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강 밤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장바구니담기


시오리랑 있으면, 뭐라고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인생의 무게가 벅찰 때도 그게 절반이 돼. 마음이 편해져, 딱히 뭘 어떻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마음은 터놓고 지내면서도 들러 붙지는 않아. 서로에게 적당히 친절하고 적당히 좋고. 여자친구, 참 좋은 거더라고. 당신이 있고, 시오리가 있고, 그 무렵에는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다 어린애 장난 같은 거였어, 지금 생각하면 축제 같았다는 느낌이야. 매일 울고 웃고. 그래 시오리는 정말 좋은 친구였어.-12쪽

내 안에서도 알게 모르게 활기찬 기분이 되살아난 듯 하다.그것이 친구를 잃고, 일상에 지친 내 마음이 체험한 자잘한 파도, 조그만 소생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역시 사람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잊었지만, 혼자서 자신 안의 어둠과 마주했더니, 깊은 곳에서 너덜너덜하도록 상처 입고 지쳐버렸더니, 불현듯 강함이 고개를 쳐든 것이다. -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