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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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기대했던 책을 다 읽고 나서 기대 이상의 감흥을 얻게 되는 일이 얼마나 가뭄에 콩나는 일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기대가 컸던 책을 읽을때는 추후 실망 강도를 조금이나마 줄여 보고자 "에이~ 빅픽처보단 못하겠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보단 못하겠지?" , "꽃으로 말해줘 보단 못하겠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는 목록들만을 떠올리며 ㅋㅋ 애써 기대치를 낮춰 보려고 노력 하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계속 기대가 됐던 책 <스노우맨>  

우씨, 작가 이름도 "요 네스뵈" 완전 있어보이고!! 

 

 

 

 

 

 

작가 얼굴은 또 이렇게나!!!! 헐리웃 배우 같이 멋지다!! ㅋㅋ

게다가 이 남자를 따라다니는 타이틀은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라니!!

정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ㅎㅎㅎ 

 

 

스노우맨은 소설 > 그중에서도 추리/미스터리 , 범죄수사물이고  > 북유럽소설로 분류가 되는데

이야기는 첫 눈이 내리는 오슬로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퇴근한 엄마는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을 칭찬해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린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왜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눈사람은 대개 집을 등지고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 선 채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진다.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소중한 목도리는 눈사람의 차가운 목에 둘러진 채 얼어붙고 있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후아!!! 그러게... 눈사람은 으레 집을 등지고 길쪽을 바라보게 만드는게 보통인데!!

집 안을 들여다보며 서 있는 눈사람이라니!! 무섭다!! 기발하다!! 

게다가 하필 그날 밤 엄마까지 사라지게 된다니... 책 소개말만 읽었을때도 완전 기대감 폭발~ ㅋㅋ   

 

하지만... 서점에서 책 실물을 보고는 두께에 식겁 ㅠㅠ 결국 구매하지는 못하고

저 두께 어쩔;;;; ㄷㄷㄷ  계속 두려워만 하다가.. 

드디어 10월초 책 모임에서 <스노우맨>을 빌려오게 되었다. 책 모임 후 식당에서

육회가 듬뿍 올려진 전주 비빔밥을 시켜 놓고 두근두근 스노우맨 첫 장을 열어 봤는데 오!! ㅋㅋ

첫 장면부터 사정없는 정사씬이었다... 그것도 불륜현장.... 꼴깍,  

일단 밥부터 좀 먹고 ㅋㅋ 집에 가서 본격적으로 다시 읽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스노우맨을 시작하고 나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할 수가 없었다. 

마치 홀린 듯이 다음 내용을 탐독 하다 보니 벌써 밤이 되고, 낮이 되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장면들이 휙휙- 지나가버리고 마는 미스테리 소설에 ▲ 저렇게 많은 포스트잇을 붙인적은 없었는데!!!  어찌나 주옥 같은 문장들이 많던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ㅋㅋ 

 

그 중에서 몇 문장만 뽑아보자면..

 

“선남선녀들이 못생긴 사람들보다 아름다움에 더 관심이 많다는 말이 사실일까? 그래서 잘생긴 사람들이 외모에 집착하는 걸까?“ 해리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리 있는 말 같은데요. 아이큐가 높은 사람들은 아이큐에 집착해서 자신들만의 클럽까지 만들었잖아요..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는 거 같아요. 반장님도 본인의 수사능력이 꽤나 자랑스럽지 않나요?“

-171쪽

 

  “이다르는 늘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줄 무언가를 찾아 헤맸어요. 이다르의 문제는 에너지는 넘치는데 삶의 목표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 -179쪽

  

“평상시에 냉철하던 사람이 무너질 때는 더 요란한 법이야.“ 

“왜요?”

“아마도 자제력을 잃는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263쪽

 

해리는 자신이 맡은 사건이 결론에 도달하거나, 해결되거나, 종결됐을 때 기쁨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한 그에게는 목표가 있지만, 일단 그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이곳이 여정의 끝이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다. 혹은 그가 상상했던 끝이 아니라는 생각. 혹은 끝이 바뀌었거나, 그가 변했거나,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사실 그는 공허했고, 성공은 약속했던 맛이 아니었으며, 범인을 잡으면 늘 ‘그래서 뭐 어쩔 건데?’ 라는 의문이 뒤따랐다. 

-274~275 쪽

 

 

너무  많다!! 다 적다가는 끝이 없겠다! ㅋㅋㅋ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어록이다!! ㅋㅋ

빌린책이라, 포스트 잇 붙여놓은 한 구절 한 구절을 한글파일로 타이핑 하다보니. 오오아!  <스노우맨>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렬하게 든다.  에너지는 넘치는데 삶의 목표를 찾지 못했다는 이다르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해리가 부하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나면 꼭 돌아오는 질문 "반장님은 뭘 하실 건데요?"에 해리가 뭐라고 뭐라고 대답했었는지도 정리해 보고 싶고.. 또.. 그러니까.. 범인이 누구였다가? 누구였다가? 어떻게 됐다고?????? 막 - 막 -  읽었던 기억과 사실이 섞이면서... 다시 한 번 선명하게!! (이제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아니까!!) 다른 각도로 한 번 더 차근차근 읽어 보고 싶어진다.

햐아! 정말 매력있는 책이다 ㅋㅋ  

 

 

 

특히 하루가 멀다하고 살인사건이 톱 뉴스가 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점에서.. 

추리/ 미스터리 소설은 정말 그 어떤때 보다 깊숙히 실감나게 와 닿을듯..  (요즘 세상 너무 무섭다 ㅠㅠㅠ)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추리/미스터리 소설 1,2,3,4,5,6위 순서대로 (알라딘기준) 

 

 

 

 

 

 

 

나는 스노우맨, 모방범, 용의자X의 헌신 그러니까 3,4,5위는 읽었는데 ㅋㅋ 1위 2위를 아직 못 읽어봤구나;;

랭킹중에 미야베 미유키 책이 2권이나 올라가 있다니! (모방범은 자그마치 3권짜리니까 권수로치면 무려 4권)

역시 미미여사님은 대단하심 ㅋㅋㅋ  <스노우맨>이랑 같이 빌려왔던 <화차>도 어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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