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에이 그렇게 요란하더니. 별론데? 이 책은 별 세개만 줘야지 싶었다. 그런데 나는 금방 또 마음이 바뀌고 만다. 음... 그러니까 ☞☜ 이 책은 무엇보다 표지도 예쁘고, 특히 3부에서 덩치 우람한 남자가 문 앞에 나타나는 장면에선 나도 같이 얼마나 숨을 죽였는지 ㅠㅠ 그리고 책 읽으면서 내내 이 미친!! 싸이코!! 변태자식!!!!!을 얼마나 욕하면서 읽었는데!! 자고로~ 이런 스릴러물은 단숨에 쭈욱 읽어줘야 제맛인데 재미가 덜 했던 건 이 책을 산만하게 읽은 내 탓이오 ㅠㅠ;;

 

여기서 잠깐 책 소개를 하자면 ㅋ

 

▣ 한가로운 여름날 오후, 어린 소녀가 흔적 없이 사라진다!
인간의 비뚤어진 사악한 본능과 맞서는 소녀의 생존 본능이 선사하는 섬뜩한 서스펜스

따뜻한 바람이 부는 어느 여름날, 풀이 높이 자란 정원에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있다. 소녀의 흰색 원피스가 나풀거리고, 빨간 머리칼이 흔들리는 달콤하고 기분 좋은 오후였다. 소녀의 주변은 온통 화려한 꽃들로 가득 차 있지만, 소녀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도 볼 수가 없다. 그녀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자신을 향해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볼 수 없지만 그의 특별한 체취와 발소리, 공기의 미묘한 뒤틀림으로 소녀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사악한 욕망을 뿜어내고 있는 정체불명의 한 사람. 소녀는 그에게서 힘껏 도망가려고 애를 써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소녀는 강한 힘에 억눌려 그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 한밤중에 또 한 명의 시각장애인 소녀 ‘사라’가 사라진다! -  알라딘서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에서


책 광고 문구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건 출간 즉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압도한 심리 스릴러 라는 말이었는데 이거원~ ㅋ 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도 아직 못읽어봐서 비교할 수 도 없고;; 그래도 내가 완전 좋아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쳐> 보다는 재미 없더라 뭐.. ㅋ 흥!!! ㅋㅅㅋ

 

<사라진 소녀들>은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의 말도 인상 깊고, 역자 후기까지 읽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이야기는 끝났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무엇에 감사드려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저의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또 제 홈페이지

http://www.andreaswinkelmann.com/ 으로 보내주신 글에도 감사드립니다. 피와 살이 되는 이런 피드백을 받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입니다.  :p 393 작가의 말 중에서

 

솔직하고, 풋풋하고ㅋ 어쩐지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게하는 작가의 말이 아닌가! 하면서 나는 빙켈만씨 홈페이지도 알파벳 한 글자 한 글자 쳐서 들어가 봤다. 근데 넘 으스스하더라 ㄷㄷ

 

저자는 어느 날 차를 타고 길거리를 지나가다 열다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앞장서서 걷고 일곱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뒤따라 걷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했다고 한다. 여자아이는 눈이 안 보이는 지 남자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길 안내를 받고 있었는데, 저자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남자아이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장면이 그대로 이 스릴러의 모티브가 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책임의 문제, 그리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과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와 광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p 397

 

이렇게.. 어디서부터?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써내려가게 되었는지?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학창시절부터 수학 시간에도 공책에다가 수학 문제를 푸는 대신 소설을 쓸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는 안드레아스 빙켈만 - 마지막 역자 후기까지 꼼꼼하게 읽고 나니 새삼스레 더 애착이 간다.  

 

동생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았던 막스도 너무 안쓰럽고. 오랜 세월이 지나 비로소 마주하게 된 아들을에게 "어서 꺼져!" 라고 밖에 외칠 수 없었던 아버지도... 아.. 마음이 아프다. 모두다 그 미친 싸이코자식 때문인데 ㅠㅠ 

 

이 사건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막스는 늘 자신에게만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달아나지 않고 이곳에 남아서 계속 삶을 이어 나간 사람들에게도 상처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정말 거지 같은 상황이었어." 막스가 말했다. "나도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미처 하지 못했어." :p301      

 

 

사실 썩~ 내 취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막스와 아버지의 대화장면이 나는 참 좋았다. 아! 그리고 그 눈먼 소녀에게 태양을 설명해주는 장면도!!! ♡_♡sS 나 라면 어떻게 설명해 줄까?ㅋ 하아~ 뭐라고 말해준담?ㅋㅋ

남자 주인공 막스는 우락부락한 권투선수! 게다가 누구나 알아주는 챔피언인데 그런 막스에게 이렇게 자상하고 낭만적인 능력이 있었다니!!! 이 남자 생각할 수록 매력돋네 ㅋㅋㅋㅋ  

ⓒ파라다이스는 내 손으로 찾을게 q:▶  http://pinky2833.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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