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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정환 옮김 / 자유문학사 / 1999년 6월
구판절판
1. 몇 달 사이 하루키 아저씨 책을 많이 사들였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벼르다 새책으로 구입한 [상실의 시대]는 작년부터 그대로 있다 치더라도. [해변의 카프카 상,하]를 샀고 [무라카미하루키 단편걸작선]을 샀고 [슬픈 외국어]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무라카미 라디오] [그러나 즐겁게 살고싶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2] [렉싱턴의 유령]... ...을 샀다.
꽥 ㅠ_ 그러고보니 사놓기만하고 읽지도 않고 너무했구나 ㅠ
절반정도는 예전에 (빌려서) 읽었던 책들인데. (내 책으로) 다시 읽어 보고싶은 마음에 질렀고.
절반정도는 제목 정도만 알고 있는 책으로 1월부터 두 세 권씩 사 모아서 하루키 아저씨 책이 벌써 13권이 돼버렸다! (꺅꺅 신난다!)
2. 그러니까 그렇게 사모으기만 하다가. 처음. 말문을 틔우듯이 읽게 된 [스푸트니크의 연인] 책 표지가 촌스럽기 그지 없다..;;
스푸트니크는 소련에서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이라는데 "스푸트니크"라는 단어가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스투 프니크, 스푸 투니크, 스프 트니크, 수프투 니크 @_@ 한참 헷갈렸다.
3. 책 뒷표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사랑 이야기라는 부재가 붙어 있는데. (내가 사랑보다는 모험쪽에 포커스를 맞춰 읽어서 그런지) 사랑 보다는. 흥미진진 하지만 결국 약간 허무해지는 모험담을 담은 소설 이랄까? 아 그리고 초큼 야시시한 이야기도 잠깐 잠깐씩 나온다.
4.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이에요?"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내 주위에는 실제로 고양이를 먹은 사람은 없어요."
한국 이라는 단어에 눈이 번쩍 뜨였다가. 하필 저런 내용이라 급 당황했다.
5.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머리카락이 새 하얗게 변해버린 뮤 -
책을 읽는 중에도 그 사건이 뭘까? 뭘까? 진짜 진짜 궁금했었다.
그리고 (스미레, 나, 뮤) 세 명의 주인공 중에 나는 역시 뮤가 제일 아니, 뮤의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이 제일 인상깊었다.
6. 이쪽 세계 저쪽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자꾸자꾸 언젠가 읽었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생각났다.
7. 그러니까 오랫만에 읽은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 좋았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포근한 냄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