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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ㅣ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품절
1. 에휴 에휴_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이 불쌍한 영혼을 어찌하면 좋을까.
아 정말 너무 슬펐다. 가난한 고흐가 슬펐고. 그의 열정이 슬펐고. 그의 재능이 슬펐다.
(그런데. 굳이 그런 고난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고흐는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없었을까?)
2. 고흐, 영혼의 편지 이 책은 거의 반 년 동안 장바구니에 <넣었다> <꺼냈다>만 반복 하다가.
반 값세일 덕분에 지난 달 겨우 지르게 된 책인데. 처음엔 그저.
그 유명한 고흐의 그림도 중간 중간 많을 테고. 게다가 부담없는 편지글 형식이니.
팔랑팔랑~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구나하.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슬퍼지는 고흐 때문에.
책을 덮고 난 후엔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 버렸다.
3. 이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고흐와 (고흐의 친동생)태오가 주고받은 40여편의 편지로 엮여진 책인데.
고흐도 고흐지만 동생 태오 역시 어찌나 안타까운지.
나에게 고흐 같은 형이 있다면 얼마나 골치가 아팠을까 싶어 에휴 에휴_ 한 숨이 절로 나왔다.
4. 후반부쯤. 고흐가 정신병원에서 지내고 있을때의 편지 중 태오가 고흐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당분간 유화를 그리지 말고 스케치나 데생 위주의 그림을 그리라고 타이르는 내용이 있는데
그에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서 태호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
고흐가 정신발작 중에 유화 물감을 쭉쭉 빨아 먹었었다는 걸 알고 나 완전 우울해져 버렸다.
에휴 에휴_ 불쌍한 영혼 ㅠ
5. 고흐에게 유머감각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고흐가 요즘 시대에 태어 났다면.
고흐가 그저 취미로만 그림을 그렸다면. 고흐에게 더 많은 돈이 있었다면.
고흐가 조금만 더 사악해서 자신이 손해보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그런 사람이었다면.
고흐에게 제대로 된 여자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들 가운데. 그래도 고흐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그림을 미치도록 그리다 갔으니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부디 그곳에서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