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부터 (친정)집에 좀 다녀가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계속 핑계만 대고 못 갔더니 결국 엄마 아빠가 우리집으로 쳐들어 오셨다. ㅋ ㅋㅋ
한우 사골 국물이 맛있게 잘 고아져서 우리끼리 먹기 아까우시다며 나눠 주시러 오셨는데
오랫만에 보는거라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있던중에 아빠는 스윽~ 내 작업실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잠시후... ... 한 손에 <기발한 자살여행> 을 들고 나오시며 "함보래, 야가. 이런 책을 읽고 있다" 며..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신다.. 아이쿠야;; -_ㅜㅋㅋ
"아빠, 그런 책 아니야~" 손을 마구 휘저으며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 하긴했지만
순간 당황해서 말도 잘 안 나오고 ㅋㅋㅋ
"그 방에 책이 몇 백권이나 있는데 그 중에서 아빠는 하필 그 책만 보셨냐고?" 얼버무리긴했는데..
깨끗한 책상위에 시뻘건 책이 ㅋ 제목까지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긴하네 ;;;
<기발한 자살 여행>은 핀란드 소설이다.
2009년도에 읽었던 책이라서 세세한 내용까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휘바휘바 ~ㅋ 자일리톨의 나라는 폴란드가 아니라 핀란드,
핀란드의 수도는 헬싱키 라는 걸 확실히 기억하게 해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자살여행을.. 그것도 단체로.. 버스까지 대절해서 가는 내용 이긴한데..
자살을 권장하는 그런 책이 아니고 마지막에 가면.. 역시 세상은 뷰리풀~~ 살 만한 곳이구나!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나는 첨에 제목만 보고 오옷, 얼마나 기발하게 자살을 하려나??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기대보단 기발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던걸로 기억되는데
이제와서 책 정보를 다시 살펴 보다보니 이 책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 한비야님 추천책이었구나!
지식인의 서재 한비야님편을 몇 번이나 봤었는데.. 그걸 나는 왜 여태 몰랐지?
이상해서 다시 찾아서봤다. 으음...
책과 나의 이야기 (지식인의 서재 메인 동영상) 말고, 동영상이 또 있었군!! ㅋㅅㅋ
한비야님의 내 인생의 책 ▶ http://bookshelf.naver.com/life/view.nhn?intlct_no=22 에서
3번째로 소개해주신 책 ㅋㅋ (이제서야 봤네 ㅠㅠ)
한비야님은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 아주 신나게 읽으셨다고 이렇게 책 추천까지 해주셨는데..
나는 왜? ㅋㅋ 별 감흥이 없었을까? 허망한 마음이 들기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는 책은 나도~ 나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싶어서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재밌게] 읽어 보려고 안방으로 다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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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의 가장 고약한 적은 우울증이다. 비애, 한없는 무관심, 우울증이 이 불행한 민족을 짓누른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기발한 자살여행> +_+ㅋ
오늘 밤부터는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잠들겠구나!
모두 모두 좋은 꿈 ^_^ㅋ
ps,
한비야님이 네번째로 추천해주신 책 <행복의 정복>도 완전 재미있겠다. ㅠ_ㅠㅋ
물 흐르는듯한 번역에... 벌써 몇 번이나 읽으신 책이라는데...
"앞으로도 한 3년마다 반복해서 읽을 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이런 책은 꼭 사야해!! 당장 지르고 싶어서 송가락이 근질거린다 ㅠㅠ
앞으로 책 2권 더 읽고, 책 리뷰 3개 더 쓰기.. 성공하면, 나에게 주는 선물로 사야지ㅋ 헤헷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