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의 사건일지 시리즈.

정감어린 에도를 잘 그려낸 시리즈라 좋아한다.
그런데 대체 언제 쯤이면 유미노스케를 정식 입양할 것인지...
사실 입적이 되건 안되건 이미 충분한 관계 설정을 되어있지만
조카와 아들은 느낌이 달라지니 그것 나름대로의 상황도 기대가 된다.

- 양극단은 통한다. 바름은 그름으로 통하고, 그름은 어느 새 바름으로 바뀐다. - 158

- 본심이란 것도 다 허상이죠. 속에 담고 있을 때는 이것이 바로 진짜 자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 밖에 내는 순간부터 이상해지죠. 본심이라 믿고 싶은 생각만 남아서 고집이 됩니다. - 481

- 사람이 제 이름을 쓸 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제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면 자기라는 것인 분명해진다. 자기와 자기 이외의 것을 분간 할 수 있다. - 462

-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다만 골치 아픈 것은, 되고자 하지 않아도 뭔가가 되고 말 때도 있다는 점이다. - 541

2021.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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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 이건 먹어두 된다며?? 근데 맛은 별루네. 밀싹이 더 낫다. 라고 말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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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22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별루라는 표정 넘 잘 짓네요.ㅋㅋ
봄이의 하얀 발 만져보고 싶어요. 눈이 내린 거 같아요. 소복하게.

hellas 2021-04-22 14:52   좋아요 0 | URL
도톰하도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해요 :)

syo 2021-04-2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 눈망울이 깊은 아이네요ㅠㅠ

hellas 2021-04-22 18:36   좋아요 0 | URL
눈동자가 에메랄드 초록이예요 엄청 귀여워요:)
 

옴마!! 나 모하~게. ㅋㅋㅋㅋ
눈뜨자마자 나랑 놀자아 하고 잉잉하는거 못들은척 했더니 책장앞에 올라가서 나 이케이케 할꺼야 경고의. 포지션 잡는 봄이.

거기서 자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궁. 결국 일어나서 폭풍 사냥놀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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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4-22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확대해서 봄이 표정이랑 책장 책들 구경하는 사람... 저 혼자 아니죠? ^^

hellas 2021-04-22 13:42   좋아요 1 | URL
다음에 반대편 책장 이케이케 하면 그쪽도 공개할께요 ㅋㅋㅋㅋ

라로 2021-04-22 13:48   좋아요 2 | URL
저도 입니다!! 유부만두님ㅋㅋㅋ

hellas 2021-04-22 14:5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라로 2021-04-22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 네가 봄이구나!!!! 하얀털 만져보고 싶다앙~~~!!

hellas 2021-04-22 14:23   좋아요 1 | URL
안녕하고 인사하면. 어? 나도 반가워여. 임머. 내 군뎅이 볼래요?? 하는 애예요 ㅋㅋㅋㅋㅋㅋㅋ
 

난해한 사건, 놀라운 반전 없이, 느긋한 헤이시로의 시선을 따라가는 에도 미스터리.
천재 처조카와의 궁합도 아주 좋다.
시리즈로 익숙해진 에도의 풍경과 사람들도 정겹고.
유미노스케는 건방진 소릴 해도 미소년이라 용인되는 분위기가 있음 ㅋ
빈둥빈둥한 듯한 헤이시로도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 집요해진다는 면에서 미스터리 해결사로 나쁘지 않고, 사적인 감정을 섞지 않고(사키치를 버린 엄마를 비난이나 동정하지 않고) 얽힌 실타래는 풀어야 하는 성미랄까.

애틋함의 에피소드인 하루살이.

- 아무렴, 너부다 훨씬 잘 알고말고. 마고하치 같은 자를, 아니, 세상에 숨어있는 귀신들이 얼마나 무서운 짓을 저지르는 지를 . (......)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슨 짓을 해서든 차지하지. 그걸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자기 편할대로 생각하고, 세상에는 그런 귀신들이 득시글거려. - 155

2021.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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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변함없이 반복되는 정원의 순환 주기, 열두 달을 가드닝으로 보내보면 아무래도 인간의 노력과 실패와 이런 것들에 겸손해지게 된다.
해와 바람, 비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 되고,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나라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잘 되지 않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니까.

어쩌다 좀 본격적인 가드닝을 하게 되니,
제일 먼저 나를 사로잡은 감정은 어처구니 없게도 소유욕이었다. 예쁘고 멋진 식물, 한번 꼿힌 종류의 식물은 그 종의 구할수 있는 모든 종을 가지고 싶었다.(그건 진짜 그야말로 불가능한데도) 그러나 식물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가 있고, 계절과 지역의 한계로 구하기 어려운 식물이 많으며, 팬데믹 상황에 실내 가드닝의 붐이 일고, 덩달아 일부 수입 식물들은 병해충을 이유로 수입이 제한 금지되고, 몇몇 인기 종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그런 기이하달까 너무 열광적인 식물 가격 인플레이션이 왠지 꺼림직해지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가드닝에 시들해 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잘 돏ㅘ준 식물들이 알람을 띵동띵동 울리면서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고 자라는 모습은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계절을 여러번 반복하며, 성장주기가 빠른 식물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식물들의 각각의 매력을 알게 되는 것은, 책 한권씩 읽었을 때의 기분과도 비슷하다. 아직도 식쇼핑에 마음이 들썩이기도 하지만, 책 한권을 앞장 뒷장만 읽고 독서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이치를 식물에게서도 깨우치게 된달까.

- 인간은 손바닥만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햐 한다. - 154

- 누가 가드닝을 목가적이고 명상적인 일이라고 했나. 마음을 바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 가드닝 역시 결코 충족 될 수 없는 열정 그 자체다. - 33

- 정원가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은 간단하다. 1월의 첫날부터 기온은 딱 영하 0.9도, 적설량은 127밀리미터, 살짝 흐리면서 서풍이 잔잔하게 불어오는 날씨면 더 바랄게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 정원가들이 왜 그리 날씨에 온 신경을 쏟는지, 우리가 어떤 날씨를 바라는지에 대해선 도통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니 세상이 이 모양인 거다. - 37, 정원가의 1월

- 모든 흙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미끌거리고, 축축하고, 딱딱하고, 차갑고, 척박한 흙을 그저 추하다고, 썩었다고, 구제불능이라고 치부하지 말라. 이를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라 속단하지 말라. 과연 그 존재가 인간의 영혼에 깃든 냉담함과 잔인함과 사악함만큼 추하랴. - 157, 흙

- 정원에 있는 것들은 시시각각 비율이 어그러진다. 그래서 가을이면 식물을 이리저리 옮겨 심게 된다. 정원가가 해마다 여러해살이를 안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꼭 새끼를 물어 옮기는 어미고양이같다. 그는 뿌듯해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제 다 심었군. 드디어 조화가 딱 맞네!˝ 다음해에도 똑같은 말을 한다. 정원은 언제나 미완의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인생살이와 꼭 닮았다. - 166, 10월

- 사람들은 스러져버린 과거의 잔여물이 풍기는 쇠락의 냄새는 곧잘 맡는다. 하지만 이처럼 노쇠하고 헐벗은 땅속에서 끝없이 움트는 하얗고 통통한 새싹은 왜 보지 못하는지!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순간이다. - 186


2020.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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