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 박연준 산문집
박연준 지음 / 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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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박연준시인의 어떤 시에 꼿혀서 관성적으로 읽게 되었지만 이제는 좀 안 맞는 지점이 있다. 계기라면 문단 성폭력 가해자인 지인에 관한 어떤 말때문이었는데. 그 말이후 모든 흥미가 사라졌다. 이 책은 아마 그 전에 사둔 책일 것이다.

2021.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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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습관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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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의 젠더관념은 완벽한 평등, 상호보완이 대전제이다. 이차 대전 이후의 유럽인이 모델인 만큼 현재 그것과는 간극이 있지만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놀라운 통찰이지만 당연한 이야기고, 주구장창 이 주제로 여성 작가들은 목소리를 내 왔다는, 그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다.

각 단편에서 전개되는 감정선들이 어찌나 신랄한지, 현실의 반영이 소름끼칠 정도라 섬뜩하기도 하다.

- 여기서도 여자, 저기서도 여자. 여자들 전체가 어떨지는 나도 몰라요. 난 그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만 알아요. - 190,다른 여자

- 남자들은...... 어느 모로 보나 좋을 때 보다 귀찮을 때가 더 많아요. 요즘은 여자들이 스스로 살아가야 해여. 애당초 남자들은 스스로 살아갈 줄 모르니까요. - 274, 다른 여자

2021.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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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기타 사건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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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도시대 캐릭터들.
비실비실하게만 보이는 기타이치와 마쓰바 마님.

현명한 여성 캐릭터를 놓치지 않는 점이 미미여사답다.

다른 에도 시리즈 인물들과 마주치는 재미도 있는 거대사건이 아닌 작은 사건들이 진행되는 에도물은 늘 평타 이상 읽는 즐거움이 있다.

2021.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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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1-24 0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잘하고 세세하게 재미있었어요.
그 책 상자에 고양이 들어가겠다, 상상했어요. ^^

hellas 2021-11-24 09:50   좋아요 1 | URL
기존 에도시리즈 중 흥미떨어지는 시리즈 보다 훨씬 재밌어요
 
조지 오웰 산문선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56
조지 오웰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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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시선의 에세이스트인 조지오웰은 인정 하지만
그 소재가 도무지 나랑은 상관 일이잖아 싶어서 노잼인 것.

코끼리를 쏘다에 드러난 제국주의의 얼굴 그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쓰는 글에서 조차 한계가 느껴지는 나이브한 1세계 백인의 관점.

영국 요리를 옹호하며 를 읽자니 옹호할게 따로 있지 라는 실소.

간디에 대한 단상은 그자의 어떤 행적들을 알게 된 이후라 도무지 집중할 수 없는데다 그자에 대한 어떤 논평도 개소리로 보일 뿐.

그러나 지금은 시의성이 없는 그 시절에 글들에서도 한 문장 한 구절은 남는 작가.

- 정치적목적. 여기서 정치적이란 단어는 가장 넓은 의미를 갖는다.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추진하고, 우리가 어떤 사회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고자 하는 욕구. 역시 그 어떤 책도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진정 자유롭지 않다. 예술은 정치와 상관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도 정치적 태도이다. - 12

- 동물 농장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의식하면서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시도한 첫 번째 책이다. 이제 내가 소설을 쓰지 않은 지 칠 년이 지났지만, 조만간 다시 쓰고 싶다. 내가 쓸 소설은 실패할 수 밖에 없고,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나는 내가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 17

2021.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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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첫눈입니까 ㅣ 문학동네 시인선 151
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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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좋았고
좋았던 이유는 수만 가지가 될 것 같다.
무심한 마음과, 잘하려는 마음과
이유를 모르고 싶고, 알고 싶고
그런 상반되는 마음들이 나를 이루듯이.

- 나는 잠깐씩 죽는다
눈뜨지 못하리라는 것
눈뜨지 않으리라는 것
어떤 선의도 이르지 못하리라는 것
불확실만이 나를 지배하리라
죽음 안에도 꽃이 피고 당신은 피해갔다 - 시인의 말

- 이유가 길면 우리 더 비참해진다는 걸
누구나 보고 싶지 않은 건
보지 않을 수 없는 제 허무일 것이다 - 느리게 또 느리게 중

- 무언가 잘 안 되어
생이 다른쪽으로 돌아갔다면
모쪼록
이것도 역설의 방식이라 하면 안 될까
나도 내가 아닌 곳으로 흐를 때가 많았으니
너무 오래 되었다면 그리 두어라
긴 밤이여 솟구쳐 흘러라 - 역류성 식도염 중

2021.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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