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식탁
윤고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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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게으른 한 주를 보내고..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월요일 ^_^ㆀ
와아아 oZzz ㅠ 책 리뷰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ㅋㅋ 점점 더 쓰기 힘들어지는데 ㅋㅋㅋ 
이럴 땐;; 밀린 일기 한꺼번에 몰아 쓰기 할때처럼.. 가장 최근에 읽은 책 부터 짚어 나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 ㅋㅋ 


지난 주말동안 읽은 책은, 책 표지가 예뻐서(?) 많은 관심을 받았었던 <1인용 식탁>
<1인용 식탁>총 9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제일 처음 이야기였던 <1인용 식탁>은 매우 신선하고 좋았는데.. 다른 이야기들은..
나와는 주파수가 살짝 안 맞는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작가가.....  

 

 

 

 

 

 

 

 

 

 

1980년생인데 얼굴까지 이렇게 미인이라니!!!! 완전 깜놀 *ㅅ*ㅋ
 

제일 신선하고 좋았던 <1인용 식탁>의 주인공 오인용씨는 "혼자 식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에 다닌다.
2단계 코스인 스테이크 수업을 잠깐 들어 보자. 

 "오늘은 스테이크를 나갈 차례죠. 스테이크는 양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안한 음식이기도 하고, 책을 보기 번거롭다는 점에서 불편한 음식이기도 하죠. 이럴 때 가장 좋은 도구는 한 잔의 하우스 와인입니다. 보세요, 스테이크의 보조 도구로 와인이 있죠? 스테이크와 와인을 음표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음악 시간 같죠? 정말 음악 시간처럼 해볼까요? 4분의 2박자로 먹는 겁니다. '강'은 중심 요리예요, 그러니까 스테이크겠죠. '약'은 곁들인 것, 그러니까 와인이나 여기 감자나 아스파라거스 뭐 이런 거 있잖습니까, 그거죠. '강' 할 때 스테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먹고, '약' 할 때 나머지를 먹고, 그렇게 박자대로 하는 겁니다. 강 - 약, 강 - 약, 강 - 약, 강 - 약! 그렇죠! 스테이크는 간단한데, 약에서 뭘 먹어야 될지 모르겠죠? ... ... (중략) 어이쿠, 너무 시선이 아래로만 가잖아요. 음식 접시만 뚫어져라 보면 처량해 보여요." -19p

 혼자 밥 먹는 얘기를 읽고 있으니. "어떻게 혼자 밥을 먹어요? 사람들이.. 쟤는 친구도 없나? 그러면 어떻해요"
라고 말하던 ㅋ 지인의 얼굴도 떠오르고.. ㅋ  
나는 혼자 고깃집에 가서 고기 구워 먹을 정도는 못되지만;; 혼자 밥도 잘 먹고, 혼자 잘 돌아다니고,
영화도 혼자 보는 영화가 몰입*2배로 된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혼자 완전*100 잘 노는데ㅋㅋ ㅋㅋ 

그러다 보니 가끔은 남친 말고, 누군가를 만나야 할 일이 생기면.. 나는 그게 참. 걱정이 되는거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어색하면 어떻하나? 또 잘 만나고 집에와서도..
아 - 그 얘긴 괜히했네,  재수없게 보이진 않았을지?, 생각없이 툭 나온 말인데 혹시 기분 나쁘진 않았을지?
별별 걱정이 다 드는게..;;;;; ㅋㅋ 이래저래 되짚어 보다보면..  
으으윽! 그래~ 그래~ 차라리 혼자가 편해! 하게 되고.. 그렇지만..
혼자 걸어 다니다가 스텝 꼬여서 자빠질 뻔 할 때는 누군가가 눈물나게 그리워지기도 하고! +ㅅ+ㆀ

 

내가 배우고자 했던 것은 혼자 자유롭게 먹는 방법이었으나,
정작 내가 얻은 것은 수강 기간 동안 내가 혼자 먹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위안이었다.
-43p


<1인용 식탁> 말고도 8개의 단편 모두 정말 기발했는데.. 
<달콤한 휴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 는 속담은 들어봤지만.. 그래도 그렇지.. 
21세기에 웬 빈대 강박증?? 엔딩이 너무 과한거 같아 나는 초큼;;; 불편하게 읽었고.   
<인베이더 그래픽> 백화점 화장실에 숨어 앉아 노트북을 꽂고 소설 쓰는 작가?
우와, 이것두 발상이 기발하긴했지만 것두 너무 지나치면 그게 "진상"이지??? 싶어 뜨악!ㅋ
그리고 꿈을 대신 꿔주는 <박현몽 꿈 철학관> 등등... 모두가 초반엔 우와!!!!  마지막엔 후우 ㅜㅜ!!!!


그동안 잘 몰랐었는데.. 나는 유쾌하거나, 어쨌든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독자였는지?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이 놀랍긴 했지만 _ 우중충한 결말에 나도 모르게 맥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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