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갈수록 시간이 깊어지듯이 나이 들어갈수록 사랑도 깊어 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소설에 전념하겠습니다. 자주 뵙지 못하더라도 제 마음이 항시 그대에게 머물러 있음을 잊지 마시기를-28쪽
책도 강물처럼 바닻럼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책이든지 그 깊이는 놀랍게도 읽는 사람의 깊이와 정비례합니다.-68쪽
자신을 낮출수록 스승은 많아지는 법. 이번에는 개 한마리를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야겠다.-71쪽
사흘 동안 한 자도 못 쓰고 홈페이지를 드나들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경황에 도자연하는 인물까지 나타나 내 글재주의 하찮음까지 들먹거리며 은근히 자신의 내공을 과시한다. 적어도 이 홈페이지를 드나들 생각이 있다면 최소한 문학에 대한 예우 정도는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모내기가 한창인 농촌에가서 농사꾼을 깔보는 언행을 일삼으면 어떤 반응을 나타내 보이겠는가. 글쟁이도 일종의 농사꾼이다. 원고지 한 줄이 밭고랑 한 줄이다.-108쪽
봄이다. 꽃을 보면 헐벗은 몸으로 혹한의 겨울을 건너와 비로소 그대 앞에 아르마운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한 번쯤이라도 숙고해 보자.-111쪽
내가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말하거나 추하다고 마라기 전에 내가 누군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있는가부터 깊이 숙고해 보겠습니다.-135쪽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 중에서 독서를 즑는 생명체는 오로지 인간뿐이다. 따라서 독서를 게을리하는 소치는 인간이기를 게을리하는 소치나 다름이 없다.-137쪽
가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그것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저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더 많습니다. 새해가 온다지만 해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새로워지는 일이 중요합지요.-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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