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앞의 미래 - 미래학자가 그리는 기회의 지도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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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의 미래는 미래학자 최윤식 작가가 저술한 책으로 4차 산업혁명과 5차 산업혁명, 그리고 미래의 인재상에 대해 예측한 책이다.

 

저자가 예언이 아니라 예측이라고 한 이유는 이 책을 탐독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미래를 예측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인간의 몸속에 작은 나노 로봇들이 돌아다니며 암세포와 혈관 등 자발적으로 치료를 해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수명은 200년까지 늘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당신 앞의 미래를 보면서 가장 획기적이고 충격적인 미래상이었다.

 

현재에도 인간들은 120세까지 살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평균 수명만 봐도 남녀를 통틀어서 현재 50세 기준으로 80세를 가뿐히 넘긴다고 보도되고 있다.

 



 

잠깐 나는 여기서 궁금증이 일었다. 과연 인간은 왜 오래 살고 싶어 하는 것인가? 나이 든 어르신들의 거짓말은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지"라고 하는데 그 말이 자식들을 위한 것이지, 실제로는 거짓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나이가 40대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오래 살면 무엇이 좋고 왜 오래 살고 싶은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런데 한 가지,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싶다거나 어려 보인다는 말은 참 듣기 좋다.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중년의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피부과를 찾지 않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젊고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싶은 것이다. 나도 실은 그렇다. 그런데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당신 앞의 미래는 말 그대로 미래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미래를 살아간다는 것보다 살아남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2023년 현재 이미 AI의 시대는 시작되었다. 커피를 사 먹으러 가면 키오스크가 주를 이루고, 음식을 서빙해 주는 것도 로봇이다. 점점 인간의 손길이 필요 없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빅데이터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먹어 치우면서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빅데이터를 먹으면 건강한 인공지능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발전한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수치, 문자, 영상을 포함한 방대한 규모의 정형, 비정형 데이터 전체를 말한다. p35

 

요즘 각광받는 미래의 직업 1순위로 빅데이터 전문가란 직업이 거론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는 대량의 빅 데이터로 사람들의 행동이나 시장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저장 및 분석, 데이터 시각화 등을 통한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고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밝히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백화점에서 사람들이 어디를 많이 훑어보는지 눈동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가 이런 생각을 하였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어디를 먼저 둘러보고 어디를 가장 많이 살펴보는지 동공의 움직임에 센서를 달아 실험을 하고 이를 분석하여 사람 눈높이에 가장 잘 팔릴만한 제품 내지는 가장 주력으로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비치해 두는 것이란다.

 

심지어 이 부분은 4차 산업의 초기 중에서도 초기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내 기억 속에 아주아주 예전 뉴스에서 보도된 사실이니 말이다.

 

당신 앞의 미래 작가는 기존에 쌓인 이런 실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언이 아닌 예측을 한 것이라고 하였다.


 


인공지능 발전에 필요한 것은 컴퓨팅 파워다. 연산속도와 정보 저장 성능이다. 컴퓨팅 파워란 인공지능이 먹어 치운 빅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잘 소화하느냐를 말한다. p39

 

미래에는 이와 더불어 데이터의 용량을 얼마나 저장하고 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기도 하다.

 

4차 산업의 초기 단계인 현재를 벗어나면 다가올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을 피울 바이오와 나노 산업임을 저자는 말한다. 그에 이어 5차 산업혁명까지 말이다.

 

인간의 바이오 에이징 기술, 바로 혈관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로봇 기술이다. 이 로봇 기술은 인체의 몸 안을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눈에도 잘 보이지 않을 수준의 미세한 로봇이 될 것이다.

 

이런 기술은 전쟁이나 테러에 사용될 것이라고. 나노 기술로 생체공학 군인이 군대를 구성하고 선진국들의 강력한 병기로 부상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인간의 몸에 로봇기술을 탑재하여 인간병기까지라니 전쟁이 일어난다면 더욱 무섭고 과격한 싸움이 될 것 같다.

 

하늘에는 드론 부대, 지상에는 로봇 개며 자율주행 전차, 바다에는 자율주행 군함 등이 공동 작전으로 육 해 공전을 치를 준비를 할 것이란다.

 

각국의 로봇 기술을 전시하는 향연이 될 것이 아닌가. 그런 기술력을 지구의 환경과 기후에 더 투자한다면 훨씬 나은 미래가 오지 않을까라는 씁쓸한 생각이 더해졌다.

 

그렇다면 로봇과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미래의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 과연 인간이 AI와 싸울 수 있으며 우리의 자리는 존재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당신 앞의 미래에서 이렇게 예측하고 있다.




<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 조건 >

 

· 미래에는 통찰력 수준에 따라 급여, 권력, 지위, 영향력이 달라진다.

 

· 통찰력 발휘는 '문해력'을 전제로 한다.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데이터 리터러시'까지 포함한다. 이는 다양한 내용의 글과 출판물을 사용해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문해력이 통찰력의 전제 능력이라면 자기 성찰 능력은 통찰력을 완성하는 요소다. 자기 성찰은 다른 생물과 비교되는 인간의 최고 장점이다. p187, 188

 

그리고 덧붙여 당신 앞의 미래에서는 인성 좋은 인재가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도 말하였다.

 

'좋은 인성'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깊은 어루만짐을 원하는 사회로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를 보며 내가 아이들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다행이란 생각을 하였다.

 

머리가 뛰어나서 다른 외국어를 한다거나 계산 능력이 출중한 것보다, 인성이 먼저 돼야 한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정도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기본적인 것으로는 밥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먹고 난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질 줄 알고, 엄마 아빠의 역할이 따로 없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엄마가 밥해주는 사람이 아님을 특히 강조한다.


여름방학에는 첫째에게 설거지를 가르쳤다. 개학 후 방학 동안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 서로 이야기할 때, 해외여행을 갔거나 다양한 경험 등을 친구들은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첫째는 '설거지 하는 법'을 배웠고 그것을 해봤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이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랑하라고 알려주었다.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가 설거지를 배웠다고 하면 다들 뭐라고 할 것인가?

 

어이없거나 하찮게 여기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 괘념치 말라고도 가르쳤다. '넌 그 누구도 배워보지 못한 실생활에 정말 필요한 것을 배웠다'라고 알려주었다.

 

어쨌든 미래의 인재상이 '인간미'를 장착한 인성 좋은 사람이라니 잘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 앞의 미래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근거로 미래를 예측한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살짝 어떤 주식을 눈여겨봐야 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고, 아이를 가르치는 방향도 찾을 수 있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래를 준비한다면 더욱 비전 있는 가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앞의 미래는 그래서 꼭 읽어봐야 할 책임이 분명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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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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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법>

크고 천천히 말하기

잠깐 쉬었다가 크게 말하기

잠깐 쉬었다가 천천히 말하기

p88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은 말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특히 화법에 관한 노하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살면서 정말 필요한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상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는 2'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챕터가 있다.

 

이 챕터에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법,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는 법, 갑질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에너지 뱀파이어를 상대하는 법,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법, 나를 지키면서 거절하는 버,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대화법, 현명하게 조언하는 법, 직장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소통법 등이 나와있다.

 

 

Q. 위로의 말을 잘 못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나는 상대방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은 슬프거나 아픈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진땀이 나고 어쩔 줄 모르겠다.

 

되도록 그런 자리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상대방은 나를 믿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나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면 더 이상 용기 내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 "그렇구나", "아이고.." 등등이다.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함부로 이야기할 수도 없고 주제넘어 보이기도 할 것 같고, 이래저래 머릿속에서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입을 다물고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그런데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는 위로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준다.

 

"힘내"라는 말을 포함해 이런 위로는 모두 '말하는 이'의 중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진심으로 헤아린 것이 아닌,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표현한 거쇼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더 무력하게 만들고 말았죠. p127

 

우선 '힘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맞다, 힘낼 수 있는 부분이었으면 상대방도 진즉에 힘내서 슬픔을 이겨냈을 것이다. 그게 맘대로 되지 않으니 힘들어하는 것을 거기에 대고 '힘내'라니 듣는 사람은 오히려 기운 빠질 것 같다.

 

슬픈 일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할 말로는 "언제든 힘들면 연락해. 내가 곁에 있어 줄게.", "잠은 잘 잤니? 밖에 날씨가 좋은데 오늘 좀 움직여봤니?"(일상 챙기기) 등을 예시로 들어주었다.

 

 

Q. 자신의 불행을 과장하고 징징거리는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마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쯤은 꼭 있을 것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며 연락이 온다.

 

잘 들어보면 딱히 불행한 일도 아닌데 과장해서 본인은 힘들다고 징징댄다. 하루 이틀이면 받아주겠는데 허구한 날 연락해 살기 싫다는 둥, 회사를 관둔다는 둥, 피해자 코스프레가 장난 아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느라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다 보니 정신이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p143

 

이런 사람들이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칭한다. 이런 에너지 뱀파이어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친구 : 나 이번 학기 시험 완전히 망쳤어.

: 그래서 너 이번에 학사경고 받는 거여?

친구 : , 아냐. 그 정도는 아니야.

: 에이, 그럼 됐지 뭐.

p143

 

대화의 흐름을 끊어 주라고 한다. 이름하여 '그래서 효과 '그래서 000 한 거야?'

 

말의 맥락을 끊기도 하지만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 상대방은 나에게 더 이상 연락해 오거나 말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받아주지 않으니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쾌재를 불렀다. 이런 현명한 방법이 있다니, 왜 이제야 알았을까? 책을 읽다가, 무릎을 치며 시원하게 웃었던 게 생각난다. 앞으로 에너지 뱀파이어를 만난다면 이런 방법으로 맥을 끊어주겠다고 뇌 속 깊숙이 저장했다.

 

 

Q. 나를 지키면서 거절하는 방법은?

 

거절은 누구나 어려울 것이다. 오죽하면 내게 이런 부탁을 하나 싶어 웬만하면 들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나를 버리면서, 정확히는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의 경우, 전업주부지만 두 아이를 케어하고 남편도 챙겨야 한다.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애들 학원이며 숙제를 봐줘야 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는 등 엄마의 손질이 필요하지 않은 게 없다.

 

예전에 일을 할 때는 엄마의 손을 빌려 해결했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두 아들을 나이 든 엄마에게 맡긴다는 것이 불효하는 일 같아 과감히 내가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챙길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준비물이나 숙제가 빠져도,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도 학교에선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육아는 온전히 나의 일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이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리 만무하다. 특히 그런 부탁은 술자리를 빌어 부탁하게 되는데 우선 술자리가 밤에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나는 밤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 나의 원칙이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라는 나의 기본 원칙.

 

책에도 한석준 님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렇다, 나의 근간과 내가 사는 이유는 우리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시간은 나갈 수도 나라 이유도 없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부탁은 없다는 것.

거절은 하되, 거절의 대상이 상대방의 부탁이지 상대방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는 것.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한 적정선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일이라는 것.

 

거절해야 할 진짜 이유는 '나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기본 원칙을 세워두고 상대방에게 No라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은 스피치 관련 말 잘 하는 방법에 관한 것도 있지만, 나는 대화의 스킬, 방법 등이 훨씬 와닿았다.

 

바로 써먹을 수도 있고, 적용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도서는 두고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볼 수 있도록 소장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은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을 읽어보았다. 말 잘하는 방법이 말을 잘 들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으로 말 잘하는 기술은 실생활에서 많이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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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 성장을 위한 경험과 성격의 변화에 대한 연구
에바 아셀만 지음, 박성원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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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이미 효과를 검증받은 여러 가지 방법을 접함으로써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가정에서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신중하면서도 평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당신을 진정으로 성장시킬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p14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는 성격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한다. 그중 연애, 결혼, 이별, 이혼, 직장 생활, 육아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굵직한 인생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 우리가 과연 성격이 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그것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Q. 본질적인 성격과 기질, 내향성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기질, 성격이란 게 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어렸을 때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날짜에 따라 그날 번호를 호명하면서 책을 읽어보라고 시키면 머뭇거리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발표를 하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 경험으로 기존의 내성적인 성격보다는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다.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서 '내향성''소심함'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소심한 사람은 사회적인 접촉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주저하는데 이모 든 것이 내향적인 사람에게 반드시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한꺼번에 많은 자극이 닥치면 부담감을 느껴 혼자 조용히 보내는 시간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소심한 것은 아니다. p44

 

또한, 내향적인 사람의 뇌는 외향적인 사람의 뇌에 비해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고, 많은 자극을 소화해 내는 외향적인 사람의 뇌에 비해 자극으로 인한 과부하 현상이 더 빨리 일어난다는 것이다.

 

맞다, 내가 내향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한 번에 와닿았다. 꼭 소심한 사람이 소심하단 소리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내향적이란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왁자지껄 만나고 들어오면 기가 빨린 느낌이랄까, 뭔가 피곤하고 정신이 없다. 그래서 약속은 되도록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만 잡고 있다. 그 이하면 더 좋다.

 

육아하는 사람으로서 내 시간의 중심을 가족과 아이들에게 둔다. 밖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에 쓸 여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정말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나면 딱 알맞은 것 같다. 그립기도 하고 그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궁금증이 일기도 하고 그 정도가 나에겐 딱 적정선이다.

 

 

Q. 인생의 경험으로 성격은 변화할 수 있는 것인가?

 

나의 타고난 성격은 소심함과 내향성의 중간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질은 변화될 수 있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 성격심리학에서 말하는 답은, 성격이 변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면 여러 경험을 통하더라도 우리는 결국 '회복탄력성'으로 인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본래의 성격으로 되돌아온다고 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는 '뒤에서 되돌아오다' '튕겨오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시 처음 상태로 되돌아오는 성질을 가리킨다. p199

 

배우자의 죽음을 경험했던 사람은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느낀다. 그 죽음이 병사든 사고 든 간에 말이다. 예측에 따라 경중은 있겠지만 그래도 평생을 함께 해온 반쪽이 사라졌다는 것은 분명 허전하고 외로운 일이다.

 

이런 자극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성격이 변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던 것인데 회복 탄력성으로 원래의 성격으로 돌아온다고 하였다.

 

그런데 왜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서는 그 답에 대해 변화한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부모가 되면 저절로 철이 드는 걸까라는 의문에도 모든 부모가 더 성숙해지진 않았다고 실험에서 말해주고 있다.

 

이런 여러 경험에도 우리는 회복 탄력성으로 인해 성격이 되돌아오지만 대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우리 내면이 성장해 간다고, 성숙하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양상이 조금이라도 생기기 때문에 책에서는 경험으로 우리가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Q.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경험으로만 가능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경험하지 않고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서는 본인의 노력으로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방법 또한 알려주고 있다.

 

바로, 구체적인 목표가 구체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꿈꾸는 유목민 님의 강의를 듣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놀랍기도 했고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한 방법이다.

 

 

아주 SMART 하게 :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확고하고 바람직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SMART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Specific(구체적인)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Measurable(측정할 수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 단위를 정해두라. 할 일 목록 같은.

 

Attractive(흥미를 돋우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기분이 얼마나 좋아지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라.

 

Realistic(현실적인)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

 

Terminated(기한이 있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시점을 정해두라. 마감 일정과도 같다. p254

 

 

어떠한가, 이 방법대로라면 그 어떤 목표를 설정한다고 하더라고 측정 가능하고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성격 변화 연습이라고 하여 본인의 강점과 약점,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등 나를 알아보는 챕터도 있으니 본인의 성격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꼭 읽어볼만하겠다.

 

오늘은 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나는 인생의 경험을 어떻게 맞이하고 겪어낼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자신의 어떤 자질이 활용 가능한지, 자신의 어떤 욕구와 가지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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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 건설·거주·재건축의 40년 케이 모던 2
이인규 지음 / 마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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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작가의 고향은 서울 둔촌주공아파트다.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사라지는 것을 기리기 위해,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아파트에 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 건축학과에 입학하는 등의 열의를 보인다. 그런 그녀의 둔촌주공아파트 사랑 이야기기 시작된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내용

 

거대한 하나의 세계

저자는 어릴 적 '지하 탐험' 놀이가 유행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둔촌주공아파트 단지 하나로 연결되어 지하 탐험을 해보는 것이 그 놀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지하가 주차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는 곳이었다. 때문에 파이프 통로를 통해 보이는 세상이 슈퍼마리오가 사는 세계를 만난 것 같다고 회상하고 있다.

 

'서민주택'이라는 허명

1970년대에는 시민아파트, 시영아파트라는 명목으로 서민 아파트를 공급했다고 한다. 요즘이야 이런 이름이 붙은 아파트라면 정말 서민 아파트가 맞겠지만 그때는 서민은 커녕 중산층이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게 중''층을 위한 평형대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저자도 살았던 둔촌주공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말한다.

 

20세기 모더니스트

요즘도 집값을 결정하는 것이 학군인데 이 둔촌주공아파트는 무려 두 개의 초등학교를 품은 '더블 초품아'였다. 생활시설 면에서 법적 기분을 훨씬 넘어서는 넉넉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쾌적한 환경 덕택에 '아이 키우는 동네'로 명성이 자자했고, 이에 반해 단점은 계급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보통의 삶'이라는 착시

자치와 통치의 모호한 경계선에 있었던 아파트, 둔촌주공아파트. 1960년대 새마을 운동 붐이 일었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사회적 경제적 갈등을 타개하고 사람들을 집결 시키려는 정치적 운동이다. 반상회 모임 등의 활성화된 모임으로 지역 사회의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결국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아파트 내의 축제나 모임 등은 변질되기 시작하였다. 기존 모임을 하였던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변모하며 재건축의 터를 닦아나간다.

 

단지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2000년대에 들어 둔촌주공아파트에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동네 분위기는 꽤 달라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각자의 이익에 맞춰 편가르기를 하였고 둔촌 축제도 열리지 않았다고. 작가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의 기분 좋은 기억이 있었음을 알렸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 영상을 2017년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상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뒤로 동네에서 본인을 알아봐 주시는 어르신들이 늘어났고 이 프로젝트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한다. 이것으로 둔촌주공아파트의 상징 기린 미끄럼틀이 복원되는 등의 바람이 잠시나마 불었다고 한다.

 

재건축을 향한 20

"싸우면서 건설하자." 재건축 사업은 이 구호가 정말 완벽히 들어맞는 것 같다. 재건축 조합 내부 갈등, 시공사, 지자체, 정부 등 크로 작은 갈등의 시간들이 온다. 서로 간의 이익을 위해 조합원이 바뀌기를 여러 번, 공사가 몇 차례 중단되고 재계되고, 정부는 조합원과 시공사 중간 사이에서 이들을 위해 중재를 하고 협의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다 은행 대출과 시민들에게 채권을 팔아 마련한 돈이다. 이 사업은 둔촌주공아파트의 조합원들만의 것이 아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간은 흘러 코로나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레고랜드 사태까지 맞물려 국가부도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정부는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수많은 법적 다툼과 이권 개입이 있으며 그 기간이 무려 20여 년에 달하기에 이른다.

 

숫자에 밀려버린 집

처음 알았다.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들 집과 일반 분양자의 집을 다르게 짓는다는 것을 말이다. 관행이라고 한다. 두촌주공아파트는 유례없는 대규모 공사다. 그러니 다툼과 갈등이 여타 다른 재건축 현장보다 훨씬 예민하고 치열할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재건축 이 '서민을 위한 주택'을 공급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민과는 완전히 구별될 수 있는 주택'을 만드는 것이 목적일지도 모른다고 꼬집는다.

 

"여러분, 둔촌은 강동이 아닙니다!"

저자가, '강동이 아니면 강남이라도 된단 말인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내 곧, 둔촌은 강동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은 서울의 대단지 중 하나로 생각해 달라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항변한다. 이는 작가 또한 둔촌 사람 임의 여지를 주는 말로 들렸다. 그리고 이 둔촌주공아파트의 문제를 오로지 특정 집단의 이득만을 보도한 이들이야말로 전체 사회의 안녕에는 관심 없어 하는 점에서 "둔촌은 강동이 아닙니다!" 외침과 닮아 있다고도 하였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라는 말이 있다.

'어떤 장소를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지리학자 이-푸 투안에 따르면,

"그저 친근함과 편안함,

보살핌과 안전에 대한 확신,

소리와 맛에 대한 기억,

공동의 활동과 세월이 쌓아온 아늑하고

기쁜 추억으로도 깊은 잠재의식 같은"

마음, '고요한 애착심'을 품을 수 있다.

p139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보면, 아무튼 시리즈가 생각난다. 그 시리즈 중에 장강명 작가가 집필한 아무튼 현수동이 있는데 그 책에서 하고자 하는 내용과 결이 비슷하다.

 

내가 나고 자란 곳에서의 음식에 대한, 장소에 대한, 그곳 사람들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존재한다. (아무튼 현수동은 작가가 상상한 동네이다. 상상 속의 마을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작가의 기억에 터 잡아 좋았던 장소를 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의 저자 또한 추억의 장소가 정치와 문화에 따라, 재개발로 인해 변화되는 과정을 잊지 않으려 기록하려는 것이리라.

 

처음 이 책을 훑어보려 펼쳤을 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재개발과 관련 용어들이 많아서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다행히 남편이 하는 일이 재개발 재건축 관련 일이라 대략적인 사업 내용이나 순서, 앞으로 일어날 수많은 법적 다툼 예고 등을 익히 알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겨 읽자 싶었는데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의 도입부가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였다. 둔촌주공아파트의 설립 배경과 저자의 추억으로 포문을 열어 중간의 아파트의 배경과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과정까지 그 여정을 담고 있다. 한 번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웠고, 유익한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정치적인 색채는 드러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잘 감춰진듯싶어 다행이다. 대신, 둔촌은 강동이 아니라는 말에 약간의 사심이 들어가 보여서 인간적인 면도 돋보였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도표 등으로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어려운 용어 등은 각주를 달아 정의를 알려주었다면 더욱 보기 편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오늘은 2023 성북구 한 책,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중 하나인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에 대해 읽어보았다.

 

작가의 둔촌주공아파트에 대한 사랑과 애정, 추억 그리고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책,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였다.

 

 

이 리뷰는 [성북구 한 책]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했습니다. 2023, 성북문화재단과 그믐은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을 주제로 선정된 네 권의 비문학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비문학 한 책 읽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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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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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레타 툰베리와 세계 지성인들이 함께 엮은 기후 안내서, 기후 책이다.

 

기후학자, 지구물리학자, 해양학자, 경제학자, 수학자, 보건 전문가, 역사가, 철학자 등 어느 하나 빠진 분야가 없을 정도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문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제시하며 지구에 직면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열거하고 해결책으로 풀어냈다.

 

기후를 주제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왜 이렇게 한목소리로 기후 위기를 외치는 것일까? 그 이유가 궁금하였다.

 

이유는, 우리에게 지금 모든 사람들이 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란다. 미래 경제에 투자할 방안을 안내할 재무행정 전문가가 필요하고, 생태학자와 재생 농업에 힘쓰는 농민과 비건 요리 전문가가 필요하다. 음악가, 조각가,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패셔니스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모든 사람들이 기후행동에 적극적으로 합세하면 정치인들을 움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필요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고 기후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특히, 기후 책을 보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기후 무관심 극복하기'였다. 페르 에스펜 스톡네스 학자가 작성한 글인데, 그는 심리학자면서 강연자로 또한 비즈니스스쿨 소장이기도 하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계 기후가 위기라는 이야기는 매일 접한다. 너무 들어선지 이제 감흥이 별로 없다.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그런데 '기후 무관심 극복하기'라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그 문제점을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다.

 

심리적 거리 두기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서서히 진행되어 나와는 멀리 떨어진 사건으로 여긴다고 한다.

 

숙명론

기후변화가 당장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더 두렵고 심각한 재앙으로 여기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부조화

우리가 하는 육식, 항공 여행 등이 탄소 배출로 지구를 망가뜨리는 행동이다. 이를 바꾸기보다 정당화하려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라고.

 

부정

일상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 현상을 못 본 체하면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경향을 뜻한다.

 

정체성

생활의 변화, 과세를 늘리는 등 정부 개입이 강화되는 것이 본인의 자유, 가치관 등을 위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란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계속 살아왔던 대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한다. 바꾼다는 것은 현재를 조금 더 불편하게 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당장 시작된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다음 세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생활의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의 뇌가 좀 더 편안하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기후행동을 사회화하고, 단순화하고, 도움이 되는 면을 부각하고, 이야기로 만들고, 신호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 중심으로 기후행동을 추진하면 우리 뇌는 의미 있고 긴급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부드러운 개입(넛지) 기술을 이용해 '단순한' 방식을 보여주고, 우리의 행동이 '도움'이 되는 부분을 부각시켜주는 방식 등으로 눈에 보이게 만들고, 심리적으로 내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임으로써 그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모두 기후 위기에 무관심해"

또는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네"라고

불평해 봐야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p429

 

기후 위기를 생각하면 공포와 우울, 분노를 느끼는 것은 전혀 부당한 일이 아니라고. 이런 감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내적 감정을 인정할 때 우리는 기력을 되찾아 다시 행동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내가 겪고 느끼고 있는 감정을 받아들이자. 나는 기후변화에 무관심했던 것을 인정하고 반성한다. 그리고 가끔 나 혼자만 환경을 위해 애쓰면 뭐하나 라는 투정도 있었다. 이런 내 감정을 받아들이고, 남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며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봐야겠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기후 관련 책을 사람들과 같이 읽고, 소통하며 실생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지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 모 CF에서 본 내용이 불현듯 떠오른다. 바닷가에 사는 스킨 스쿠버를 하면서 사는 부부의 이야기다. 그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닷속에 들어가서 해양 쓰레기를 줍곤 하였다.누군가가 말한다. 그거 해서 바다가 바뀌겠냐고, 그 부부는 말한다.

"적어도 우리가 지나온 길은 바뀌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기후행동을 해나간다면 점점 환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 부부는 본인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스킨 스쿠버로 기후행동을 하였고,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있다. 지구와 내 몸을 동시에 건강하게 해주는 유용한 운동이다.

 

이렇듯 내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접목하여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기후 위기에 무관심해 지지 말자. 남 탓, 특히 정치인들 탓만 하지 말고, 나의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단체나 모임 등이 많다. 그러기에 부담스럽다면 혼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가? 기후 책을 읽어 본다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기후와 관련하여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해결 방안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기후 책.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본인의 생각, 연구 결과물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니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오늘은 기후 위기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 기후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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