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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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법>

크고 천천히 말하기

잠깐 쉬었다가 크게 말하기

잠깐 쉬었다가 천천히 말하기

p88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은 말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특히 화법에 관한 노하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은 살면서 정말 필요한 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상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감상평을 적어보겠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는 2'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챕터가 있다.

 

이 챕터에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 법,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는 법, 갑질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에너지 뱀파이어를 상대하는 법,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법, 나를 지키면서 거절하는 버,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대화법, 현명하게 조언하는 법, 직장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소통법 등이 나와있다.

 

 

Q. 위로의 말을 잘 못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나는 상대방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은 슬프거나 아픈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진땀이 나고 어쩔 줄 모르겠다.

 

되도록 그런 자리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상대방은 나를 믿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나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면 더 이상 용기 내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 "그렇구나", "아이고.." 등등이다.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함부로 이야기할 수도 없고 주제넘어 보이기도 할 것 같고, 이래저래 머릿속에서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입을 다물고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

 

그런데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는 위로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준다.

 

"힘내"라는 말을 포함해 이런 위로는 모두 '말하는 이'의 중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진심으로 헤아린 것이 아닌,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표현한 거쇼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더 무력하게 만들고 말았죠. p127

 

우선 '힘내'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맞다, 힘낼 수 있는 부분이었으면 상대방도 진즉에 힘내서 슬픔을 이겨냈을 것이다. 그게 맘대로 되지 않으니 힘들어하는 것을 거기에 대고 '힘내'라니 듣는 사람은 오히려 기운 빠질 것 같다.

 

슬픈 일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할 말로는 "언제든 힘들면 연락해. 내가 곁에 있어 줄게.", "잠은 잘 잤니? 밖에 날씨가 좋은데 오늘 좀 움직여봤니?"(일상 챙기기) 등을 예시로 들어주었다.

 

 

Q. 자신의 불행을 과장하고 징징거리는 사람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마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쯤은 꼭 있을 것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며 연락이 온다.

 

잘 들어보면 딱히 불행한 일도 아닌데 과장해서 본인은 힘들다고 징징댄다. 하루 이틀이면 받아주겠는데 허구한 날 연락해 살기 싫다는 둥, 회사를 관둔다는 둥, 피해자 코스프레가 장난 아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느라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다 보니 정신이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p143

 

이런 사람들이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칭한다. 이런 에너지 뱀파이어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친구 : 나 이번 학기 시험 완전히 망쳤어.

: 그래서 너 이번에 학사경고 받는 거여?

친구 : , 아냐. 그 정도는 아니야.

: 에이, 그럼 됐지 뭐.

p143

 

대화의 흐름을 끊어 주라고 한다. 이름하여 '그래서 효과 '그래서 000 한 거야?'

 

말의 맥락을 끊기도 하지만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 상대방은 나에게 더 이상 연락해 오거나 말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받아주지 않으니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쾌재를 불렀다. 이런 현명한 방법이 있다니, 왜 이제야 알았을까? 책을 읽다가, 무릎을 치며 시원하게 웃었던 게 생각난다. 앞으로 에너지 뱀파이어를 만난다면 이런 방법으로 맥을 끊어주겠다고 뇌 속 깊숙이 저장했다.

 

 

Q. 나를 지키면서 거절하는 방법은?

 

거절은 누구나 어려울 것이다. 오죽하면 내게 이런 부탁을 하나 싶어 웬만하면 들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나를 버리면서, 정확히는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의 경우, 전업주부지만 두 아이를 케어하고 남편도 챙겨야 한다.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애들 학원이며 숙제를 봐줘야 하고, 병원에 데리고 가는 등 엄마의 손질이 필요하지 않은 게 없다.

 

예전에 일을 할 때는 엄마의 손을 빌려 해결했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두 아들을 나이 든 엄마에게 맡긴다는 것이 불효하는 일 같아 과감히 내가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챙길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준비물이나 숙제가 빠져도,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도 학교에선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육아는 온전히 나의 일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이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리 만무하다. 특히 그런 부탁은 술자리를 빌어 부탁하게 되는데 우선 술자리가 밤에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나는 밤에 거의 나가지 않는다. 나의 원칙이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라는 나의 기본 원칙.

 

책에도 한석준 님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렇다, 나의 근간과 내가 사는 이유는 우리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시간은 나갈 수도 나라 이유도 없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에서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부탁은 없다는 것.

거절은 하되, 거절의 대상이 상대방의 부탁이지 상대방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는 것.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한 적정선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일이라는 것.

 

거절해야 할 진짜 이유는 '나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기본 원칙을 세워두고 상대방에게 No라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은 스피치 관련 말 잘 하는 방법에 관한 것도 있지만, 나는 대화의 스킬, 방법 등이 훨씬 와닿았다.

 

바로 써먹을 수도 있고, 적용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도서는 두고두고 필요할 때 꺼내 볼 수 있도록 소장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은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을 읽어보았다. 말 잘하는 방법이 말을 잘 들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 책으로 말 잘하는 기술은 실생활에서 많이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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