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성공으로
프랭크 베트거 지음, 최염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도저히 궁금해서 아직 읽고 있는 책은 많지만.. <실패에서 성공으로>를 펼쳐들었다. 아직 1장 밖에 못읽었지만 한 구절 한 구절이 노트에 몽땅 옮겨 적고 싶을 만큼 멋지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대답이 이 책에 들어있다.  베트거의 흥미진진한 인생 철학은 물론 그의 주옥같은 아이디어와 가르침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열심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사는 인생비결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정독을 한 후, 책속의 아이디어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5p

라는 옮긴이의 말을 읽으며.. 진짜요? 그런 내용이 고스란히? 호기심이 짠뜩 부풀어 오르면서도  한편으로 설마요? 실망시키진 않겠죠?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는데.. 프랭크 베트거의 진실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에 첫 장부터 마구마구 반해버렸다. 

누굴까? 프랭크 베트거라는 이름은 나 역시도 처음들어 보아서 특히  인상이 궁금했는데  

인물검색에 구글링까지 해가며 겨우겨우 인물사진을 찾았다. 개구쟁이 소년같기도 하고 암튼 미남이시다. ㅋㅋ간단한 프로필을 살펴보면 :)

한때 메이저 리그에 진출할 정도로 뛰어난 프로 야구선수였으며, 미국 최고의 보험 세일즈맨이었다.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야구계에서 은퇴한 후 보험 세일즈맨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한 베트거는 초기에는 실패를 거듭하다가 [카네기 코스]를 수강한 후 실패의 원인이었던 대인공포증을 극복하고 자신감과 열정을 회복하여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거듭났다. 그 후 데일 카네기와 함께 미 전역을 순회하면서 세일즈맨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패 사례와 실패를 극복할 수 있게 한 열정과 성공의 노하우에 관한 강연을 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에서 성공으로]를 저술하였다.

 프랭크 베트거 인물사진 및 프로필 출처 : 인터파크  

 

첫 장부터 맘에 들었던 충격적일 만큼 진솔한 프랭크 베트거의 이야기..1907년 그때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존스타운 팀의 선수였다. 나는 젊었고 패기만만했으며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나는 해고 되고 말았다. 만일 내가 감독에게 '왜' 나를 해고시켰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 감독은 내가 게으르기 때문에 해고시킨다고 말했다.그 말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자넨 필드에 나가면 마치 20년 이상 야구를 한 사람처럼 잘난 체하면서 베테랑 행세를 해. 게으르지 않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하겠나?""감독님, 저는 너무 불안하고 겁이 나서 사람들, 특히 팀의 다른 선수들 앞에서 저의 불안감을 감추고 싶었을 뿐입니다.
또 저는 마음을 편히 가짐으로써 불안감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감독은 말했다."프랭크! 그래봐야 소용없어.그게 바로 자네를 힘들게 하는 거야. 이곳을 떠난 뒤 다행히 무슨 일이라도 하게 된다면, 정신 차리고 자네가 하는 일에 힘과 열정을 쏟아보게." -17~18 page 

헐;; 지금 막 한 남자가 내 눈앞에서 해고되었다. 해고 사유는 게으르기 때문에;;;;  이유야 어쨌든 이런 모욕적인말을 듣게 된다면 와르르 무너져 좀비같은 생활로 접어들 수 있겠지만..  그는 또 일어선다,

당시 나는 존스타운에서 한 달에 175달러를 받았다. 해고된 뒤 애틀랜틱 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주 체스터로 가서는한 달에 25달러밖에 받지 못했다. 그 정도 돈을 받고서는 도저히 열정을 가질 수 없었지만, 나는 열정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곳에 간 지 사흘 뒤, 노장선수인 대니 미핸이 내게 물었다. "프랭크, 어쩌다 이런 2류 팀으로 오게 됐지?" 나는 대답했다. "글쎄요 더 나은 일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로든 가겠어요."

드디어 프랭크에게 시험 출전의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몸에 수백 개의 전지를 끼운 사람처럼 생동감 있게 행동했다. 나는 내야수들의 손이 떨어져 나갈 만큼 빠르고 강한 볼을 던졌다. 신속한 견제로 주자를 베이스에서 몰아낸 뒤, 젖 먹던 힘까지 다 모아 3루로 몸을 날려, 3루수가 볼을 헛잡게 만듦으로써 득점에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공연이었고, 내가 등장한 하나의 무대였다.-19page

오! 너무 멋진이야기 아닌가? 겨우 20페이지 남짓 읽었을 뿐인데.. 어쩜이렇게도 내 피를 끓게(응?) 만드는지..한 글자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책 내용을 다 옮겨 적을 수는 없고 큰일이다;;   

 

그중에서도 부지런히 노트에 옮겨 적었던 더글라스 말로흐의 시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나는 몇 년전에 더글라스 말로흐의 시를 읽고, 그것을 오려서 내 스크랩북에 정리해 두었다. 나는 그것을 읽고 또 읽어 이제는 외울수 있게 되었다. 이 시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실패에서 성공으로 46P~48P)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하고있는 일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나는 게으르거나
고의적으로 임무를 회피하고 있지는 않다
나는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뤄 놓은 것은 거의 없다

아침이 가고, 정오가 가고
어느덧 밤이 다가온다
주변의 모든 일들
나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을 후회한다
나를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깨닫는다
인간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너에게는 잘못된 것이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문제가 있다
나는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찮고 대단치 않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일들을 흘려 보내고 있다
이것에도 손대고 저것에도 손을 대지만
아무것도 끝내는 것이 없다

나는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나 이뤄 놓은 것은 거의 없다
나는 네가 놀랄 만한 일을 많이 할 것이다
나를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나는 네가 놀랄 만한 일을 많이 할 것이다

나는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 는 내가 매일 자신에게 늘어놓는 변명이기에 무척 찔렸다. 그러나 이뤄 놓은 것은 거의 없다, 이것도 손대고 저것에도 손을 대지만 끝내는 것이 없다 - 에서는 끄덕끄덕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나를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에서는 깊은 한숨 ㅠㅠ 나를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에서 밑줄을 치고, 보나마나 내일도 하루종일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기나 할게 뻔하니 당장 계획을 세우자! 마음 먹고 펜을 잡았다. 음.. 사소하지만  꼭 지킬 수 있는.. 내일 내가 꼭 해야할 일이 뭐가 있을까? 

이렇게 책 읽다가 당장!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이렇게 무언가 작은 결심이라도 하게 만드는 이런 책 너무 좋지 않은가? 이렇게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  정말 오랫만이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