면 좋은것을 짚어 보자면.. 리뷰 시작 하면서부터 이야기 했지만 나는 1권 (솔직히 2권 중간)까지도 계속 이 책 뭐지? 뭐지? 약간 사기당하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ㅠㅠ

 

아닌게 아니라 ㅠ 그동안 내가 알던 소설 책만 하더라도 아니 해리포터만 하더라도 그토록 다양하고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긴 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서는 해리포터와 친구들로 포커스가 좁혀지기 마련인데 <캐주얼 베이컨시>는 뭐 어떻게 된게???? 2권 중반 까지 읽었는데도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지?? 누구의 시선으로? 이 책을 봐야하는건지?? 도저히 감이 안오는거다.. ㅋㅋ 아 미춰~

 

그래서 진짜 도중에 내가 뭘 놓친 건 아닐까?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서 거의 대부분의 책리뷰들 다 훑어보고ㅠㅠㅠ 그래도 거의 다 겉핥기 식의 리뷰밖에 없어서;;; 결국 내가 끝까지 읽어 봐야 알겠구나!!! 폭풍책장을 넘겼는데 ㅋㅋ 그런의미에서 정리보자면ㅋㅋㅋ 1권은 뭐지 뭐지? 호기심 만땅으로 책장이 넘어갔고? ㅋㅋ 2권은 설마 설마? 뭔가 있겠지 ㅋㅋㅋ 절박함으로 책장이 넘어갔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선 오! 역시 롤링여사님의 위엄!하며 자연스레 굴하고 마는 ㅋㅋㅋ

 

그러니까 누가 주인공인지! 나 처럼 쓸데 없는데 정신팔려 헤매지 말고, 캐주얼 베이컨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점만 알고 ㅋㅋ 읽는다면 나보다 몇 배는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캐주얼 베이컨시> 읽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게 ㅋㅋ 바로 패그포드 인물 관계도!! ㅋㅋ 처음 책장을 열었을때 이런게 들어 있길래 오!! 이런 센스쟁이들!!! ㅋㅋㅋ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었는데 ㅋㅋ 가만히 생각해보니 원래 이런거 책 앞쪽에 간지라고 하나? 빨간 색지나 뭐 이런데 대부분 인쇄 돼 있는데? 초큼 성의 없다 싶기도 하고ㅋㅋ 그래도 나는 이렇게 쪽지로 적혀 있으니까 책갈피 겸 책 옆에 두고 사람 이름 나올때마다 아~ 누구누구 아들, ㅋㅋ 아~ 누구 아빠, 아~ 그 아저씨 부인? 하면서 바로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더 편리하긴 하더라! ㅋㅋ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마을 패그포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어쩌면 이건 속으로는 온갖 상처와 고름으로 뒤덮여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교양 있는 척, 행복한 척 웃음 짓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실체가 아닐까? 살짝 섬뜩하기도 했고 나는 막상 책을 읽을때 보다 책장을 덮고 나니 너무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서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스스로가 조금 더 진지한 인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물론 아주 일시적인 현상이었겠지만;ㅋ) 끝으로 나도 마지막엔 울면서 다 읽었다. 으엉엉ㅠㅠ ㅋ

 

 

리뷰요약 : 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르지만 롤링 여사님의 위엄은 절대 잃지 않은 새로운 시도! 마을 사람 모두가 주인공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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