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문학동네 시인선 80
박시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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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색이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짧지만 묵직한 pause가 있는 그런 시들.


너는 슬픈 시를 쓰는구나.
슬픔이 시가 되었으니 안 슬퍼야 할 텐데.
시가 된 슬픔은 어느 다른 나라로
잠시 여행을 간 거야.
어느 날 건강히 다시 돌아올 거란다. - 일요일 중

종종 다른 영혼과 어깨동무를 했다
별이 그늘을 비추는 것처럼
우린 당연하고 미약했다 - 묘비들 중

언젠가 삶은 사라지게 될 거야
아무것도 슬프지 않을 거야 - 구체적으로 살고 싶어 중

내가 가장 슬펐을 때가
검고 탁하다고 해서
밤이 밤이 아닐 것을 바랄 수는 없었다 - 밤 전문

201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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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5-1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민트 하이그로시가 바랜 싱크대 생각이 나는 건 왤까요? ^^ㅋ 이런 컬러는 혼자 있음 너무 튀어서 동일계열이 주욱 같이 있어줘야 ....곱디 곱게 느껴져요.
너무 난색을 표했나요? ㅎㅎㅎ 그치만 예쁘긴 합니다. ^^ (결론은 이 시집 시리즈대로 다 보고 싶다 ..뭐 그런 얘기...)

hellas 2016-05-11 15:11   좋아요 1 | URL
표지색은 좀 그렇죠? 전 시의 색이 좋았어요:)

[그장소] 2016-05-11 16:38   좋아요 0 | URL
시는 대게 다 좋더라고요 ... 당장 와닿지 않는
시들도 일정 시간이 지난후엔 문들 마음에 들어와 버리곤해서 무조건 읽는 식이예요..^^
시의 색을 말씀하신거였군요~ 근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