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창비시선 394
송경동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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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깨트려지고도 사그러들지 않는 희망의 시선.

그래서 사람일까?

참지말고 퍼부어야 할 말들이 한권 빼곡하다.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몇번이나 세월에게 속아모니
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
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
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
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 보인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뒤에
다른 광야의 세계가 다가와 있었다

두번 다시는 속지 말자
그만 생을 꺽어 버리고 싶을 때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보라는
여름의 시간 기회의 시간
사랑은 한번도 늙은 채 오지 않고
단 하루가 남았더라도
우린 다시 진실해질 수 있다

2016. May.

아무래도 우리에겐
다른 사랑 노래들이 있을거라고
아직도 나는 거리를 헤맨다 - 그 노래들이 잊히지 않는다 중

"진술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청춘을
나의 거리를
나의 고뇌를
결코 말하지 않겠습니다 - 진술을 거부하겠습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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