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주.. 절친이웃 하이너프님과 오랫만에 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갔었다.
(책 좋아하는 우리는 늘 약속장소가 교보문고다. ㅋ)
학원 마치고 시간이 좀 남아서 무슨 책이 나왔나? 매장을 주욱 둘러보다가..
얇고 제일 만만해보이는 <바보 빅터>를 집어 들고 자리에 앉았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은지도 진짜 오래된거 같은데.. 아~ 그 마시멜로 작가의 새 책이로구나 하며..
책장을 넘기는데.. 어쩐지 표지 그림도 이상하게 낯익은 느낌이 들어서 살펴봤더니
작년에 읽었던 <리버보이> 표지를 그렸던 그분!! 그림이었구나!! 혼자 마구 반가워하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가는데.. 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인기척이 느껴져서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하이너프님이 오셨다. ㅋㅋ
하아~~ 재미있어져가는데 ㅋㅋㅋㅋ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지만 ㅋㅋ
너무 배가 고파서 ㅋㅋ 책은 사뿐히 있던 자리에 놓고;;; ㅋㅋ 밥부터 먹으러 갔다.
(책은 교보에서 안 사서 죄송하지만;;; ㅠ 늘 교보문고에 감사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러고도 계속.. 빅터는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못난이 로라는? 어찌나 궁금하던지..
책이 도착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ㅋㅋ  

 

어른들이 읽는 동화 랄까? 오래전에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읽기 쉽고 간결해서 금방 읽히는데
바보 빅터와 못난이 로라의 이야기가 한 꼭지씩 교차로 전개되어 지루할 틈도 없고,
더구나 거짓말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 속 못난이 로라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실화이고,
바보 빅터는 훗날 국제멘사협회 회장이 된 천재 '빅터 세리브리아코프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빅터는 IQ가 73이란 말입니다. 한마디로 저능아죠." 이 한마디로 인해서
빅터는 늘 '바보' '저능아' 라는 놀림과 온갖 괴롭힘을 견뎌야했고 결국엔 열다섯살 나이에 학교마저 떠나야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빅터도 빅터지만..
못난이 로라 아버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어찌나 화가나던지.. 작가를 꿈꾸는 딸에게

"흥, 작가는 아무나 되는 건 줄 아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는 법이다. 그 흔한 글짓기상 한 번 못 받은 주제에.
꿈속에서 헤매지 말고 앞에 놓인 일이나 제대로 해봐! 못난아,"


아.. 정말.. 말끝마다 못난아 못난아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일을 하든, 윽박지르고 무시하고 찬물부터 끼얹어야 속이 시원하신지 ㅠㅠ
읽으면서 무뚝뚝한 우리 아빠가 자꾸만 오버랩 되면서 참 기분이 묘했다 ㆀ
끝부분에 가서는 로라의 아부지에게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이야!!! 깜짝 놀라면서 ㅋㅋ
우리 아부지도 수줍음이 많으셔서 그렇지ㅋㅋ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다 안다구요 ~♡
혼자 슬며시 웃기도 하고

"당신이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애초에 없었던 겁니다!"
192페이지의 문장은 어찌나 따끔하게 와 닿는지.. ㅋ


그리고 제일 인상 깊었던 문장은

"누구나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야." -139p


아~ 아~ 나도 변명만 늘어놓는 정신적인 게으름뱅이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뻔한 반성과 금방 잊을ㆀ 결심을 하며 책을 덮었다.  

 

 마지막으로..

멘사회장님 이야기를 읽다 보니 멘사 연예인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는데ㅋㅋ
오마이갓! ㅋ 씨네포트 진행하시는 <류시현>씨가 멘사 회원이셨구나!!!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상위 2% 의 IQ 를 가진 '천재들의 모임' 너무 멋지삼 ㅠㅠ

또, 내가 좋아하는 영화 롱키스굿나잇에 <지나 데이비스>!!도
멘사 회원이라니!! 서프라이즈!! @_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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