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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 가수 이소은 뉴욕 로펌을 사로잡다
이소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09/pimg_775219146792476.jpg)
아직 첫 번째 이야기도 못다 읽었는데 벌써부터 나는 그녀의 두 번째 책이 궁금해진다. 그저 가수인 줄만 알고 있던 이소은양이 엄친딸이었다니!! 그녀의 놀라운 프로필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열다섯 중학생때 만든 노래로 'EBS 청소년 창작 음악의 밤' 에 참가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가수 윤상씨의 눈에 띄어 고등학생때 가수로 데뷔 , 그후에도 계속 4장의 음반을 발표한 가수. 이런 이소은양이 알고보니 고려대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 했고.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 법학 전문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니! 가수, 뮤지컬 배우에 이어 국제변호사라니! 와!!!! 이 얼마나 멋진 프로필인가??
연예인 책이 다 그렇겠지?
게다가 나이도 나보다 훨 어리지 않느냐며 (솔직히 나는 작가 나이가 내 나이보다 어리면 췌, 일단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음;;) 별 기대 없이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는데 책을 읽어 갈 수록 내 눈이 자꾸 똥그래졌다. 아, 이친구 정말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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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사진이 너무 예뻐 보인다!! (나의 가장 든든한 서포터이자 솔메이트 엄마와 함께라는 메모가 곁들여져 있음)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께서 공부하라고 한마디 하시자, 내가 이렇게 쏘아붙였단다.
“엄마, 공부하라는 말 좀 하지 마. 차라리 나한테 ‘더 유익한 일’을 하라고 해. 그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때 엄마는 깨달았다고 하셨다. 엄마의 막내딸은 다그치고 잔소리 하는 대신 납득시키고 믿어주면서 키워야 하는 아이라는 걸 말이다.
-74쪽
하하, 초등학교 4학년 짜리가 저렇게 딱, 부러지는 말을 할 수 있다니 너무 귀엽고, 소은양이 아무리 황당한 일에 도전한다고 해도 늘 그저 지켜보시며.. "재미있겠구나. 엄마는 뭘 도와줄까?" 하셨다는 어머니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아버지도 친언니도 킹왕짱! 멋진분들 이라 책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부럽고 질투가 나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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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귀여운 소은양과 친언니 *ㅅ*ㅋ
(언니는 나를 꾸며주는 걸 좋아했다. 온갖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이것저것 걸쳐 입고 패셨쇼까지! 어릴 때부터 이런 끼가 있었나 보다.)
언니가 없는 나는 이런 언니도 너무 너무 부럽구 흐엉 ㅠ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09/pimg_775219146792481.jpg)
가족 이야기 나온 김에 소은양 언니,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이야기도 잠깐ㅋ
2008년 2월, 뉴욕의 카네기 홀 공연장.
그날 공연은 언니가 주스봉지 5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를 입고 연주할 예정이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새삼 언니가 대단한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내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언니가 다닌 학교 줄리아드의 로버트 맥도널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연 리의 연주는 아주 독특한 데가 있어요. 클래식 마니아뿐 아니라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 생애 단 한번도 클래식을 들어보지 못 한 빈민가 노인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거든요."
-45쪽
우!! 주스봉지 5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라니 너무 궁금해서 나는 또 검색 ㅋㅋ
◀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알리기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디자이너 니나 밸런티가 만들었다.
는데 절대 주스봉지 같지 않고, 독특하고 세련됐다. 헌데 저걸 디자인하고 하나하나 꿰매는데드는 디자인 값, 수공비가 더 장난 아닐듯! ㅋㅋ ㅋㅋㅋ
아이고 책 리뷰가 또 삼천포로 빠질라하노 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법정관련 소설이나 영화라면 사족을 못 썼다는 소은양. 그래서 그저 막연하게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는 소은양. 그당시 소은양이 가장 좋아하던 법정 영화가 <필라델피아>였다는데... ... 엇, 나도 필라델피아 탐 행크스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장면!! 너무 멋져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하며 반가웠는데 역시, 소은양은 달랐다. ㅋㅋ
어찌나 반복해서 봤는지 주요 장면의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였다 특히 덴절 워싱턴이 톰 행크스에게 왜 변호사가 되었는
지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법을 사랑해서 변호사가 됐습니다.”톰 행크스가 대답하자 덴절 워싱턴이 또 묻는다.
“법을 왜 사랑합니까?”그러자 톰 행크스가 이렇게 대답한다.
“흔하지 않게, 아주 가끔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정의를 실현할 기회가 내게 오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희열과 전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대사를 들은 순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그래, 내가 할 일이 바로 이거야. 톰 행크스 같은 변호사가 되는거!’
-19쪽
멋진 영화 한 장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고, 꿈을 꾸고, 한발한발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감동적이기까지한지.. 정말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다 명언이고 너무 본 받고 싶은 이야기들이라 ㅋㅋㅋ 이 책을 읽을때는 아주 천천히 내 마음도 따라 뜨거워 질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읽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꿈 이룸 가이드" 같은 책? 같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로스쿨 에피소드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며 더 흥미진진해 지는데 골치 아플 법학 용어들도 소은양이 이야기해주니 어찌나 흥미진진하고 재밌는지 모르겠다. 어서 빨리 다 읽어 치우고 법정 영화까지 한 편 때려 줘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언니 웃지 마세요.. 제 꿈은 검사예요" 하던 아는 동생의 안부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