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ols 툴스 - 그들만 알았던 부와 행복의 5가지 절대 도구
필 스터츠 & 배리 미첼스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올 초에 나는 이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대충 요약하자면  "올해 27세 청년으로. 미래에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는... 욕 먹어도 싼 인생입니다. 불쌍한 인생 하나 구제하신다는 생각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메일 내용은 엄청나게 길었고 한 줄 한 줄 읽어내려 갈수록 첩첩산중. 솔직히 그때는 헉.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는걸까? 내가 뭐라고...;; 덜컥 겁도 났었다. 물론, 나는 착한 여자 사람이라서 그 메일을 받고 몇 날 몇 일동안 과연 어떤 책을 추천해 줘야할까? 혼자서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아무런 답장도 보내주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한 일이고. 아직도 "당신을 한순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마법의 책 따위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는 내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만약 그때 내가 THE TOOLS를 읽고 있었더라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책 소개를 살펴보자.

THE TOOLS 툴스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지금 당신이 힘들고 괴로운 이유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가슴속에 응어리진 고통은 커다란 돌이 되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렇다면 고통의 근원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내 앞에 닥친 불행을 물리치고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 그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출처 알라딘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들이 이미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참 많이도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저런 일은 내겐 절대 해당사항 없을 것' 같은 현실감 없는 사례의 나열이라던가? 아무리 책을 열심히 읽는다 치더라도 읽을 때 잠깐 뿐, 이라는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더 툴스에서 일러주는 이야기들은 남의 이야기지만 어쩐지 내 이야기처럼 잘 받아들여져서 그동안 읽었던 그 어떤 계발서들보다 자연스럽게  와닿는게 좋았다. 다만... 다섯가지 툴이 밝혀지는 '회색 네모 박스'  그 속에 마치 연극대사 처럼 오글거리는 문장들은 사이비 종교의 무엇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ㅋ 읍! 이건 좀 오버 스러운 걸?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지만...;;; 다섯가지 툴 자체는 정말 깊이 공감할 만했다.  

 

눈부신 인생을 위한 5가지 변화 도구

1. 고통에 맞서 전진하라. 2. 능동적으로 사랑하라. 3.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4. 삶에 감사가 흐르게 하라. 5. 위험 경보를 자각하라.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표현했을 땐 이 책도 거기서 거기인 듯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속이 꽉 차있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놀랍도록!! 쏙쏙 흡수 되는 그림은 완전 브라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외쳐주고 싶을 만큼 멋졌다 ㅋㅋㅋ 

▲그림, 딱 보면 알겠지만 고통과 두려움에 가로막혀 안전지대 속에만 갇혀 지내던 한 사람이, 고통을 뚫고 전진해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능성을!  쟁취하게 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렇게 많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알록달록 예쁘게 책을 읽었는데.. 나는 특히 초반에..  이 책의 저자이신 필박사님 아버지에 대한 묘사 부문이 무척 인상 깊었다. 

 

아버지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적극 표현했다.

내가 아버지의 흔들의자 옆에 앉아 있는 동안, 아버지는 툭하면 당신이 하시는 일이 잘 안 돼서 언제 파산할지 모른다고 얘기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거덜 나다' 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나한테 "만일 우리 집이 거덜 나면 바지 한 벌로 생활할 수 있겠니?" ,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단칸방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하고 물었다.  사실 아버지가 걱정하는 것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이었다. 누군가 죽는 일이 우리 집에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두려움이 그런 형태의 걱정들로 표출되었다. 그 후 몇 년간 나는 내가 아버지를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테면 내가 아버지를 위한 정신과 의사가 된 셈이었다.

그때 내 나이 열두 살이었다.

- 24p

 

  

  

오마이갓~!!  내가 꼬마 때 우리 엄마는 너를 낳는 일은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라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넋두리 삼아(?) 자주 내게 하셨었는데 나는 서른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오늘날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건 순 우리 엄마 탓일지도 모른다는 원망을 마음 속 깊이 숨겨 놓고 있었는데 ㅠㅠ 저렇게 마음속의 두려움을 적극 표현하시는 아버지 밑에서도 되는 녀석은 되는구나! ㅋㅋㅋ 훌륭한 사람으로 잘도 성장해 주었구나!!! 아울러 내가 지금 이런 모습인 건 엄마탓이 절대 아니라는거 이번기회에 완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툴스!

아.. 오늘 책 리뷰는 산으로 가버렸구나;;; 끝.

 

 

 

 

 

사람들은 누구나 다음과 같은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 정말로 하기 싫은 어떤 일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실제로 하지는 않고 그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만 한다. '내가 왜 꼭 그걸 해야 하지? 지금은 못하겠어. 그냥 다음주에 하지뭐' 등등.  생각은 당신의 행동을 방해한다. 오히려 그 행동을 더욱 미루고 피하게 만들때가 많다.  생각이 '전진하기' 를 사용하도록 당신을 자극해야만 그 생각이 의미가 있다. 두려운 일에 대해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그 생각을 멈추고 툴을 사용하라.

 - 툴스 6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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