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이닝으로 아주 적절한 법정물. 보슈와 할러의 만남 어쨌든 가족이니까. 92년 LA폭동 이후에 정황들. 흑백갈등이 극에 달하고 또 다른 유색인종과도 불화가 거세진 시기. 백인들의 상황 회피 라는 점도 생각해 볼만. -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의자도 거짓말을 한다. - 11 -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들도 거짓말을 하고, 의뢰인들도 거짓말을 하고, 심지어 배심원들도 거짓말을 한다. - 312 2021. Jul.
믿고 읽는 최애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키터리지로 입문해서, 올리브 어게인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요즘 좋은 책을 고르지 못해 실망이 많았던터라, 나중에 읽으려고 아껴두었던 책을 읽었다. 노화, 늙어 가는 것은 가차없다. 그 가차없음을 가차없이 보여주니 마음 한구석이 선뜩해진다. 한숨이 절로 크게 났다. 진짜 쿨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누구도 흉내내긴 어려울 것이다. 쳇, 됐다 그래 ......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ㅋ- 그때 갑자기 올리브는 헨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에도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왜 그 순간에 그러한 사실이 선명하게 떠올랐는지느 그녀도 몰랐다. 불행에 대한 이런 깨달음은 전에도 이따금 찾아오곤 했지만, 보통은 그녀가 혼자 있을 때 찾아왔다. - 49, 분만- 그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올리브는 어떤 기억도 기록 하지 않았다. 그저 의자에 앉아 창밖 모이통에 모여든 새들을 지켜보았고,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 446 - 내게는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다. 진실로 나는 한가지도 알지 못 한다. - 460 2021. Jul.
언젠가 박연준시인의 어떤 시에 꼿혀서 관성적으로 읽게 되었지만 이제는 좀 안 맞는 지점이 있다. 계기라면 문단 성폭력 가해자인 지인에 관한 어떤 말때문이었는데. 그 말이후 모든 흥미가 사라졌다. 이 책은 아마 그 전에 사둔 책일 것이다. 2021. aug.
도리스 레싱의 젠더관념은 완벽한 평등, 상호보완이 대전제이다. 이차 대전 이후의 유럽인이 모델인 만큼 현재 그것과는 간극이 있지만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놀라운 통찰이지만 당연한 이야기고, 주구장창 이 주제로 여성 작가들은 목소리를 내 왔다는, 그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다. 각 단편에서 전개되는 감정선들이 어찌나 신랄한지, 현실의 반영이 소름끼칠 정도라 섬뜩하기도 하다. - 여기서도 여자, 저기서도 여자. 여자들 전체가 어떨지는 나도 몰라요. 난 그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만 알아요. - 190,다른 여자 - 남자들은...... 어느 모로 보나 좋을 때 보다 귀찮을 때가 더 많아요. 요즘은 여자들이 스스로 살아가야 해여. 애당초 남자들은 스스로 살아갈 줄 모르니까요. - 274, 다른 여자 2021.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