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ㅣ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4
나쓰메 소세키 지음, 노재명 옮김 / 현암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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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이 그대로 담겨있다는 느낌.

자신이 높은 경지에 올라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어리석어 보이는 도야를 통해서도, 세상에 순응하며 물흐르듯 살아가는 자를 통해서도, 누군가 자신을 초월한 자를 따라고자하는 열망이 있는 자를 통해서도.

현실세계에 여전히 관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새삼 일본일들에겐 타인을 계도하려는 욕망같은게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여러분야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자기애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교훈을 중시하는 걸 설명할수 있는지. ㅋㅋ
(예전에 일드 많이 볼 때도, 교훈 연설 타임은 스킵하고 보곤 했음)

2020.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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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간이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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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대충 살아가고 싶은 관료 이모부와 미소년 조카-입양예정?-의 사건 수사 파일.
에도 시대에 뭔가 대단한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미미여사가 복원한 그 시절의 캐릭터들이 반짝거리는 매력이 있다.

에도 시리즈는 정말 빠지는 작품없이 재밌다. 한번 손에 잡으니 쭉 이 시리즈만 읽고 싶어지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시절이 변하고 삶의 편리성이 월등해졌어도, 어째서 인간만은 비슷하게 어리석고 비슷하게 현명하고 비슷하게 따뜻하고, 또 차가운 마음을 가졌을까. 결국 인류에게 인간적인 성장은 없고 되풀이만 있는 것일까 싶다.

시리즈 물인 유미노스케와 헤이시로 이야기는 장편이라 더 취향이다.

2020.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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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그림책
오노 야요이 지음, 이건우 옮김 / 벤치워머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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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분재라는게 좀 인위적이고 식물에게는 폭력적인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이 쪽 장르는 염두에도 두지 않았었는데.
일본식 bunsai 에서 느꼈던 극한의 생육 환경때문이었던것 같다.
분재라는게 어차피 집안 가드닝을 하다보면 광의적으로는 수형을 잡고 하는게 결국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고.

그림책으로 된 친절한 설명, 귀여운 일러스트.
그러나 역시 깊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 고형비료는 이끼에 닿지않게 구석에 둠- 이끼가 마름.

2020.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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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시티 이야기 - 202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숀 탠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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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충분히 공정한가 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의 끝에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뭔가 좀 부족하다 혹은 감성의 아귀가 잘 안 맞는다.
그런 것들이 있다.

- 세상의 동물들은 고유한 이유로 존재한다 - 앨리스 워커

2020.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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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애무
에릭 포토리노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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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질서에 대한 위반을 얘기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
90년대 프랑스 영화 같은 뒤틀린 무엇이 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전개여서 피식 웃고 말았다.
역자 후기에 ‘스스로 유배의 길을 떠나는 오이디푸스의 이미지가 자꾸만 겹쳐진다‘라는 말에 또 피식.
어쨌든....
작가고 역자고 남자들의 자의식은 어째서 이토록... 우습게도 스스로에 관대할까 생각한다.

좀 뻔하고 우스워서.
프랑스 소설은 참 취향이 아니다라는 소신에 보탬만 되었다.

2020.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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