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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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은 쉽사리 매칭되지 않은 단어들이 꽤 나온다. 예를 들면 홍어, 고스톱, 좀비, 불멸, 샤워볼, 베게, 세포, 개떡, 칫솔 등이 그렇다.

 

아니, 나는 지금까지 작가를(책을 내셨으니) 가수나 싱어송라이터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건 무슨 단어들의 조합인가 싶었다.

 

이적의 단어들을 통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몇 권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작가의 생각이 좋았다.

 

 

지혜

'짜파게티를 끓일 때 마지막 물양 잘 맞추기' 먼저 얘기해 주지 않아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자기에게 딱 맞는 물의 양을 스스로 찾기 마련이다. p19

 

삶의 지혜가 이런 것이지 않을까? 남들이 이러쿵저러쿵하여도 내가 겪어봐야 나에게 맞는 길을 알 수 있다. 맞춤옷처럼 말이다.

 

처음 하는 요리를 영상이나 글로 보고 따라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보다 내 입맛에 맞게 손이 돌아다니고 있다면 이미 그 음식의 레시피는 나만의 것이 된다.

 

그렇게 따라 하고, 나에게 맞게 살짝만 변화시키는 것, 그게 내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지혜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홍어

남도에선 집안 큰일이 생기면 상에 홍어가 올라온다. 잔칫집 홍어는 미리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맛이 좋지만 상갓집 홍어는 급히 구해 올리니 맛있기 힘들다. 슬픈 일은 느닷없이 닥친다는걸, 홍어로도 배운다. p23

 

나도 남도 사람이다. 삭힌 홍어 귀신이다. 입 천장이 까지게 먹어야 홍어 좀 먹었다 생각하고, 삼합 이런 거 안 키운다. 그냥 삭힌 홍어 그 본연을 즐긴다. 그래야 먹을 줄 안다고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그런다.

 

아이들 입에 조금 떼어 주면 똥맛이 난다고 난리다. 똥을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그 모습에 하하 호호 웃게 된다.

 

우리 집안의 행사에는 항상 홍어가 빠지지 않는다. 대신 박 씨가 아닌 다른 분(사위, 며느리)들을 위해 삭힌 홍어가 아닌 그냥 홍어무침을 사다 먹는다.

 

이적의 단어들에서 홍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며, 잠깐 우리 집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변화

변화는 불가피하게 무언가와의 단절을 수반할 터인데, 단절된 쪽에서 보기엔 '변해버린' 것 같겠지만, 단절한 쪽에서는 '변혁을 일으킨' 것이다. p119

 

친구가 생각난다.

내 쪽에서 단절해 버린 친구, 내 인생의 변화를 꾀한 것이다.

 

처음에는 내 정신이 힘드니 친구를 챙길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연락을 받지 못하고, 못하고, 못하다.. 연락하기가 애매해졌다. 내 마음이 거기까지 신경 쓰질 못했다.

 

우선 나부터 살고 보자 생각하니 그다음은 가족을 챙겨야 하고 먹고 살 걱정이 들고. 친구에게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다.

 

핑계고, 단절된 쪽에서 '변해버린' 것이 맞겠다..

 

 

누다

'똥을 누다'는 변기에, '똥을 싸다'는 속옷에, 전자는 의도를 가지고, 후자는 의도치 않게. 아직도 "똥을 싸고 올게"는 내겐 너무 가혹하다. 그렇다고 "똥 누고 올게"가 딱히 향기롭다는 것은 아니지만. p121

 

이 글을 읽고, 둘째가 퍼뜩 생각났다. 둘째는 지금 7살이다. 그 아이는 유치원에서 도대체 무슨 그런 신기한 단어들을 배워오는지 나를 놀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루는 둘째가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고 있었다. 아빠도 큰 볼일을 보고 싶었는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 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안에 있던 둘째가 말한다.

 

"아빠, 똥 마려워요? 급해요? 지렸어요?"

 

그 순간 아빠는 지리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모두 지렸냐는 표현에 웃다가 나 또한 찔끔. ', 이런..'

 

 

씨앗

허투루 보면 티끌 덩어리 같았겠지만 실은 꽃의 꿈을 품은 생명의 씨앗이었다. 잠재력이란 말을 이 이상 절절히 웅변할 예가 있을까. 내 안엔 과연 어떤 설계도가 있는가. p179

 

나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일까? 가끔 생각해 본다. 일처럼 아침부터 오후까지 책을 보고 서평을 올리고 그러고 나면 하루 일과가 마무리된다. 단순한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렇게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나도 도서 전문 블로거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겠지?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하면 될까? 나는 또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계속 모색해 본다. 이건 나의 일이다.

 

이미 주위에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닌다. 그래서 커피 마시자는 분들과도 미리 약속을 잡고 일정을 조율한다. 웃기지 않은가? 집에 있는 가정주부인데.

 

그래도 꿈이 있고 그대로 실행 중이니 주위에서도 함부로(?) 나의 시간을 이용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런 분이 계시면 정중히 사양한다.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독서하는 시간을 즐기기까지 한다.

 

과연 나의 내년과 3년 후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퍽 기대된다.

 

 

고수

음식에 화장품 냄새나는 풀을 넣는다고? 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지? 속는 셈 치고 시도해 보라는 친구의 말에, 이 허브의 존재 이유가 온몸으로 납득이 되며 덜컥 사랑에 빠졌다.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p191

 

남편에게 이런 말을 장난처럼 한 적이 있다.

 

"늙으면 죽어야지. "

 

그런데 난 사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한 이야기였다. 이 말의 속뜻은 이렇다. 몸이 늙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늙으면 도태되고 죽을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소통이 되지 않고 남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혼자가 된다. 그런 의미였다. 귀에 전봇대를 박은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만 내려놓고 남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적의 단어들은 작가의 단상을 적어 내려간 산문집이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톡톡 튀는 글밥은 보는 이를 흥미 돋게 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즐겁고 유쾌하게 잡념이나 단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가끔 멍 때리고 하릴없이 있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는 단상들을 끼적이는 것. 그것들을 모아 엮어서 책을 낼 수 있다는 발상도 좋았다.

 

나도 앞뒤 없이 막무가내로 적은 단상들이 있는데 자신감을 살짝 가져본다.

 

내용 또한 길지 않고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그리고 특히 여행 갔을 때 들고 가면 참 재밌을 책, 이적의 단어들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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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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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서적을 보듯 오랜 시간을 들여다본 총균쇠다. 총균쇠는 저자와 뉴기니의 정치인 얄리의 대화로 시작되는데, 얄리는 생물학자인 저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질문, 지금처럼 부와 힘이 왜 갈리는지, 인류의 발전이 다른 속도로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지. 왜 아프리카인 내지는 원주민이 아니고 유럽인이 총··쇠를 가지게 되었는지 등등.

 

둘은 심도 있는 대화를 하며 나왔던 질문들에 대해 저자는 생각해 본다. 그리고 얄리의 질문으로 이 책 총균쇠가 나올 수 있었다. 그의 답변을 총균쇠로 대신한다고.

 

Q. , , 쇠는 어디에서 기원했는가?

 

그 옛날 우리 조상은 수렵생활을 하다 자연스럽게 농경생활로 이어졌다. 농업을 하며 정착생활을 하다 보니 더 많은 노동력과 그에 비례하여 일정한 식량이 필요하였다. 더 많은 곡식을 생산하며 일꾼들이 필요함에 선순환이 일어났다.

 

더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며, 그에 따른 소나 양처럼 더 많은 동물들도 먹일 수 있어야 했다. 기존에 사냥을 다니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정착을 하고 곡식을 일구며 일손과 가축을 늘려나갔다. 농업은 그렇게 발전하였다.

 

농업으로 식량이 늘어나고 저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러서 정착 생활은 도착화되었다. 유목, 수렵, 채집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식량이 늘어나며 전문 계급, 왕과 관료가 생겨난다. 정치조직이 생기고 식량을 비축하고 엘리트 조직이 농부가 생산한 식량을 통제하고 권한을 장악해 간다.

 

기존 평등했던 수렵생활에서 농업생활로 전환되며 바뀐 생활상이다.

 

작물화, 가축화가 정복 전쟁에 기여하게 되고 이러면서 자연스레 군사에 사용되는 필수 무기인 군사적 병기가 생산되게 된다.

 

가축을 이용해 식량을 운반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혁신화된 사회가 탄생되는 초석이 이루어진다.

 

총균쇠의 식량생산의 기원과 확산을 보면 위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위 내용은 간략하게 간추린 것이다.

 

이를 보면, 농업생활을 시작하고 잉여 곡물이 생기면서 권력, 정치와 전쟁 등이 생겨난다. 그리고 가축화된 동물을 이용하여 이동 수단을 만들고 이를 더욱 활용하여 농업이 더욱 발전된다. 전쟁도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 격이고. 이렇게 총, , 쇠로 인한 시초가 다져진다고 보인다.

 

Q. 유라시아인은 어떻게 위험한 병원균을 지니게 되었는가?

 

스페인 정복자들이 기존의 외부인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균을 퍼트리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로 인하여 소수 인원으로 몇 만 명에 이르는 원주민들에게 병원균을 퍼트리게 됨으로써 그 지역을 정복할 수 있게 된다.

 

총균쇠를 읽으면서 이 부분이 신선하고 놀라웠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것인가. 발전되고 다른 문물을 받아들인 유럽인들이 원주민을 제압하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사실이지만 총으로 제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균에 노출된 적이 없었던 원주민들은 외부인들의 병원균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되어 전멸하고 만다.

 

총균쇠에 의하면, 스페인 정복자들의 질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95%가 말살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총균쇠의 3부 식량에서 총, , 쇠를 보면 오늘날 공중 보건의 가장 중요한 쟁점 뒤에 동물에서 기원한 인간의 질병이라는 문제를 지적하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생식기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우리를 배탈이 나게 해서 얻는 진화적 이득은 무엇일까? 왜 세균은 우리를 죽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을까? 이런 진화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자멸적인 행위이다. 숙주를 죽이는 세균은 결국 자신을 죽이는 꼴이기 때문이다. p317

 

그러나 기존 숙주가 죽어서 잡아먹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곤충의 침을 통해 이동해 새로운 숙주를 찾아가는 세균도 적지 않다. 그런 무임승차를 해주는 곤충으로는 모기, 벼룩, , 체체파리 등이 있다. 그리고 이 곤충들이 각각 말라리아, 페스트, 발진티푸스, 수면병을 퍼뜨린다. p318

 

고고학적 발굴 결과와 북아메리카 해안에 상륙한 초기 유럽인 탐험가들이 남긴 기록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인디언 수가 2,000만 명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콜럼버스가 도착하고 한두 세기가 지난 뒤 인디언 인구가 거의 95퍼센트까지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p338

 

최근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지금도 진행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침(비말)을 이용하여 전염된다. 이런 세균들은 점점 진화되어 굳이 숙주를 죽이지 않고 그 이전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본인들의 포자를 증식시킨다.

 

결국 유라시아인들은 다른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아프리카인들 보다 농업을 빨리 발전시킨 덕택에(?) 야생 동물에 대해 가축화를 시키려고 노력하였고, 그 기간 동안 동물들이 지닌 세균에

먼저 노출되어 항체를 지닌 것이다. 그리고 잉여 곡물로 인해 정치와 전쟁이 시작되며 다른 지역을 침범하고 그곳에 의도치 않게 본인들에겐 이미 항체가 생긴 병원균이나 세균을 다른 민족들에게 퍼트린 것이다.

 

이 밖에 총균쇠로 인해 인류 역사가 어떻게 발전되고 지금까지 형성되어 왔는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중국 문화는 어떻게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는지, 식량 생산, 기술 발달, 정치 형성, 문자 발명 등 핵심적인 문물의 발달이 왜 항상 유라시아 대륙에 다른 민족들이 뒤처진 것인지, 어떻게 아프리카는 흑인의 땅이 되었는지, 일본인의 조상은 어디서 왔는지, 각 나라마다 미치는 환경적 요인 문화적 특성은 어떠한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런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총균쇠에는 기재되어 있다.

 


기존에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다시는 이런 벽돌책을 읽을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김영사 서포터즈를 통해 다시금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를 계기로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총균쇠는 서울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순위 상위권,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 교수들이 뽑은 다시 읽고 싶은 책, 뉴욕타임스 선정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위 순위권에 들어가는 책이다.

 

그 정도로 인간 사회에 총, , 쇠를 중심으로 지대한 공헌과 발전을 논한 책이다. 책 좀 읽는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내지는 인간 사회의 발전과 퇴보를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총균쇠에 대해 오늘은 들여다보았다.

 

사피엔스에 이어 총균쇠 또한 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자리가 되어 의미 있고 뜻깊었다.

 

한 번만 읽을 수 없는 책, 두고두고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달되고 알려져야 할 책, 총균쇠를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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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뇌, 협력의 뇌과학 - 뇌와 마음,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유쾌한 탐구
우타 프리스.크리스 프리스.앨릭스 프리스 지음, 대니얼 로크 그림, 정지인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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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협력의 뇌과학은 인간관계에서 사회적 작용과 뇌과학을 결합하여 설명하는 만화다.

 

차례를 보니 재미있는 문구들이 보인다.

· 가르침은 도구요, 모방은 본능이라

· 감정이입을 설명하다

· 머리 둘은 정말로 머리 하나보다 낫답니다

· 자유 의자와 후회

· 평판은 중요하다니까요

 

뇌는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뇌와 관련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던 것이 총망라되어 있다. 평소 뇌과학에 관심이 없던 나도 읽으면서 흥미진진했다.

 

그러면 가장 기억에 남는 목차를 다시 살펴보면서 잠깐씩 언급해 보겠다.

 

Q. 뇌는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나?


복잡하게 전문용어를 적어봤자 몇 명이나 보겠는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뇌세포 즉, 뉴런이 다른 여러 신경전달 물질과 신호(전기)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몸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 부분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아기일 때 와 청소년기 때 뉴런은 끊임없이 연결을 하고 연결을 하다 남아도는 연결은 가지치기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연결이 멈추게 되면 치매가 된다는 것.

 

두뇌 협력의 뇌과학에서는 치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려주는데 이렇게 적혀있다.

 

우리의 뇌는 항상 연결을 다듬고 또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간다. 실제로 뇌가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걸 멈추면, 그게 바로 치매의 신호이다. p25

 

Q. 가르침은 도구, 모방은 본능이라고?


모방뿐 아니라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는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 또한 가르침을 통해 배운다는 것.

 

두뇌 협력의 뇌과학에서는 미어캣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어미 미어캣이 독에 쏘이지 않으면서 전갈 잡는 법을 아기 미어캣에게 가르친다.

 

먼저 죽은 전갈을 아기 미어캣의 먹이로 가져다준다. 그다음에는 살아있지만 기절시킨 그래서 독침으로 공격할 수 없는 상태의 전갈을 아기 미어캣에게 먹인다. 후에는 어미를 따라다니며 사냥법을 익힌 후 스스로 전갈을 잡아먹는다.

 

인간은 과잉모방이라는 것을 한다. 어미 미어캣이 보여준 것을 따라 하는 아기 미어캣처럼.

 

과잉모방이라 하여 말 그대로 과하게 모방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탕이 든 상자를 열어서 꺼내 먹는 실험이었다.

 

먼저 시범 보이길, 상자를 두어 번 두드리고 또 두어 번 흔들어 본 후 상자를 열어 사탕을 꺼내 먹는 시범을 보였다.

 

이후 아이들은 그것을 그 순서대로 따라 하여 사탕 상자를 열어 꺼내 먹었다. 그냥 꺼내 먹어도 되는 것을 말이다. 이 실험은 아이보다 어른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훨씬 더, 각 단계별 과잉모방이 있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사회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속한 집단이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 집단에 잘 스며들기를 원해서, 그 집단의 소속임을 표하는 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런 실험을 한다는 것도 신기하였지만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모방을 따라 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또한 그것을 과학적으로 진단한 것까지 말이다.

 

여기 다른 실험이지만 기억나서 적어본다. 감정이입에 관한 것이었는데, 원숭이에게 사람이 땅콩껍질을 까는 모습을 보여주니 원숭이는 자신이 까고 있는 것처럼 같은 뉴런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런 거울 효과를 나타내는 모습을 보니 원숭이나 사람이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것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본능이라는 말이 맞나 보다.

 

그러나 유인원은 과잉모방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사실 또한 신기한 내용이었다. 감정이입은 하되 과잉모방은 하지 않다니..

 

Q. 평판은 중요하지, 근데 뇌랑 무슨 상관?


사람은 누구나 평판에 신경을 쓴다. 누가 누가 좋은 사람이라는 둥, 누가 누굴 도와줬다는 둥. 살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근황을 뒤에서 듣는 때가 있다.

 

별로 사람을 만나지도 않고 또 그다지 궁금해하지도 않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으레 알게 되는 내용들이다. 본인 이야기하기도 바쁠 텐데 왜들 그렇게 남들 근황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지 참 열심히들 사는 모습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평판을 듣지 않으려고 별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듯싶기도 하다. 결국 이것도 평판 관리가 아닐는지.

 

어쨌든 두뇌 협력의 뇌과학에서 평판에 대해 논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접근하게 되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설명하니 그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잠깐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하고 싶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하는 데 있어서 나에 대해 좋은 여론이라면 손해 볼 것이 없다.

 

두뇌 협력의 뇌과학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평판에 관한 요점은, 사람들이 아는 이름이 된다는 게 차이를 만든다는 것.

 

무슨 말이냐면, 유명한 사람 잘 알려진 사람이 신뢰가 간다는 말이다. 자주 언급되고 방송에 자주 출현하는 사람이라면 친근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유명 아이돌 가수를 자주 방송에서 접하다 보면 그는 나를 몰라도 나는 그를 알게 때문에 낯설거나 위화감이 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 말고 좋아하거나 호감 가는 방송인일 때 이야기다.

 

평판에 관한 실험으로 신뢰 게임을 한다. 내용이 길고 방대하니 결론만 말하자면, 이 실험의 취지는 실험자들끼리 돈을 주고받으며 누가 더 너그러운 사람인지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그랬더니 돈을 한 푼도 내놓지 않은 사람은 약 11%, 대부분이 본인의 가진 돈의 절반 이상을 내놓았다고 한다. 좋은 평판을 얻게 되면 돈을 더 많이 얻게 되는 실험이었다.

 

과학자들은 이 게임을 하면서 뇌를 스캔하였는데, 뇌의 보상, 학습 메커니즘 일부가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당신이 착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신호를 받는 거라고. 결론은 이런 사람들은 좋은 평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사실 두뇌 협력의 뇌과학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온다. 그래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만화도 되어 있어 전혀 거부감 없이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여러 다양한 실험 등이 나오는 데 실로 놀랍고 흥미로운 실험들이 많았다. 과학자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이런 실험들을 하는구나 싶으니, 호기심 많은 아들이 이것저것 물어볼 때마다 귀찮아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두뇌 협력의 뇌과학은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관해 더 관심 갖게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만화라서도 그렇지만 흥미로운 실험들이 책 곳곳에 있어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딱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거부감 없이 과학에 한발 다가서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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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로 - 요절할 결심
이묵돌 지음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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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죽으시게요?" 편집자가 물었다.

"마감은 하고요."나는 곧장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찾았다.

<여로> 중에서

 

여로 요절할 결심, 작가는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죽을 결심으로 러시아행 비행기 표를 끊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웃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감은 하고 죽겠다는 그의 말에서 그는 이미 죽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단지, 죽을 만큼 지금 현실이 싫어서였나 보다.

 

마감시간을 지켜가며 글을 쓰려니 방에 갇혀 글이 써질 리 없다. 간단한 블로그 포스팅 하나도 쓰려고 컴퓨터를 켜면 커서밖에 안 보이는데 작가가 직업이면 얼마나 머리를 쥐어 짜내고 온갖 생각을 하며 썼다 지웠다를 반복할 것인가.

 

그의 고뇌가, 죽어 버리고 싶을 만큼 지금의 상황과 여건이 맘에 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의 충동적인 러시아 여행기가 궁금하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요절할 결심으로 어디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간단한 짐만 꾸려 작가는 여행을 떠난다.

 

그는 왜 그렇게 힘들어하고 괴로웠을까?

이야기는 자기 사정을 착실하게 잘 설명해 주지 않는다. 여로를 읽다 보면 중간중간에 가족이 없다는 것과 정신건강이 여의치 않아 수면제 등을 복용한다는 사실이 나온다.

 

이묵돌 작가는 1994년 생, 소위 요즘 MZ세대이다. 그래서 당당히 자기표현을 가감 없이 적었나 보다.

 

보통은 자기검열을 하기 마련이라 본인 가족사나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적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적나라하고 거침없는 필체를 보여준다. 그런 솔직한 표현이 보기 좋았다.

 

어쨌든 작가는 죽을 요량으로(말은 그리하지만) 러시아를 떠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하고, 코로나에 걸리고 격리되며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도 만난다. 여행 중에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키며 인터넷 결재가 되지 않기도 하고 돌아오는 항공편이 취소되어 육로로 핀란드를 경유해 겨우 한국에 돌오게 된다.

 

우선 기억나는 대략의 이야기는 그러한데 정말 우여곡절이 많다.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한 여정도 그러하고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서 그것을 풀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저자의 처절한 고군분투가 보인다.

 

내가 저자와 같이 충동적으로 말도 전혀 통하지 않는 나라를 여행한다면, 과연 잘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아찔하다. 어쩌면 저자는 정말 죽으려고 갔을 수도 있겠다.

 

먹는 거며, 숙소, 언어도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무모한 그의 여행이 그는 힘들고 불편했겠지만 그 여정을 따라가는 독자 입장에서 나는 즐거웠다.

 

또 원래 주인공의 역경과 고난이 많을수록 이야기는 재미있는 법. 고생스러웠지만 기억에 남았으니 여로를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도 러시아 여행기라니. 여행책을 오랜만에 읽은 것도 좋았는데 가기 힘든 나라 러시아라니! 내가 언제 그곳을 여행할 수 있을는지, 여로 덕분에 러시아 여행을 잘 다녀온 기분이다.

 

미지의 나라 러시아. 작가는 여로를 마치며, 이런 말을 한다. 진심으로 죽을 생각으로 유서까지 써두고 돌아가는 비행기도 예약하지 않았다고.

 

마감한 원고를 전송한 다음 얼어 죽는 게 계획이었다고 말하는 그. 얼어 죽을 때까지 추위를 견뎌야 한다는 점이 까다로웠고, 갑자기 걸린 코로나로 의도치 않게 삶에 대한 의지도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

 

결국 죽으려고 간 곳에서 삶의 의지를 되찾고 온 그는 아직도 살고 있다. 그것 아주 잘. 불면증이 나았고 몸무게도 7, 8킬로그램이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을 비관하며 죽으려고 떠난 여행이 개고생 후 한국만 한 곳은 없구나 싶었는지 돌아와선 자퇴했던 대학도 다시 다니고 장학생도 되었단다. 뭔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결정(?)을 하고 말았다지만, 이 정도면 삶의 의지를 넘어 정말 잘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은듯하다.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갑자기 나도 처음 홀로 여행 갔었던 제주도가 생각난다. 여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지만 내겐 처음의 그 설렘과 떨림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이는 고생길이었던 여행도 책으로 발간하는데 나는 멋지고 황홀했던 여행을 왜 마음속에 간직만 했을까. 아쉽다. 다음에는 여행을 떠난다면 나만이라도 볼 수 있게 여행기를 적어봐야겠다.

 

기존에는 수첩에 그때의 간단한 상황과 느낌 정도만 끼적이는 수준이었는데 여로를 보고 난 후에는 나도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 싶다.

 

일기나 편지 형식이면 어떻고, 블로그나 브런치에 기재하는 것은 어떤가. 공책이나 다이어리에 적어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글을 쓰고 싶다면 글을 쓰자. 쓴다 쓴다 하지 말고 제발 쓰자.

 

오늘은 여로를 통해 과거 홀로 섬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러시아 여행이 힘들고 고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사람 사는 곳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러시아 여행 나도 떠나보고 싶다. 방구석 러시아 여행기 여로, 멋진 일탈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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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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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물며 하늘에 떠있는 구름은 또 언제 봤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 때 날씨와 하늘을 자주 챙겨 보았던 때가 있다. 바로 소풍날이나 운동회 때 비가 오면 안 되니까 간절함을 담아 하늘을 자주 쳐다보았던 것이 기억난다.

 

그 무렵 학교 과학시간에 구름에 대해 배웠던 듯싶다. 하필 그 명칭이 내 이름과 비슷하여 기억이 나는 것이 하나 있다.

 

적란운. 적란운이란 이름만 생각나지 어떻게 생겼고 어떤 구름인지 기억나지 않다가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읽어서 적란운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세로로 길고 몽실몽실 것이 비를 몰고 온다는 구름이라고 한다.

 

보기에는 아주 큰 솜사탕 같은데 그 속에 빗방울을 잔뜩 머금고 비와 천둥번개를 동반한다고. 아이들이 큰 천둥소리와 번개에 놀란다면 그것은 적란운의 짓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뭉게구름이 적운이라고 불리는 구름이다.

 

요즘 날씨가 좋아 야외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둘째가 카시트에 앉아서 구름 모양을 곧잘 이야기하곤 한다.

 

"엄마, 저기 봐, 하트다. 하트."

"아빠, 봤어? 공룡모양이야."

 

우리는 갑자기 웬 뜬금포 단어들인가 어리둥절하면 아이는 목소리가 더 커져서 우리에게 알려주곤 한다. 내 입장에서 밖을 보며 하트나 공룡을 찾으려고 간판을 이리저리 훑어보지만 결국 한참만에 하늘을 가리키며 저기라고 알려준다.

 

', 구름을 보고 말하는 거구나.'

 

어른이 되고 나선 구름을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 주말 캠핑을 가서 실컷 보게 되었다. 가는 길에 아이가 구름 모양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통에 오래간만에 맥주 한잔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다.

 

막상 구름을 찾으려고 하니 보이지 않았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자주 보이더니 한곳에 앉아서 구름을 기다리니 이렇다 할 모양의 구름이 나타나 주지 않았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보니 기온과 날씨에 따라 구름도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캠핑 날은 허탕이었나 보다.

 

특히 비행기가 지나간 것을 알 수 있는 구름은 곧잘 보이는데 이것도 비행운이라고 구름 명칭이 있었다. 비행기가 남기고 간 직선의 인공구름이다.

 

이 비행운으로 구름의 행동을 바꾸고 이런저런 실험을 한 결과 강수량을 늘리거나 안개를 끼게 하는 등의 기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에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언급하였지만, 만약 이런 기술들이 정확하고 정교하게 조정 가능하다면 이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을 것이다.

 

농작물에 비를 뿌려 잘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이로운 면이 있다면, 만약 이 기상을 전쟁에 사용하여 천둥 번개 등을 이용한다면... 더 이상의 무서운 상상은 그만둬야겠다.

 

이미 미국은 이러한 실험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일부에 6년간이나 시행하였다고 한다.

 

이후 '환경변경 기술사용 금지협약'이라고 40여 개 국가가 이 같은 기상을 조정하는 일을 하지 말자고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협약은 애매하고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만 금지하고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은 듯 보인다.

 

1996년 미국은 <군사력 증강 인자로서의 기상 : 2025년 기상 장악>이라는 보고서가 있는데, 이는 미 공군이 새로운 신기술을 이용해서 전쟁 무기로서 기상을 장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는 섬뜩한 보고서다. p381

 

이 글을 보자면 이미 그 기술력을 보유한 상태로 보인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아니길 바라본다. 핵뿐만 아니라 기상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니 우리도 하루빨리 관측하고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미국처럼 기상을 조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는 구름도감 같은 이론서가 아니다.

 

구름의 형태와 이름, 특징을 알려주고 구름으로 인해서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화나 종교에서 구름과 관련된 일화도 설명되어 있고, 위에서 언급한 기상 조정 등과 같은 리포터나 보고서 내용도 언급되어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구름 이야기에 빠져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야 하는 책,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개인적으로 나는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보면서 새롭고 비밀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이와 관련된 다른 서적도 찾아보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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