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리딩 - 100배의 이익을 창출하는 다독의 기술
혼다 나오유키 지음, 김선민 옮김 / 미들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값은 1만 원, 비전은 10억 원.' 띠지의 광고 문구가 눈을 사로 잡는다.
늘 책만 읽고 살고 싶은 내게 "독서는 최상의 자기 투자." 라는 글귀는 호기심을 확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곧 투자라는 말을 한다.
만원을 투자하면 그것이 100만원으로 돌아오는 것이 독서라는 것이다.
책이라는 것은 돈을 들여서 사고, 그리고 읽는 시간을 들이는 그래도 어딘지 소비적인 행위, 그것도 정신적 호사라고 생각했던 나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말을 한다.

 

이 책의 제목 <레버리지 리딩>은 무슨 뜻일까?
레버리지는 원래 지렛대라는 뜻이라고 한다.
Leverage is Doing More With Less. - 레버리지는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하는 기술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곧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린다는 경제 원칙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유학 시절 많은 양의 서적을 읽어야만 했고, 방대한 자료를 원서로 읽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독서 습관을 만들었다.
사업을 하는 저자는 하루에 한 권이상에서 네권까지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연간 400여권의 책을 읽는 저자는 많은 책에서 자기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쏙쏙 효과적으로 뽑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가 읽는 책은 대부분이 비즈니스 관계의 책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사업과 관계되는 책을 전략적으로 읽으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00배의 이익을 창출하는 궁극적 독서술에 대하여 1부에서 설명을 한다. 비즈니스 서적의 다독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실례를 들어서 열정적으로 표현한다.
2부에서는 우선 책을 고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목적을 명확히 하고 읽기 쉬운 책을 고르라 부터 온,오프라인의 서점 이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3부에서는 고른 책을 읽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컬러배스 효과, 아침 독서 방법, 80/20의 법칙의 응용 등 그 방법이 세밀하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독서 후의 실천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책을 읽고 나서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궁극의 책"을 만든다.
자신만의 책, 자기의 필요에 의한 스스로 만든 책을 이용하는 법과 심지어 책장 정리하는 법까지 상세하다.
그는 책을 꼭 자비로 사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 책에 읽으면서 느낀 점, 궁금한 점, 중요한 점들을 메모하고 정리하고 줄을 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접어두기까지 한단다. 왜냐하면 다 읽고 난 후에 정리를 해야하므로 말이다.
그리고 이젠 필요 없어진 그 책들을 버린단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15년도 더 전에 사서 줄 치고 읽은 그 책을 더욱 소중히 간직하는 나는 잘 이해할 수가 없다. 책을 읽고 줄을 치고 메모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책과 내가 나눈 대화의 증거물인데 그걸 어찌 버릴까?
아마도 책에서 다루는 독서가 비즈니스 서적으로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즈니스 관계의 서적을 거의 읽지 않는 나로서는 그 공감대를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점에 넘치는 자기 계발서들은 이런 독서 방법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책에 대한 저자의 이 생각은 참으로 금언이다.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노력한 수십 년간의 시행착오의 궤적을 단 몇 시간만에 파악할 수 있도록, 책 속에는 수 많은 정보가 차곡차곡정리되어 있다. "
                                                                         본문 2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 성공한 여성 30인이 젊은 날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엘린 스프라긴스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
이라는 생각을 할 때는 주로 책을 읽을 때이다.
어린 시절부터 주로 나의 읽기는 이야기류에 편중되어 왔다.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을 하면서 다양한 세계 속으로 나는 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선 내가 오롯이 주인이었다.
그 시절 우리에겐 혼자만의 방을 가진 아이들이 드물었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쓰던 그 방에서도 나는 나만의 세계를 이룩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나는 유난히 논리적인 측면에서 약했다.
내가 그 부분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대학에 입학한 후였다.
우리 땐 대입 논술 고사가 있었는데, 고 3때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치른 후에 학교에서는 논술지도를 했다.
간간이 나의 글이 모범으로 뽑혀서 읽혀지곤 했기 때문에 나는 내가 퍽이나 논리적인 글을 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입학 후에 나는 학업을 수행하는데, 곤란을 겪었다.
도무지 수업의 내용과 교재가 연관이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동안의 나의 공부는 교과서를 달달 외는 데 있었고, 암기력 하나는 좋았던 나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까지도 암기를 이용해서 넘어가곤 했던 것이다.
체계적으로 내용을 분석, 종합, 정리할 줄 몰랐던 나는 긴 시간을 교재를 읽었으나, 부분 만을 이해하는 데 그쳤던 것이다.
이제는 그 책을 다시 읽으라면 큰 제목과 부제와 소제목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가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이 지식과 깨달음을 스무살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기는 하다.

 

이 책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은 성공한 여성 30인이 자신의 지혜를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어한다.
성공한 앵커가 수습기자인 자신에게 "이젠 너의 진짜 모습을 과감히 보여 줘! " 라고 충고하고 일흔 살의 마야 안젤루는 미혼모인 채로 세상에 발을 처음 내딛던 열일곱의 자신에게 그 첫걸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이 세상에서는 그 어느 곳이든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지금 이 시기에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증거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른 사람보다 앞선 자는 늘 고통을 겪게 마련이다.
그들의 고통으로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듯, 성공이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그들이 보여 준 삶은 앞으로 이 세상을 헤쳐갈 그들의 딸들에게 전범(典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젊은 시절에 보내는 이 편지들은 기실은 그들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힘든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 또한 스무살 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이 먹은 나의 모습이 아주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 시절의 그런 실패와 고통이 지금의 나를 만든 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예순 여섯살의 무용가 앤 레이킹은 언제나 외톨이로 지냈던 외로운 소녀시절의 자신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 세상의 어떤 슬픔도 언젠가는 지나간단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가를 우리는 이야기한다.
쓰라린 실연도, 가슴 아픈 사별도 다 시간이 약이라는 주문으로 위로를 대신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그 아픔들을 다 잊을 것이라는 말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기도 하고 듣기도 했던가!

 

그러나, 때로는 그 기억이라는 것이 제멋대로이기도 해서 잊고 싶은 기억만을 골라서 정신의 저 깊숙한 곳에 모셔두기도 하고  까맣게 잊은 줄 알았던 추억도 삽시간에 그 거리에서 풀어 놓기도하여 기억의 주인을 당황하게 한다.
인간이 기억을 장악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또한 사람마다 그 기억의 촉수를 건드리는 도구도 제각각이어서 언제 어느 것이 상대의 저 깊은 기억을 건드릴 지 모르고 또 언제 나의 심약한 부분을 두드려 파문을 만들어 낼 지 모르는 일이다.

 

이 책 <도시의 기억>은 흔한 여행기가 아니다.
이 책에서 파리의 숙소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한다거나. 로마의 싸고 맛있는 피자집을 알고자 한다면 책을 잘못 고른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기억속의 도시들의 환생이다.
나이에 비해서 그리 해외 여행 경험이 많질 않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마따나 책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그 분량에 비해서 많지는 않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시작된 그의 도시의 기억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끝나는 동안 나는 그와 함께 마흔 한 군데의 도시를 방랑하였다.
그는 내가 원하는 그 곳에 정확히 나를 데려다 주었다. 지중해를 끼고 말라게냐를 들어야하는 말라가는 언젠가는 꼭 한번 가고픈 곳이었음을 고백한다.
예쁘다는 말로 밖엔 표현할 수 없다는 아랑후에즈를 읽으며 나는 남편에게 <아랑훼즈 협주곡>을 부탁했다. 비록 매끄럽진 않지만 나를 위해서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하는 남편의 곁에서 커피를 마시며 읽는 이 기분은 참으로 독특했다. 아마도 나에겐 오래되는 기억이 될 듯하다.
그라나다에서는 그 섬세한 <알함브라하 궁전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별히 스페인에 많은 부분을 배려한 것이 참 고맙고 기뻤다.
브뤼헤에선 사랑의 호수의 사진이 내눈을 끌었다.
무딘 눈으로 보아서 그 호수는 쇠라의 그림 <라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의 그 호숫가로 보였다.

어찌나 그 구도와 느낌이 비슷한지......그러나, 그 섬은 파리의 센강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세계지도 앞을 떠나는 것이 힘들었다.
언급되는 수 많은 도시들 중 그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도 내겐 힘겨운 일이었다.
때로는 그게 어느 나라 도시인지 자세히 찾아 봐야할 정도인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무식한 나를 데리고 힘겨운 여행을 한 셈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박학함에 놀랐다.
소쉬르, 루소, 마르크스, 카프카, 발바크, 모디아노, 렘브란트와 피카소 등 그의 책에 언급되는 수 많은 학자, 화가, 음악가와 철학자들은 나의 현학적 욕구를 건드린다.

 

"나는 아직 내가 그리도 벗어나고 싶어했던 민족주의의 포로다 ."
                                           ------------본문 331쪽

저자의 이 말을 그의 결론으로 삼고 싶지 않은 것은 나의 욕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티 잡
크리스토퍼 무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더티 (dirty) 불결한, 더러운 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나에겐 3D -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 업종을 이야기할 때 많이 쓰이는 단어로 기억된다.
이 단어는 문화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사실 우리에겐 그다지 환영받는 단어는 아니다.
남을 욕할 때나, 상황이 나쁠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단어를 소설의 제목으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찰리는 너무나 평범한, 그래서 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베타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소심하고 겁많은 그는 잘난 알파 숫컷들에게 질린 아름다운 여성, 레이철과 결혼을 하는 행운을 얻었고 그리고 아이를 얻게 된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생각해 볼만한 일이 있다.
찰리는 베타 남성으로 표현된다.
성적 매력을 갖기엔 왜소한 체격, 소심한 성격이 그 이유일까?
그러나, 찰리는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그 아파트가 들어있는 건물의 소유자이고, 그리고 자신의 사업이 있다.

비록 중고품 판매점이지만 ...... (이 직업이 그를 죽음의 상인의 역할로 들어서게 한다.)
이 정도면 훌륭한 조건이 아닐까? 게다가 그는 소심한 남자답게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을 갖고 잇다.
왜 여자들이 우락부락하거나 완벽한 외모를 가졌거나 잘난 직업을 가진 남자들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할까?
알파와 베타를 구분지은 것은 누구란 말이지? 이런 의문으로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더러운 직업을 가진 베타 남성의 좌충우돌, 천방지축 모험기를 기대하면서......

 

총 545쪽의 긴 소설이다.
역시나 찰리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찰리는 아내의 죽음의 현장에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바로 아내, 레이철의 영혼을 수거하는 민티 프레시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수거해야만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그가 자신의 임무를 게을리하면 이 세상이 암흑천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죽게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군데군데서 작가의 촌철살인의 유머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유머는 특히 이름을 짓는데서도 많이 드러난다.
2미터가 넘는 새까만 흑인의 이름이 민티인데다가 성이 프레시라니......
또한, 각 부분의 소제목들도 날카로운 유머를 구사하고 있다.
부담없는 편안한 읽을거리의 제목들은 어둡기 쉬운 이 이야기의 제재들을 한결 가볍게 한다.
마지막으로 유감없이 발휘되는 그의 신랄한 비판과 시치미를 뚝 떼고서 내뱉는 엉뚱한 그러나, 심각한 돌려말하기는 읽는 즐거움을 배가해준다.
귀여운, 그러나 무서운 딸 소피의 재롱섞인 대사들과 링부인과 코르체프 부인도 그 유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암흑의 신들, 어둠의 신들의 이름과 그들의 성별 및 역할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한 채로는 그 부분을 이해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
너무나 스피디한 전개 속도 또한 따라가기엔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음은 사실이다.
긴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고철종 지음 / 다산라이프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인과 한국인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가 이 책의 중심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야?"라는 아이의 질문을 서문으로 해서 이 글은 시작되고 있다.
다년간 언론계에 종사한 저자는 한국 사회의 구석구석에 대한 관찰과 세계 40여개국을 다녀 본 경험 그리고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에 대한 고찰을 이 책에 담고 있다고 한다.

 

과연 우리는 선진국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대답 또한 이 책에서는 스스로 찾도록 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들면서 한국인들의 특징과 고집과 실상을 비판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한국인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다.
다만, 말미에서는 그 여지를 두고 있어서 그래도 저자가 한국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인상은 받았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은 완벽하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도 클 것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 앞 뒤의 문맥으로 따지자면 완벽한 선진국 모델 선택의 문제라든가, 현존하는 일류국가들의 공통분모에 대한 의견 차이를 언급한 걸로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와는 많은 의견과 시각의 차이를 발견했다.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첫째 파트에서는 한국인의 모습을 진단하고 있다. 나라 밖에서 보는 한국인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 성질 급한 생선으로 표현되는 한국인들의 벌떡증에 관한 문제, 과격한 시위 문화, 다 같이 궁핍해 지기를 바라는 하향 평등의 문제, 그리고 우리의 냄비 근성을 들어서 한국인들의 실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의견의 상이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저자의 시각은 요즘 한참 뉴스에서 떠도는 새로운 정책들과 우연히도 일치하면서 사실 독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도 사실이었다.
파트2의 세계로 통하는 고품격 한국인의 조건이라는 장은 개인적 의견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
나도 품격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비록 돈과 명예가 화려하지 않다하더라도 말 한마디, 손짓 하나로 품위를 드러내는 그런 분들을 존경하고 그런 모습으로 나이를 먹고 싶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품격은 나의 기준과는 달랐다.
그가 드는 세계인의 기준에 '품격있는 국민은 품격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라는 부분이 있다.

 

" 서민이라고 품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서민적인 것이 상스럽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민적인 지도자는 서민의 생각에 공감하고 그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착각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상스러운 말을 쓰고 즉흥적으로 표현하며, 조금 뒤를 생각하지 않는 인기 발언만 일삼으면서 자신이 서민의 지도자임을 강조한다. 강대국과 맞짱 뜨자며 국민에게 일시적으로 자존심을 키워주더니, 얼마 못가 그 강대국의 기세에 눌려 갖은 손해를 유발하고 아첨을 한다.
 품위없는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처음에는 소탈함으로 착각 해 신선하다고 볼 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곤해지고 부끄러워진다. "  

   본문 88쪽

 

저자는 품격없는 지도자보다는 귀족적인 지도자가 더 낫다는 표현을 한다.

 

의리없는 한국인이라는 장에서는 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 군인인 한 미국 국무부 관리가 한국 사람들이 혈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맥아더의 동상을 끌어 내린다면 서운해 하더라는 이야기 끝에 한국인들은 참 인정머리가 없다는 미국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인인 TV뉴스를 통해 주한 미군들이 한국인의 몽둥이와 돌에 맞아 피를 흘리는 장면을 볼 때 무엇을 느낄까?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좌익 세력과 그들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정치 세력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 "

                                                                     본문 93쪽

 

또한 그는 고품격 한국인의 첫째 조건으로 <부자를 인정하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부자를 미워하고 부의 세습에 과잉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은 선진국의 국민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교육과 의료계에서 "원하는 사람은 비싼 치료를 받게하고, 능력대로 선택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돈이 있어도 의료수가 때문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외국에 나가서 받아야하는 것은 국부의 손실이고, 평등과잉 논리가 적용되어 열악한 교육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밖으로 나가는 유학생의 급증으로 연간 8조원의 돈이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

과연 민간 의료 보험이 생긴다면 가입할 부자가 그 얼마나 될 것이면, 민간 의료보함이 생긴다면 공공의료보험 환자가 제대로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은 무슨 근거인지 묻고 싶다.

민간의료보험을 실시하는 수 많은 나라들에서 얼마나 많은 공공의보환자 안받기가 성행하고 있는지 진정 모른다는 말인가.

 

더 많은 생각을 요하며, 확고한 역사 의식이 전제가 될 때 이 책을 다시 읽어야 저자의 뜻을 이해하게 될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