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피로와 잠을 깨야 하는 피로를 견딜 수 없어 자살한다.‘ 고 썼던 보들레르처럼 매일 유서를 쓰듯이 살 수도 있을 것이다.슬픔도 없이 자살하고, 희망이 있기 때문에 자살하고, 그러고도 20여 년을 더 산 보들레르보다 더 지독하게 나는 앞으로 몇 십 년을 살아갈 것이다. 절대 자살하지 않고 늙어 죽을때까지 살 것이다. -3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