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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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쿨한 에세이다.
엄청 뭔가 재미있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비혼 여성들이 나이하는 한계에 부딪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몹시 공감되었다.

이런 류의 산문은 이젠 그만 읽어도 되지 않나 매번 생각하는데 가끔 홀린 듯 이렇게 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네. ㅋ

-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는, 참정권이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확실하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돈벌이나 사회적 지위의 격차 등 남녀를 상대적으로 보면 결과는 명확하다. ˝여자는 정신적 압박이 없어서 편하겠지 ˝ 라고 말하는 이들은 결혼, 출산의 사회적 압박은 평생 모를 것이다. 그들에게 여자가 편해보이는 이유는 남자에게는 당연하게 부여된 권한을 많은 여자들은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말해 봐야 알아듣지 못 한다. - 30

-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도 빠르게 변해 간다. 일하는 남성의 종신고용과 연공서열, 전업 주부의 무상 돌봄노동으로 지탱됐던 경제는 진즉에 끝났다. 낡은 가치관에 매달려 있으면 남자들의 매일은 암담 할 것이다. - 111

2022. jan.

#소녀와노인사이에도사람이있다 #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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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벼운 여행 ㅣ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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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로 재미가 없다.
뭔가 문장도 취향이 아닌...

무민 작가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생긴 경운데
몇 권째 읽다보니 취향이 아니다.

2022. Jan.

#두손가벼운여행 #토베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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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콥 한밤중에 자백을 듣다 ㅣ 콥 자매 시리즈
에이미 스튜어트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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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자립 시기와 또래 여자아이들의 여러 인생들과 겹쳐 보이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다만 차이라면 양육자와 양육환경일 뿐.

여자아이의 좋은 양육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반윤리라는 죄목으로 교도소에, 재판에 넘겨지는 여자 아이들,
고소인이 친부모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
딸을 집안의 재산이나 노동력으로 여기던 시대.

삼권 째가 되어서야 보안관 보 배지를 받게 된 콘스턴스.
미니와 에드나가 서로 의지하는 좋은 동료가 되는 일, 그게 우정이든 애정이든 이상적인 모습이다.

읽을 만한 이야기고 뭐 그렇지만 솔직히 재미는 좀 없다.

- 교도소에 올 게 아닌 여자를 아주 잠깐이라도 유치장에 넣는 일이 생기면 콘스탄스는 정말 부아가 치밀었다. - 17

- 그 순간 콘스탄스는 독하게 마음을 다져 봐야 했다. 플러렛이 자신을 낳고 기른 바로 그 사람들에게 낯선 존재가 되려 한다면, 그러라고 내버려두자. 콘스탄스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모두 그렇게 하지 않는가? - 144

2022. January.

#미스콥한밤중에자백을듣다 #에이미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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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만든 사람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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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진실을 옮길 때 온갖 여성들을 만나 보게 된다는 작가의 말.
그 온갓 여성들이 하루하루가 온화한 나날이길.

- 지금은 유치도 다 안 빠진 저 아이들이 어느 날부터 영구적으로 써야만 하는 이를 가지고 살아가겠지. 지금보다 기다란 팔다리로 허우적거리면서 누군가한테 다가가고, 멀어지고, 사랑이 가져오는 것들을 모른 채로 사랑하고, 알고도 사랑하면서. 윤이들이 시기마다 겪어갈 상실감의 무늬를 생각하자 가슴 제일 깊은 곳에 아려왔다. - 보내는 이 중

- 드디어, 마침내,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너네들이 클럽에서 처놀지만 않았어도. - 여기 우리 마주 중

- 진실들을 이야기하려 할 때마다 다른 여성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오드리 로드의 말을 생각했다. - 작가의 말

- 글을 쓰는 모든 여성은 일종의 생존자다 - 에이드리언 리치

2021. nov.

#눈으로만든사람 #최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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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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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실패를 딛고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정하고 다정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

- 슬픔의 이유에 갇히지 않고도 슬픔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소설이 언제나 가르쳐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작가의 손편지 중

- 인간의 힘, 나는 그 말이 오늘밤 참 좋다. - 140

- 근데 이 판사, 엄마는 어디 나가서 이거 팔면서 우리 딸 판사라고 안 해. 이미 알고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절대 말 안해. 나는 엄마가 내 신분을 밝히는 일에 별 생각이 없었지만 엄마가 그렇게 말하자 그건 또 왜 그런지 궁금해졌다. 혹시 무슨 청탁이라도 할까봐 그런가, 딸 월급이 얼마이기에 이런 일을 하냐고 한 소리 들을까봐 그런가, 엄마는 엄마의 일이 떠떳하지 않은 가, 별 생각이 오갔는데 엄마는 그냥 아까워서, 라고 얼버무렸다.
˝나는 그냥 네 얘기를 아무데서나 하는 게 아까워.˝ - 147

- 제주 속담에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정에 가느니 바다로 간다‘는 말이 있다. 복자네 할망에게 들었지. 나는 제주, 하면 일하는 여자들의 세상으로 읽힌다.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 그렇게 매번 세상의 시원을 만졌다가 고개를 들고 물 밖으로 나와 깊은 숨을 쉬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다 잘 되지 않겠니? - 189

- 소설을 다 쓰고 난 지금, 소설의 한 문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 라는 말을 선택 하고 싶다. 삶이 계속 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 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그조차도 용인하면서 계속 되는 삶이라고 다짐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는 그렇게 버텨내는 자들에게 기꺼이 복을 약속하지만 소설은 무엇도 약속할 수 없어 이렇듯 길고 긴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 작가의 말 중

2021. Nov.

#복자에게 #김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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