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어떤면에서는 살짝 미쳐 있는게 정상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때가 있다. 또, 어쩔때는 혼자 스스로 나도 이럴 땐 좀 미친것(?) 같다며 큭큭 거릴때도 있고ㅋㅋ 고백하자면 나는 가끔 빨래를 돌리다가 드럼세탁기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빙글 빙글 돌아가는 그 안을 멍-때리고 몇 분씩 쳐다 본다.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다가 앗! 정신을 차리고는 나 진짜 좀 미친거임?? 이러면서 잽싸게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린다. 뿐만아니라 가끔은 전자렌지 돌려 놓고 또..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자렌지 창문을 망원경 눈을 해가지고 한참 들여다 보고 있고 그러기도 한다. ㅋㅋㅋ ㅋㅋㅋ 나의 이런 괴상한 습관을 조금이나마 정당화 해보고자? ㅋㅋ 심리학 책을 완전 좋아 한다. 그렇다고 또 무겁고 어려운 책은 질색이라서 가볍고 얇고 읽기 쉬운 교양 심리학 책이 눈에 띄면 우앗! 저 책 속에는 또 어떤 새로운 내용들이 잔뜩 들어있을까 너무 궁금해진다. 

 

그런데 이게 또 부작용이.. 이제는 나름대로 나도 이런 책 쫌 읽어 봤다고 ㅋㅋㅋ 조금만 읽다 보면 에잇, 이 전에 다 읽어 봤던 내용이잖아! 이 사례는 지난번 읽었던 책에서도 그대로 나왔었어 하며 혼자 온갖 잘난척을 하면서 책을 살짝 깔보는 듯한 자세로 읽게 된다는 거ㅋㅋ 그런의미에서 <감정연습>은 앞쪽에선 살짝~ 읽어봤었던 내용들 반복이긴했지만 뒤로 갈수록 진국이었던 책!! ㅋ 

 

 

 

 

 

남자 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이런걸 책 디자인 이라고 해야하나? 편집 이라고 하나? 암튼ㅋㅋ 책 만듬새도 참 이쁘고 무엇보다 총292쪽 짜리 얇은 책이고 내용도 무척 쉽고 잘 읽혀서  술술술 읽을 수 있는게 장점 ㅋㅋ

 

 

 

 

 

게다가 각 단락 단락마다 셀프 치료법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데.. '문득 내가 싫어질 때를 위한 무지개 사고법', '나를 변호하기 연습',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는 감정 일기'...... 같은 진짜 실생활에서도 도움이 될만한 감정연습 케이스들이 유용하게 잘 나와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 특히 '스치듯 지나가는 자동사고 알아내기'가 나는 참 흥미로웠는데...

 

 

 

 

우리는 보통 기분이 안 좋을때 누군가가 왜? 라고 이유를 물어오면 몰라. 그냥. 그냥 기분이 꿀꿀해, 그냥 우울해, 그냥 슬퍼 이런식으로 대답을 하곤하는데.. 세상에 무작정 그냥 슬플일은 잘 없고;; 잘 찾아 보면 분명히 그 중간 과정이 숨어 있다는 뜻 같은데 ^_^;

 

▲ 사진처럼 2번 친구가 약속에 늦는다(A) -> 그래서 화가 난다(C)  이런 상황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친구가 약속에 늦는다(A) -> 나를 무시하니까 나와의 약속도 우습게 아는 것이다(B) -> 그래서 화가난다(C)

처럼 (B)라는 중간 과정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에 새삼스레 끄덕끄덕 신기해 하기도 했고. 

 

처음 이 책에 끌렸던건 책 뒷표지에 적힌 책 소개글 때문이었는데..  

 

주위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혼자서 온갖 추측을 하고, 안 좋은 일이 하나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순간 적인 감정에 휩쓸려 심하게 화를 내거나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일에 지나치게 슬퍼하기도 한다. 이처럼 내 것인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감정의 뒤에는 나도모르는 '마음의 덫'이 있다. 이 책은 우리를 괴롭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덫에서 놓여나 앞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정말 이런 책들 한 권 한 권 읽어 갈때마다 비슷하게 느끼는 감정은 아.. 나만 이런 것은 아니구나 하는 큰 위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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