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 가수 이소은 뉴욕 로펌을 사로잡다
이소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아직 첫 번째 이야기도 못다 읽었는데 벌써부터 나는 그녀의 두 번째 책이 궁금해진다. 그저 가수인 줄만 알고 있던 이소은양이 엄친딸이었다니!! 그녀의 놀라운 프로필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열다섯 중학생때 만든 노래로 'EBS 청소년 창작 음악의 밤' 에 참가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가수 윤상씨의 눈에 띄어 고등학생때 가수로 데뷔 , 그후에도 계속 4장의 음반을 발표한 가수. 이런 이소은양이 알고보니 고려대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 했고. 미국 노스웨스턴 로스쿨 법학 전문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니! 가수, 뮤지컬 배우에 이어 국제변호사라니! 와!!!! 이 얼마나 멋진 프로필인가??  

 

연예인 책이 다 그렇겠지?

게다가 나이도 나보다 훨 어리지 않느냐며 (솔직히 나는 작가 나이가 내 나이보다 어리면 췌, 일단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음;;) 별 기대 없이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는데 책을 읽어 갈 수록 내 눈이 자꾸 똥그래졌다.  아, 이친구 정말 멋지다!!! ♥♥♥

 

 

▲ 나는 이 사진이 너무 예뻐 보인다!!  (나의 가장 든든한 서포터이자 솔메이트 엄마와 함께라는 메모가 곁들여져 있음)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께서 공부하라고 한마디 하시자, 내가 이렇게 쏘아붙였단다.

“엄마, 공부하라는 말 좀 하지 마. 차라리 나한테 ‘더 유익한 일’을 하라고 해. 그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때 엄마는 깨달았다고 하셨다. 엄마의 막내딸은 다그치고 잔소리 하는 대신 납득시키고 믿어주면서 키워야 하는 아이라는 걸 말이다.

-74쪽

하하, 초등학교 4학년 짜리가 저렇게 딱, 부러지는 말을 할 수 있다니 너무 귀엽고, 소은양이 아무리 황당한 일에 도전한다고 해도 늘 그저 지켜보시며.. "재미있겠구나. 엄마는 뭘 도와줄까?" 하셨다는 어머니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아버지도 친언니도 킹왕짱! 멋진분들 이라 책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부럽고 질투가 나던지... ㅠㅠ

 

 

 

▲ 너무 귀여운 소은양과 친언니 *ㅅ*ㅋ

(언니는 나를 꾸며주는 걸 좋아했다. 온갖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이것저것 걸쳐 입고 패셨쇼까지! 어릴 때부터 이런 끼가 있었나 보다.)

언니가 없는 나는 이런 언니도 너무 너무 부럽구 흐엉 ㅠㅠ

 

 

가족 이야기 나온 김에 소은양 언니,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이야기도 잠깐ㅋ  

 

2008년 2월, 뉴욕의 카네기 홀 공연장.

 

그날 공연은 언니가 주스봉지 5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를 입고 연주할 예정이라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새삼 언니가 대단한 피아니스트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내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언니가 다닌 학교 줄리아드의 로버트 맥도널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연 리의 연주는 아주 독특한 데가 있어요. 클래식 마니아뿐 아니라 클래식을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 생애 단 한번도 클래식을 들어보지 못 한 빈민가 노인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하거든요."

-45쪽

 

 우!! 주스봉지 5천개를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라니 너무 궁금해서 나는 또 검색 ㅋㅋ

◀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알리기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디자이너 니나 밸런티가 만들었다.

는데 절대 주스봉지 같지 않고, 독특하고 세련됐다. 헌데 저걸 디자인하고 하나하나 꿰매는데드는 디자인 값, 수공비가 더 장난 아닐듯! ㅋㅋ ㅋㅋㅋ

 

 

 

아이고 책 리뷰가 또 삼천포로 빠질라하노 ㅠ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ㅋㅋㅋㅋ

 

 

 

어릴 때부터 법정관련 소설이나 영화라면 사족을 못 썼다는 소은양. 그래서 그저 막연하게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는 소은양. 그당시 소은양이 가장 좋아하던 법정 영화가 <필라델피아>였다는데... ...  엇, 나도 필라델피아 탐 행크스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장면!! 너무 멋져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 하며 반가웠는데 역시, 소은양은 달랐다. ㅋㅋ  

 

 

 

어찌나 반복해서 봤는지 주요 장면의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였다 특히 덴절 워싱턴이 톰 행크스에게 왜 변호사가 되었는

지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법을 사랑해서 변호사가 됐습니다.”톰 행크스가 대답하자 덴절 워싱턴이 또 묻는다.

“법을 왜 사랑합니까?”그러자 톰 행크스가 이렇게 대답한다.

흔하지 않게, 아주 가끔 일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정의를 실현할 기회가 내게 오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희열과 전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대사를 들은 순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그래, 내가 할 일이 바로 이거야. 톰 행크스 같은 변호사가 되는거!’

-19쪽

 

멋진 영화 한 장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고, 꿈을 꾸고, 한발한발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감동적이기까지한지.. 정말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다 명언이고 너무 본 받고 싶은 이야기들이라 ㅋㅋㅋ 이 책을 읽을때는 아주 천천히 내 마음도 따라 뜨거워 질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읽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꿈 이룸 가이드" 같은 책? 같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로스쿨 에피소드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며 더 흥미진진해 지는데 골치 아플 법학 용어들도 소은양이 이야기해주니 어찌나 흥미진진하고 재밌는지 모르겠다. 어서 빨리 다 읽어 치우고 법정 영화까지 한 편 때려 줘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언니 웃지 마세요.. 제 꿈은 검사예요" 하던 아는 동생의 안부도 갑자기 궁금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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