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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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작게 이야기 하라며.. 나이 이야기를 극도로 꺼리는 사람을 가끔 만나게 된다. 왜? 나이 드는 게 부끄러울 일도 아닌데 스파이 암호명 주고받듯 몰래 속삭여야 되는지? 난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에겐 또 그들만의 사연이 있는 거겠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이 나이를 먹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대부분 내 나이로 안 봐주고 심지어 나이를 말해줘도 나이대접 못 받는 억울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나도 멋지게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을지? 늘 알고 싶고, 고민인 1인이라. <나이 듦의 심리학> 이런 제목의 책이 당연히 눈에 쏙! 들어왔다.  ㅋㅋㅋㅋ 



이 책은 무엇보다 목차가 되게 재미있는데 ㅋㅋㅋㅋ 계속 일할까? 아니면 그만둘까? /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주는 씁쓸함 / "저 사람 안쓰럽다"는 말은 심하다. / '미마녀'는 싫지만 '아줌마'도 싫어  / "당신한테는 성희롱 안 해"라는 성희롱/ ...  등등등 


목차만 쓱 - 봐도 대충 느낌 오겠지만 ㅎㅎ 서른 넘은 여자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나이 들어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고민해 볼 만한 가벼운 이야기부터 '나이 듦 앞에서' 생기를 잃고 와르르 무너져버린 환자들의 사례까지 정신과 전문의답게 경험으로 깨달은, 또 같이 나이 들어가는 인생 선배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인데..  뭐랄까? 되게 휙휙 쉽게 잘 읽히는 책이지만 결코 가볍게 읽으면 안 될? 책 소개에 적혀 있는 문구를 좀 인용하자면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고 싶은 마흔 전후의 여성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여성의 정년 후 삶을 주목한 최초의 도서이다. "


책을 읽을수록, 와! 어떤 분인지 되게 궁금해져서 책날개도 한 번 더 펼쳐보게 만드는데..  


■ 가야마 리카 1960년 생 (59세) 일본 릿쿄대학 심리학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  


책날개엔 사진이 나와있지 않아서 어떻게 생긴 분이실까? 리뷰 쓰는 김에 이미지 검색까지 해봤음 ㅋㅋㅋ


사진출처 : 서울신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81&aid=0002534379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 의사지만 내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전철에 실려 대학과 병원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가 되면 이미 녹초가 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청소와 요리는커녕 바로 잠옷으로 갈아입고 만화책이나 텔레비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식사는 물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도시락이다. 


'40대가 되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연히 상상했던 내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렇게 50대가 되는 건가 싶어서 이내 초조해진다. 그런데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 그 이유는 내 인생에 아이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나이 듦의 심리학 - 가야마 리카 :p 159 


나도 벌써 42살이지만, 아이가 없어서;; 저 대목 특히 와닿았는데 ㅋㅋ 와! 나도 50 되면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가뿐해질 수 있겠구나! 싶은 게 엉뚱한 데서 기분 좋아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대가 되자, 눈앞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졌다. 이 상쾌한 느낌이 계속되면 좋겠다.  - 136:p 




아무리 가혹한 사건이 많았던 인생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온 길이 전부 잘못됐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인생은 없다. 인생은 물론 힘든 여정이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대처해가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한숨 돌리며 긴 걸음을 걸어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부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 요즘 좀 이상한 것 같아. 피로때문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잘못된 생각에 물들었나'라고 생각하고, 일단 하던일, 만나던 사람, 읽던 책에서 멀리 떨어져서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쉴 것을 추천한다. (…) 꼭 어딘가 직접 가서 자신의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 


♣ 나이 듦의 심리학 - 가야마 리카 :p223  


끝으로 나이 50대 심지어 60대까지 자아를 찾아 헤매는 중이라며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사례를 읽어나가며 와! 정말로 영원히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자아 찾어 구만;; 싶었는데.. 나는 일찌감치 답도 없는 자아 찾기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한낱 숫자에 불과한 나이나, 남의 이목, 남의 이야기 같이 쓸데없는 곳에 신경을 줄이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알차고 행복하게 꾸려나갈지 재정비하는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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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마녀 뜻 : '미마녀'(美魔女)란 말은 35세 이상 나이의 재색을 겸비한 여성을 '마치 마법에 걸린 여자같다'는 뜻으로 가리키는 신조어. 유래는 일본 코분샤(光文社)의 패션 잡지 '美STORY'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코분샤는 2010년에 이 말을 상표등록하였다.  - 출처 : 리그베다위키 


나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 의사지만 내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전철에 실려 대학과 병원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가 되면 이미 녹초가 되어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청소와 요리는커녕 바로 잠옷으로 갈아입고 만화책이나 텔레비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식사는 물론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도시락이다.

‘40대가 되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연히 상상했던 내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고, ‘이렇게 50대가 되는 건가 싶어서 이내 초조해진다. 그런데 쉰 살이 된 순간,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마음이 가뿐해졌다. 그 이유는 내 인생에 아이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 P159

50대가 되자, 눈앞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졌다. 이 상쾌한 느낌이 계속되면 좋겠다. - 136:p-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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