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7년 4월
구판절판


나는 젊은이들을 그리 부러워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리고 돈도, 능력있는 친구도 갖고 있지 못하다.
뇌와 근육에 신선한 피가 흐르고 거기에 열정과 시간까지 넉넉하므로
그들 앞에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나의 경우 그 과정을 거쳐 도달한 곳이 지금의 이 자리이다.
젊음으로 되돌아가서 그 힘든 과정을 되풀이해 다시 이곳으로 오는 것보다는
이 지점에서 내가 가진것을 충분히 누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늙어가는 사람들은 자기연민이 많고
따라서 점점 고독해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무척 현실적인 사람이다. -192~1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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