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제왕
이장욱 지음 / 창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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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 뒤늦게 읽는 책 중 하나.

다른 시공간의 세계가 나의 세계와 중첩되면 이라는 가정을 자꾸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결국은 어둡고 고요한 진심만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다. 있는 것은 타자라는 관념이 아니라 당신이며,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말이다. 언젠가는 당신도 말도 사라지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삶은 삶일 수 있을 터이다. - 작가의 말 중.

이렇게 말하면서 구체적인 이미지 위에 추상성을 덧씌우는 건 반칙아닌가?
라고 잠깐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면이 이장욱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니 반말심에 묻는 것은 아니다.

희미한 현기증이 남는 독서다.

표제작 고백의 제왕이 가장 좋았다. 그 노골적인 고백들이 일종의 우화같았다.

2017.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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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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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있은줄도 몰랐지만 어쨌든 당첨은 기분 좋군요.

다만 이미 읽은 책 ㅋㅋㅋ 누구 선물이라도 해야하나.

저자 사인 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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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네요 :):):) 나는 무슨 책인지 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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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4-25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잊고있었는데, 곧 만나겠군요.^^ 궁금해요~~

hellas 2017-04-25 16:02   좋아요 0 | URL
재밌네요 이런 이벤트 ㅋㅋㅋ

다락방 2017-04-25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hellas 2017-04-25 17:21   좋아요 0 | URL
오~~~

블랙겟타 2017-04-2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이 책 소개글을 봤는데 hellas님은 이미 구매하셨군요. 궁금궁금 합니다. 결국 질러야 하나요. ㅎㅎㅎ

hellas 2017-04-25 17:22   좋아요 0 | URL
원래 이 출판사들의 책을 좋아하는 분은 괜찮을거 같아요 :) 괜히 설레이는 건 덤

비연 2017-04-2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홋!

hellas 2017-04-25 18:57   좋아요 0 | URL
후훗;)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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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대 충족.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의 호수 - 다른사람이 특히 좋았다.
연작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서늘하게 바로 내 등뒤에서 느껴지는 공포.
이 이야기를 조금 더 길게 보고 싶다.

임현의 고두도 힘있는 작품.

최은영은 쇼코의 미소를 너무 좋게 읽었는데, 전체적인 색감이랄까 이런게 느껴진다.

좋은 작가를 매년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되면 점점 읽을 책이 늘어날테지만 ..:)

그런 사람으로 나는 살고 싶지 않았단다.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지. 그러나 그것은 내가 보다 선량한 인간이라서가 아니다. 다만 아버지가 모르는 걸 내가 알았을 뿐. 그렇게 사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쪽이 더 이익이 된다는 걸 말이다. 모든 이타적인 행동에는 이기적인 의도가 숨어 있단다. 선물을 준다는 것은 돌려받을 대가를 바라서이고 남을 위한 칭찬은 곧 나의 평판으로 이어져서 훗날을 도모하는 밑거름이 되지. 알아듣겠니? 지금 당장의 손해처럼 보이는 행동들이 나중의 이익을 담보하게 된단다. 손해 아니라 투자. 선물 아니라 거래. - 10, 고두, 임현

모든 일에 항상 의구심을 가져야 한단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보지 말아라. 나쁜 것은 나쁘고 우리는 올바르다. 그런 확고하고 안정된 자세, 양팔저울 같은 거. 평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린 상태, 더이상 흔들리지도 않고 다른 쪽으로 다시 기울어질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바로 그 상태. 자기가 그런 지경에 있다는 걸 도무지 인정할 줄 몰라. 그러면서 맞는다고만 하는거야. 그냥 다 안다고, 알 수 있는 거라고, 몰라? 어떻게 그걸 몰라? 오히려 상대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들. 그것이야말로 윤리적인 삶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란다. - 20, 고두, 임현

˝물론, 다른 이야기도 있었다. 밤새 홀로 누워 있던 그녀의 몸이 얼마나 차가웠는지. 그녀가 흐릿하게 맴도는 의식을 어떻게 간신히 붙잡았는지, 어떻게 눈을 부릅뜨고 견뎠는지.˝
나에게는 이 장면이 중요했다. - 강화길, 호수-다른 사람, 작가노트

2017.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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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리아 페이- 베르퀴스트·정희진 외 62인 지음, 김지선 옮김, 알렉산드라 브로드스키 & 레 / 휴머니스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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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페미니스트가 상상하는 유토피아를 그리는 프로젝트.

원저의 57인의 저자에 한국 작가(라고 통칭하자) 7인의 글이 더해졌다.

도발적인 상상 어쩌구 해서 좀 더 구체적인? 다양한? 뭐 그런 것들을 기대했었나 보다.

읽다보니 애잔해지는.. 뭐랄까 도발적으로 상상력을 끌어올려도 후련하지 않은 기분이랄까.

동어 반복일 수밖에 없는 이 독서를 잠시 쉬어야 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다만 한권의 책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았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같은 사건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 저자들의 글이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엄마는 ‘인간이 두끼만 먹어도 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매일 짜증을 부리셨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계급성을 음식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완벽한 식단에 대한 강박과 자부심이 컸다. 내가 어른이 되고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이 문제였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을 남의 밥걱정을 하고 살아야 한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문명이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 54, 정희진, 동네급식소

Q: 이게 가장 힘든 거라고 보는데요, 폭력을 영속화하지 않고 폭력에 맞서는 징벌 유형이 있을까요?
A: 그동안 정말 뛰어난 변호사들과 일하면서 민사소송에 관해 많이 배웠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금전적 징벌이 가장 제 마음에 드는 책임의 유형인 것 같아요. 그냥 고통스럽기만 한 게 아니라 돈이 드는 피해일 때, 즉 학교를 그만두고 치료받아야 한다거나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거나 할 때 그 재정적인 책임을 타인에게 지울 수 있다면 진짜 변화 가능한 정의죠. - 127, 로렌 치프 엘크, 치유에 주목하는 처벌

유토피아는 그 자체에 현실의 결핍과 부재가 필요하다. 이름도 어디에도 없는 곳을 뜻한다. 나는 유토피아를 고정된 장소나 구체적인 세계로 표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토피아는 그 결핍과 부재를 동력 삼아 끊임없이 움직이는 유동적이고 유연한 순간들의 총합 또는 가능태여야 한다. 사람들이 선하다는 모호한 기준에 매몰되기보다 여전히 부족하기를 바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야 인간이고, 그래야 계속해서 꿈꿀 수 있을 테니까. 내가 상상하는 유토피아는 갈등이 없는 곳이나 고정되고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어떤 갈등이 권력관계에 따라 매장되거나 은폐되지 않고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운동성 그 자체다. - 355, 이진송, 건너가는 힘

2017.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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