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9.7.8 - no.025 ㅣ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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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특집이라 좀 정적일까 했는데 왠걸... 다이나믹하다.

단호한 시인 김혜순의 인터뷰 덕에 재밌게 읽었다.
힙합 즐기시는 유쾌한 분. 좀 적극적으로 시인의 책들을 찾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악스트... 여전히 많이 밀려있다. 다른 잡지들과 함께...
언제 읽냐 싶지만 막상 집어들면 재미가 쏠쏠해서 즐겁다.

- 사람들이 더 이상 소설을 읽지 않는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그냥 ‘서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 16

- 제가 경험한 고통들을 나중에 환기해보니 그것은 대상도 없고, 이름도 없었습니다. 의미도 없었습니다. 고통은 죽어야 멈춥니다. 고통은 상상하기와 다릅니다. 상상하기는 대상이 있습니다. 욕망하기도 대상이 있습니다. 고통은 어디로 향해 가지도 않고, 그 자체로 온전합니다. 온전한 부정성입니다. - 59, 김혜순 시인 인터뷰 중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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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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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단어에 천착하는 것은 시인의 숙명일까.
사전적 정의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말을 탐구하는 사람들.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말을 탐구하고 붙였다 떼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나만의 사전이 만들어질까 생각해 본다.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지 싶다.

정말 좋은 단어의 탐구가 있었는데, 너무 길어 여기에 옮기지는 않았다. <사십대>

좀처럼 타개되지 않는 우울을 복판에서 조금은 쓸쓸하게 읽었다.
지금 같을 땐 오히려 마음을 들여다보기 보다 외면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 마음의, 무수히 중첩되고 해체되고 얽혀드는 실핏줄. 나는 언제나 핏발이 선 채 피곤해 하지만, 두 눈 똑바로 뜨고 정면 응시하면서, 바라보려 한다. 세상을, 사람을, 당신을. 마음은 우리를 현실 이상의 깊은 현실과 만나게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시선이기에. - 들어가는 말 중

- 우리는 늘 이 세계가 두렵고 무섭다. 생각보다 더 어리석고, 생각보다 더 추하며, 짐작처럼 순수하지도 않고, 짐작처럼 신비하지도 않다. - 거짓말, 당신을 위하여

- 손 끝에 모아지는 가장 강한 힘. 그러므로 손에 잡히는 것들을 던지고 부수고 깨뜨리는 힘. 멱살을 잡고 따귀를 올려붙이는 힘. 칼을 쥐고 총을 쥐는 힘. 당신을 향한 이 살의는, 나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나의 뱃속 깊이 칼날을 들이밀기 위한, 절박한 어쩔 수 없는 대안이다. 이것은 절망의 고속도로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희망의 길로 돌아설 수 있는 방법이다. - 살의

- 그러나 우리는, 열정은 식게 마련이고 탕자는 돌아오기 마련이며, 쾌락은 싫증나기 마련이고 정조는 유리잔처럼 깨어지기 직전까지만 쓸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질감의 다음 정류장은 이질감이며, 공생의 다음 정차역은 기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리 지워도 밀물처럼 밀려오는 자기애가 규범을 이탈하려는 유혹을 끝끝내 이기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 299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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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기 안내서 - 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반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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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대체로는.
솔닛이 말하는 모르던 것을 발견하는 방법이라는 것에 일정 정도 수긍한다.
일정 정도 불응하고 있는 것이 요즘, 지금, 현재의 나 인것 같다.

원문을 읽으면 좀 더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 “도시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것은 흥미로운 면이라고는 없는 따분한 일이다. 그 일에 필요한 것은 무지 뿐, 그 이상 아무것도 필요없다.” 20세기 철학자이자 에세이스트였던 발터 벤야민은 말했다. “그러나 숲에서 길을 잃을 때 처럼 도시에서 길을 잃는 것에는 상당히 다른 훈련이 필요하다.” 길을 잃는 것, 그것은 관능적인 투항이고, 자신의 품에서 자신을 잃는 것이고, 세상사를 잊는 것이고, 지금 곁에 있는 것에만 완벽하게 몰입한 나머지 더 멀리 있는 것들은 희미해지는 것이다. 벤야민의 말을 빌리자면 길을 잃는 것은 온전히 현재에 존재하는 것이고, 온전히 현재에 존재하는 것은 불확실성과 미스터리에 머무를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우리는 그냥 길을 잃었다get lost는 표현 대신 자신을 잃었다lose oneself는 표현을 쓰는데, 이 표현에는 이 일이 의식적 선택이라는 사실, 스스로 택한 투항이라는 사실, 자리를 매개로 하여 도달할 수 있는 어떤 정신상태라는 사실이 함축되어 있다. - 19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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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 코드네임 빌라넬
루크 제닝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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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초에 이브가 동양인이라는 설정은 없네... 라는 감상 정도.

킬러와 타겟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프롤로그적 성격의 이야기고,

후속편을 읽어봐야겠지만,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들을 보고 책을 본다면 대체 매력이 뭘까?라는 생각만 든다.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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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8-1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티비 시리즈 볼까 해서 책 먼저 읽었는데 책 너무 재미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

hellas 2019-08-14 16:21   좋아요 0 | URL
와. 저랑 완전 똑같은 감상 ㅋㅋㅋㅋㅋㅋㅋ 지루해서 이거 원. 이러면서 겨우 잀었고 후편 사놨는데 손 안가요 ㅋㅋ

다락방 2019-08-14 16:22   좋아요 0 | URL
전 도서관에서 1권만 빌려 읽었거든요. 2권 안읽으려고요 ㅎㅎ

hellas 2019-08-14 16:23   좋아요 0 | URL
샀으므로.... 읽으야한다 -_-
 
미드나잇 선 ㅣ Oslo 1970 Series 2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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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으로 상정하기엔 낯선 루저가 주인공인 오슬로 시리즈.
너무 처량맞고 신파적 로맨스라 당혹스러웠다.
그래서 그 촌스러움을 좀 부끄러워하며 읽었다.

- 나는 길이 뻗어 있는 쪽을 바라봤다. 솟아올랐다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풍경을 바라봤다. 사라진다. 멈춘다. 저기 어딘가에서 긴 밤이 시작되었다. - 120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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