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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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새벽 3시넘어까지 책을 읽었다.  기발한 자살여행을 마저 다 읽을까? 지난주 즈음에 읽고 있었던 뭐라도 되겠지를 계속 읽을까? 아니면, 또 다른 책을 한 권 골라서 산뜻하게, 새로 읽어볼까? 잠깐 갈등을 하다가. <기발한 자살여행>을 계속 읽기로 결정 했다. 책은 점점 뒤로 갈수록 재밌어져서 오! 이 책에 이런 장면이 있었던가? 근데 왜? 전혀 기억이 없지 (혹 그때, 읽다가 덜 읽고 집어던져 놓고는 다 읽었다고 혼자 착각하고있나? -_-;;) 몹쓸 기억력을 탓하기도 하며 곤히 잠들어 있는 꽃재만씨 옆에서 가만히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큭 - 혼자 웃었더니 갑자기 꽃재만씨가 "응?" 하고 대답해서! 깜짝 놀랐다. 여보 미안;;; 나 안 미쳤어ㅋㅋ 혼자 중얼거린게 웃겨서 나는 또 키득 키득ㅋㅋ 

 

그 탄력을 이어 오늘도.. 설겆이 하고, 밥 챙겨 먹고, 서핑을 하고, 빨래를 개키는 틈틈이 계속 읽고 있는 중인데...  이제 이야기는 결말로 달려가고 있고. 흠, 이제 좀 질리나 싶었는데.. 또 빵! 터진다, 하핫 이 양반들 어찌나 재미있게 노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살 후보자 울라씨와 미코씨가  포커 게임을 하다가 술도 들어가고~ 취했고~ 수중의 돈은 전부 잃었고~ 술김에 카드는 계속 해야겠고~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 저 사람들의 영혼을 담보로 걸자고!" 외치더니 애꿎은 남의 영혼을 담보물로 잡고 밤이 새도록 카드 게임을 하신다. ㅋㅋㅋㅋㅋ

 

 

"우리, 저 사람들의 영혼을 담보로 걸자고!"

두 사람은 핀란드 남쪽에서부터 이살미까지의 자살자들을 선장의 담보물로 삼는데 합의했다.

이살미 북쪽에 사는 사람들은 울라의 수중에 들어갔다.

육지의 선장과 순록지기는 뿌옇게 가물거리는 불빛 속에서 밤새도록 카드 게임을 했다.

두 사람은 사탄처럼 눈을 번득이며 검은 강변에 앉아 있었다.

텐트 안에서는 두 남자의 담보물들이 마음 놓고 코를 골았고, 국립 박물관 방향에서는 마약중독자들이 소란을 피우는 소리, 싸우는 소리, 광기와 죽음의 외침이 둔탁하게 들려왔다. "

이살미(핀란드어: Iisalmi, 스웨덴어: Idensalmi)는 핀란드 북사보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름

-기발한 자살여행 287page

 

 

마침내 가장 값나가는 헬레나의 영혼까지 걸리고, 뺏고 빼앗기는 영혼 따먹기 포카도 끝나가는 장면까지 읽었는데 이제 50쪽 남짓 밖에 남지 않은듯. 마음 같아선 얼른, 다 읽어 치워버리고 싶은데.. 왜 이렇게 책 읽는 속도가 느려터진건지? 아니, 집중력이 부족한건가? 자꾸 딴짓만 하게 되고 진도가 안 나간다. ㅠㅠ 하루에 한, 두 권 씩 막 - 읽어내는 능력자들도 많던데! 정말 부럽다! 

 

세계 지리에 약한 무식한 나는 이 책 보면서 지리 공부가 많이 됐다. 안그래도 요즘 스칸디나비아식이라느니, 북유럽 인테리어라느니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인데 그래서 더 관심가고 유심히 봐졌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 스위스가 그렇게 따닥 붙어있는지 몰랐네 ㅋㅋ 국경을 넘어 관광 버스타고 쭉 ~ 달릴 수 있어 좋겠다!  

 

  

ps : <기발한 자살 여행>은 내가 대빵으로 추천하는 책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세 번씩이나 ㅋ 포스팅하게 되었네 ㅠㅠ

기발한 자살여행 포스팅 모음 :▶ -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얼른 다 읽고, 내일은 꼭!! 다른 책 이야기 할 수 있기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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