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유럽을 품고 있다면~♪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배재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4월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 배재문

생각해보니 나에겐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없다.
"집나가면 개고생 - 집에서 책 이나 읽지"
뭐하러 그 고생을 하는 걸까? 하긴, 그런 삶도 있겠구나..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라면. 몸이 고된 여행보다는 집에서 책이나 읽는 쪽을 택할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아이쿠 세상에!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을 어떻게 감당해야하나. 싶었다기 보단..
아직도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다녀온적 없는 미개인인 나는.   

막상 책을 사놓고도 배가아파 읽기 싫었다.
우워~ 말로만 듣던 유럽~! 배낭여행도 아닌것이 자동차 유럽 여행기라니!

 

난 책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인간이지만 여행에 관한 책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다 이번처럼, 여행에관한 책을 구입하게 되는일도 종종 있긴하지만..
그건 책 속에 <글> 보다 <사진>에 욕심이 나서 이고,
또 여행보다는 작가의 <감성>쪽에 핀트를 맞춰 공감 혹은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우였는데.
<처음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 이 책은 뭐랄까? 참고서 같은 책이다.
마음속에 유럽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유럽으로 날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비빌언덕이 되어 줄지도 모르겠다.

 

바라보기만해도 무장해제 되는 멋진풍경.
젊음. 열정. 도전. 모험. 

어느덧 서른이 넘어..
젊음 보다는 나이 듦을. 열정보다는 편안함을. 도전보다는 안락함을. 모험보다는 묻어감을
추구한다 믿었던 내 속에도 이런 반짝반짝 거리는 마음들이 숨어있었음을 일깨워준.
이 책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