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ㅣ 창비시선 394
송경동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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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깨트려지고도 사그러들지 않는 희망의 시선.

그래서 사람일까?

참지말고 퍼부어야 할 말들이 한권 빼곡하다.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몇번이나 세월에게 속아모니
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
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
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
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 보인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뒤에
다른 광야의 세계가 다가와 있었다

두번 다시는 속지 말자
그만 생을 꺽어 버리고 싶을 때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보라는
여름의 시간 기회의 시간
사랑은 한번도 늙은 채 오지 않고
단 하루가 남았더라도
우린 다시 진실해질 수 있다

2016. May.

아무래도 우리에겐
다른 사랑 노래들이 있을거라고
아직도 나는 거리를 헤맨다 - 그 노래들이 잊히지 않는다 중

"진술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청춘을
나의 거리를
나의 고뇌를
결코 말하지 않겠습니다 -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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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절대 책을 더 사지 않겠다고 해놓고....

주문했네요. 나란 인간. 갱생불가. ㅡㅜ

나가 놀기로 한 날이라 이젠 나가봐야하는데.

그냥 책이나 읽으며 집에 있고싶은 마음도 들고.

변덕 또한 치유불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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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28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신간도서가 엄청 많습니다. ^^;;

hellas 2016-05-30 11:03   좋아요 0 | URL
도서관이 애매하게 멀어서 잘안가게 되네요. ;ㅅ;
 
홀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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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 빛은 언제 사그라든 것일까?

예상치 못한 불행의 구멍에 빠진 남자.

불행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연민한다.

그를 제외한 세상 모두가 그를 내팽개친 것만 같고, 실제로 그러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을 향해 갈수록 난 이 `오기`라는 남자를 점점 믿을수 없게 된다.

그는 자신 외에 누구에게라도 손을 내밀어 잡아주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자신만을 변호하는 일관성.

그의 부모, 장인, 장모, 동료, 제자,

그리고 적어도 한 웅큼의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다가가려고 했어야 할 한 사람 그의 아내.

업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기의 불행은 분명 업일것이다.

비가시적이고, 물리적이지 않은 폭력에 대한 업 말이다.



초반부터 어? 이거 읽었던 단편아닌가? 했는데

<식물애호>라는 단편으로 시작된 이야기다.

결코 편치 않고 뒤숭숭한 기분이다.



그 밤의 빛은 지금 오기가 누워있는 병실만큼이나 밝고 환했다. 불빛 때문에 잠을 뒤척이더라도 침실의 형광등 역시 밤새 끄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새벽에 오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전등이 모두 꺼져있었다.
도대체 그 빛은 언제 사그라든 것일까? - 28


201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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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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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마저 그녀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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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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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다. 라는 단어가 주는 완결의 느낌.

이전에 시인의 시 한편을 낭독으로 들어 본 적이 있다.

낭독자의 목소리 톤이 그래서였는지 가라앉고 또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마지막 시집 <충분하다>를 읽고나니, 시인에게 남겨진 시간들이 과연 충분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생을 바라보는 시인에게 정말 충분했을까.

미처 다 쓰지 못한 시간들이...

마음에 와닿는 여러 시들이 있었는데, 유독 <신원 확인>과 <상호성>이라는 시가 콕 와서 박혔다.

폴란드라는 마음속에 뭐라 규정짓기 애매한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그 전엔 그저 쇼팽 뿐이었는데. ㅎㅎㅎ

이젠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추가.



존재했다, 그리고 사라졌다.
존재했다, 그래서 사라졌다.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 형이상학 중

꽤 오래전부터 그들에 관해 쓰고 싶었지만,
워낙 복잡한 주제라
계속 훗날로 미뤄왔다.
어쩌면 나보다 더 뛰어나고,
세상에 관해 더 많이 경탄할 줄 아는 시인에게 적합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절박하다. 그래서 쓴다. - 마이크로코스모스 중

201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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