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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절판
♣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기대한 만큼 완전 재밌다. 역시 역시 온다 여사님! *_*
전부터 무척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알라딘에서 세일 하길래 냉큼 모셔왔지.
너무 따사롭게 읽었던 <밤의 피크닉> 덕분에 온다 여사를 처음 알게 되었고.
순전히 책 표지가 예뻐서 읽었던 <여섯번째 사요코> 덕분에 온다 여사께 완전 실망 했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던 <흑과 다의 환상> 덕분에 다시 약간 회복 되었다가.
이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 을 읽고 다시금 우러르게 되었다. 너무 멋지다.
♣ 거창하게 책 머리엔
이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 안에는 수수께끼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등장한다.
작가가 작중 화자로 등장하여 말하는 "바깥쪽" 『삼월』 과
수수께끼의 책인 '안쪽' 《삼월》 두 권이 있는 셈이다... 라고 하면서
책에 대한 설명을 복잡하게 써놨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이 책은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4편의 단편들이 그 "수수께끼의 책"과 약간씩 연결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나처럼 처음부터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부담 없는 단편들이구나 생각하며
술술 읽어 나가면 된다. 조각은 나중에 머릿속으로 맞추면 되니까.
♣ 돈 많고 엄청나게 책 좋아하는 회장님 저택으로의 초대!
제 1장 기다리는 사람들.. 나는 역시 첫번째 이야기가 젤로 좋던데 그래도 두번째 이야기도 좋았다.
세번째 네번째도 흥미진진하긴 하지만 어쩐지 나는 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시큰둥해져 버린다.
"서점에 갈때마다 내가 읽지 못한 책이 이렇게나 많다니, 하고 늘 절망합니다.
내가 읽지 못하는, 천문학적인 수효의 책들 중에
내가 모르는 재미가 넘치는 책이 수없이 많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심란할 수가 없어요. "
-58 page
♣ 알록 달록 예쁘게 마음에 드는 구절은 플래그로 표시해놓기~♪
그러고 보니 온다 여사님도 음흉한 구석이 많은 것 같다.
온다 여사님 책 을 읽다 보면 꼭! 어느 부분에선가는 만화 주인공처럼
얼굴도 아름답고,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 마저도 좋은 미소년, 미소녀가 등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어리고 예쁜 학생이 능수능란한 요부처럼 성관계를 하고.. 이런 장면들이
꼭꼭 나온단 말이다. 온다 여사님 이제 연세도 있으신데 계속 그러시면 곤란해요..;;
(압! 저 플래그들은 절대 절대 야한 장면에 붙어 있는게 아닙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