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 고치고 모으고 굳히고 불리는 1억 만들기 첫걸음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직장인이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단 하나의 착각 때문이다. 바로 자신의 지금 월급이 100% 자신의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직장인의 월급이란 평생 400번 정도 받으면 끝난다. 엄연히 한계가 있는 미래 자원이므로 직장 연차가 쌓일수록 그에 상응하는 자산이 축적되어야만 한다. 2024년은 잘못된 소비문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할 때이다. 이 가계부가 그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김경필 작가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는 도서가 아니라 가계부이다. 얼마나 꼼꼼하게 1억을 모을 수 있나 알아보기 위해 집은 책. 그러나 책이 아닌 양장본으로 된 나만의 가계부 되시겠다.

 

누구나 12월에는 내년을 준비하고 마음을 정리한다. 얼마나 소비와 저축을 하였는지. 막상 은행 계좌를 열어보면 그냥 월급들이 스쳐 지나간 낙서장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나의 월급은 스쳐만 갔구나. , 남은 것 하나 없는 텅장이여..

그래도 이렇게 계좌라도 열어보는 사람은 다행이다. 반성이란 것을 하니. 하지만 대부분은 대충 어림 짐작으로 올해 어디에 큰돈이 들어갔는지 정도만 지레 파악할 뿐이다.

 

이래서 한눈에 파악 가능한 가계부가 필요한 것이다.

 

누가 요즘 수기로 가계부를 적나 싶지만, 이상하게 신문과 가계부는 종이로 된 것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지론이 높다.

 

그만큼 효과 면에서 수기로 소득과 지출을 작성하는 것이 머릿속에 한 번 더 남을뿐더러 한눈에도 쉽게 파악되기 때문이다.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는 지금 구입하면 캘린더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달력과 스케줄표를 한 번에 작성하고 볼 수 있으니 활용도 또한 높다.

 

그러면 짠테크 가계부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소개해 보겠다.

 

1. 먼저 나의 소비 MBTI 테스트가 나온다. 나의 소비 기질과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테스트를 해본 결과, ERFD 절제할 줄 아는 멋진 활동가가 나왔다. 부자 될 확률은 4. 나름 높은 수치로 부자가 될 수 있다니 기분이 좋다.

 

절제하면서 쓸 때는 쓰는 쿨한 스타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는 멋진 활동가라고. 하지만 활동적인 스타일로 소비가 들쑥날쑥할 수 있으니 더 좋은 소비 습관을 고민해 보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장점으로는 절제하면서 재테크를 잘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열심히 모은 돈을 한 번에 써버릴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그렇다. 평소에는 열심히 재테크니 저축이니 하다가도 기분 한번 엉망이 되면, 또는 기분 내려고 한 번에 왕창 지를 때가 있다. 나의 소비 패턴을 콕 집고 있다.

 

2. 본인의 소비 성향을 알아봤다면, 다음은 소비 점검이다. 영수증을 보면 나의 소비 습관이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평소에 누가 영수증을 모으겠는가,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카드 사용 내역을 쭉 살펴보자. 나는 어떤 소비를 했는지, 올해를 되짚어 보잔다.

 

올해 가장 컸던 소비, 가장 잦았던 소비, 가장 후회하는 소비, 가장 잘했던 소비 등으로 짠테크 가계부에 적어보자.

 

3. 소비를 보았다면, 다음은 현재 자산 파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종잣돈을 알면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한다. 자산 파악에는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도 포함된다.

 

저축(예금, 적금, 펀드, 주식 등), 보험, 대출, 카드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정리해 나가보자.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 수입과 지출 항목이다.

 

그리고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고정 지출에 월 고정이 아니어도 연에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큰돈도 기재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세는 상반기 하반기로 1년에 두 번 나누어 납부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한 번에 연납하게 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2024년도는 5%, 2025년도는 3%로 그다음 해부터는 이 할인 제도도 폐지된다고 한다. 있을 때 잘 활용해 이용하도록 하자.

 

또한 재산세, 주민세 등 여러 종류의 세금이 있으니 1년에 납부할 세금 등도 따로 정리하여 큰돈 갑자기 나가는 것에 대비하였으면 한다.

 

4. 자산이 파악되었다면, 다음은 목표 설정이다. 미래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울 단계이다. 1, 5, 10년 목표를 세워 저축을 해나가자.

 

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세부적으로 쪼개고 쪼개서 하루하루 단기 목표를 달성하고 이게 모여서 중·장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함이다.

 

그 외에 경조사 리스트 등도 기재하여 날짜, 목적, 항목, 내역, 금액 등을 꼼꼼히 짠테크 가계부에 적어 넣는다.

 

경조사 리스트를 적으면, 내가 얼마의 경조사 비용을 한 해 동안 지출하였는지 알 수 있고, 내년 예산을 짤 수 있는 기본 지표가 되겠다.

 

이렇게 큰 틀로 각자의 소비 성향과 수입과 지출 등을 적고 관리해 보았으니 이제는 세세하게 월별 계획으로 이동한다.

 

이달의 목표, 수입, 나갈 고정 지출, 그리고 변동 지출이라 하여 외식, 배달, 쇼핑, 유흥 등 문화생활비도 기재하는 란이 짠테크 가계부에는 있다.

 

아주 세세하게 돈이 새어 나갈 틈이 없이 막아놓은 시스템이다.

 

그리고 월말 결산으로 돌발 지출을 얼마나 했는지도 적는 난이 있다. 목표 달성이 되었는지, 잘한 점과 반성할 점도 나누어 기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냥 넘어가려야 넘어갈 수 없는 아주 꼼꼼한 기재 법이다.

 

이 짠테크 가계부로 2024년도 세는 소비를 잡아보겠다면, 정말 수입 지출 관리가 확실하게 되어, 내 소비 패턴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세는 돈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저축 안내서!

험한 세상 나를 지켜주는 1억 원 만들기!

목표 설정부터 실천, 결산까지 한눈에!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가계부, 세는 돈을 막아주는 가계부, 소득 지출 기록 습관을 만들어 줄 가계부 되시겠다. 완전 추천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이태형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어린 시절,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저 별은 누구 별, 저 별은 누구 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 방학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꼭 한 번씩 여름밤 하늘의 별의

개수를 헤아려 보기도 하고,

그때 짝사랑하던 누군가를 별대로

선을 그어 그려 보기도 했고요.

 

지금은 나이가 중년에 접어드니

하늘을 올려다볼 일이 없었는데,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통해

밤 하늘을 올려다볼 기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새벽 운동을 오랫동안 다닌지라

가끔이긴 하지만 새벽하늘을 간간히

올려다볼 때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6시가 다 되어서는 환하지만,

가을, 겨울이면 그 시간이 되어도

깜깜한 밤 하늘이랍니다.

 

새벽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운동 가는 길은

대체로 하늘이 맑고 쾌청합니다.

그래서 별도 빛나고 더욱 뚜렷해 보이지요.

동이 터 오르기 전이 가장 어둡기 때문입니다.

 

새까만 하늘에 뚜렷하고

밝게 빛나는 별들을 보면 오늘 날씨가

어떨지 대충 가늠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별을 보는 것만 좋아했지

기본 지식은 없습니다.

그래도 딱 하나의 별자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이지요.

 

다른 별자리는 잘 알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데 항상 7개의 별자리는

새벽하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너무 잘 보이거든요.

 

예전에 운동을 갈 때면

항상 7개의 별이 가장 빛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별은 무엇일지 궁금하여

인터넷에 찾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북두칠성인데

,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서

하늘에 나타난 위치가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좀 더 어렸을 때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봤다면, 지금은 조금 더 별자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생겼지 않았을까

가늠해 봅니다.

 

지금이라도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통해

다양하고 많은 별자리에 대해

알아간다면 몇 년 후에는 지금보다

별에 대해 관심과 사랑이 쌓일 것 같네요.

 

우선 아는 만큼 보인다고

별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없다면,

보아도 저 별이 무슨 별자리일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에서 말하길,

한 번에 모든 별자리를 익히는 것은

아주 힘드니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같은 쉬운 대상부터 찾아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도(별 지도)를 생각하고

수시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성도란, 어디에 무슨 별자리가 위치해

있는지 알려주는 별 지도에요.

 

자주 들여다보고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북두칠성을 기점으로 주위에

어떤 별자리기 있고, 계절에 따라

별자리도 어떻게 위치가 변화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은,

별자리에 대해 어떤 모양인지,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지,

찾는 방법과 전해지는 이야기까지

명칭과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연관된

일화까지 두루 망라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어떤 별자리에

관심이 많을까요?

 

아마도 본인들이 태어난 별자리와

거기에 얽힌 일화가 궁금할 것입니다.

 

저는 음력은 12, 양력은 1월 생인

염소자리에 해당하여 염소자리에 관해

가장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머리가 염소이고 꼬리가 물고기

모양인 염소자리.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이 염소자리가

'판의 별자리'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판이 신들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거인족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합니다.

놀란 신들은 동물의 모습으로 변해

서둘러 도망갔지요.

 

판도 주문을 외우며 강으로 뛰어들었지만

급하게 하다 보니 주문이 꼬여

상체는 염소, 하체는 물고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거인족에게

제우스가 잡히고, 판은 재빠르게

풀피리를 불어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보냈고, 제우스를 구할 수 있었답니다.

 

제우스는 이에 보답하고자

별들 속에 판을 놓아 그의

도음을 기렸다고 하네요.

 

비록 괴상한 모습의 염소자리이지만

동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운 판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염소자리가 한층 멋있어 보일 것입니다.

 

염소자리의 성격은,

온화하고 얌전해 보이지만

엄청난 공격성을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

 

목표를 위해 안전하고 꾸준히

걸어가 승리를 거머쥔다고요.

참을성 있게 쉬지 않고 나아간다고 합니다.

 

해서 이런 성격 덕분에 마음에 드는

친구를 얻기가 어렵고, 주위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글쎄요.

저를 빗대어 생각해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누구나 온화한 면도 있고,

공격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잖아요.

 

이런 별자리 성격은 재미로 보는 것이라

본인의 성향과 다 맞다고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 스스로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는 마음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오늘은 계절에 따라

이야기에 따라 밤 하늘로 떠나는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을 가봤습니다.

 

내일이면 입동, 겨울의 시작인데요.

이 초겨울 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이 필요한 사람 >

 

밤 하늘을 올려다보기 좋아하는 사람

밤에 깊은 생각이 많은 사람

긴 밤, 외로운 사람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알려주고 싶은 사람

평소 천제에 관심 있는 사람

별과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 -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풀어놓는 인생의 일곱 단계
리처드 셰퍼드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원서에는 '삶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죽은 자의 의사가 쓴 책에 왜 그런 부제가 붙어 있는지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를 다 읽을 무렵에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모든 죽음이 그렇지 않을까 싶지만, 이 책은 죽음을 통해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옮긴이 김명주 -

 

요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퇴직 프로파일러나 법의학자들을 출연시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기존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등에서나 만나 볼 수 있던 전문가들이 방송 예능에 많이 출연하면서 범죄에 대해 다시 재조명하고 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낙 호기심도 많고, 한때 경찰 공부도 잠깐 하였던 터라 이런 범죄 사건에 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를 접할 수 있었고 신선하고 새로웠다.

 

법의학자 리처드 셰퍼드의 자서전 같기도 에세이 같기도 한 이 이야기는, 법의학자로 주검에 대해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여과 없이 잘 풀어내 주고 있다.

 

리처드 셰퍼드는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를 본인의 가족, 아이들을 등교시켜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다른 세계로의 출근. 바로, 시체 검안을 하는 본인의 일터로의 세계로 시작이다.

 

영유아의 시신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아이들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렇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하며 마음속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누군가의 사랑과 축복 속에 태어난 아이가 어찌하여 이 차갑고 서슬 퍼런 스테인리스 무대 위에 있게 되었는지..

 

아이의 시신을 보고, 해부하고 사인을 밝히는 일은 평생을 해온 법의학자로서도 마주하기 힘든 일이라고 언급한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이, 영양 상태가 나쁘지 않고 딱히 외관상 학대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조그만 몸을 감싸고 있던 기저귀를 벗기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저귀 발진이 끔찍하리만큼 심하고 기저귀와 피로 엉겨 붙어 있었다.

 

법의관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경찰관은 부모님을 조사하였지만 그들은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죽이려는 의도나 학대의 흔적은 기저귀 발진 외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무엇보다 이 아이의 사인은 발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결론은, 부모의 잘못된 신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병원과 의사를 믿을 수 없고, 대체 의학을 신봉한 나머지 아이에게 그 어떤 의료 행위를 하지 않고 키웠다는 것이다.

 

이 부모들은 학대의 일종으로 처벌을 받겠지만, 결코 살인의 고의를 입증할 수 없어 살인죄로 처벌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동안 우리나라에도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어찌나 유명했던지 그 저자의 책을 나도 읽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저서 한 권으로 한때 엄청나게 엄마들 사이에서 병원과 의사를 불신하고, 약은 몸에 안 좋은 성분을 먹인다는 식으로 여겨져 크게 사회적 몸살을 앓은 적이 있었다.

 

신념이건, 종교건 말 못 하는 아이가 밤낮없이 3주 정도 울어댔다는, 엄청나게 살고자 하는 노력을 보인 사실.

 

이 아이는 과일, , 두유 등의 성분들을 대사할 수 없게끔 태어났다. 유당불내증처럼 몸에서 당을 대사처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엄마는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조금씩 이를 늘려가고 줄이고를 파악한다. 그런 제대로 된 확인을 거치지 않고, 단지 신념에 따라 아이에게 좋다고 무조건 먹인 것이다.

 

해부한 결과, 간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아이의 간에 기름이 잔뜩 끼어서 사망에 이르렀다.

 

또 다른 기억나는 사건은, 중년의 부부 사이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이다.

 

부부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중산층의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아이도 있고,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언젠가부터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부하더니 남편에게 더 이상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남자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여자에 대해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직장에 전화해 보고, 미행도 하고, 속옷도 슬쩍 살펴보았다. 남편은 여기서 남자의 정액을 몇 차례 발견하였다고 진술하고,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하였다.

 

남편은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고 헤어지기 싫어서 그녀에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인지 추궁하기도 하였다.

 

그럴 리 없다 본인은 정숙한 여자임을 밝힌 아내의 말을 남편은 믿지 않고, 정황 증거만을 여자를 몰아갔다.

 

하루는 장인 장모님께도 이 사실을 알려 아내의 바람을 말려달라고 하였지만, 아내는 오히려 남편을 의처증으로 생각하고 정신과 병원을 함께 내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남편은 약 처방을 받았다.

 

이 사건에서 진실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 가지, 남편은 아내를 결국 살해하기에 이른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를 욱하는 마음에 한차례 칼로 복부를 찔렀고 이내 본인도 자살하려고 칼로 자해를 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신의 몸은 그것을 대변해 주지 못했다. 여자의 온몸에는 칼로 베이고 찔린 흔적이 여러 곳에 달하고, 방어흔이라 하여 칼에 찔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남편과 몸싸움을 벌였던 흔적이 곳곳에 나타났다.

 

남자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는가? 외관상으로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유능한 의사를 찾아 본인의 정신과 병력을 읊으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저지른 일로 형량을 줄일 수 있는 사건으로 밀고 갈 것이다.

 

영국에서 일어난 유명한 사건을 가명을 써가며 풀어 놓은 것인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어디에나 이런 사람들은 있다. 신념에 따라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않는 사람이나, 의처증 증세로 아내를 믿지 못하고 살해하는 사람. (솔직히 의처증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평생 죽음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접해오며 작가, 리처드 셰퍼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자살 충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힘든 현실을 가족과 취미로 이겨냈다고 한다.

 

그는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를 기록하며,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서 어떤 것을 바라보고 추구해 나아가야 할지 잘 알고 이를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다.

 

법의학자로서 시신의 사인을 밝히는 일을 하며, 힘든 것보다는 뿌듯함,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굳건히 생활해 가길 바란다.

 

오늘은 영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풀어놓은 인생의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들여다보았다. 우리 사회가 정의하는 죽음의 의미를 드러내는 이야기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 소림쌤의 운을 바꾸는 인생 상담
소림 지음 / 트로이목마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골자는 사주팔자대로는 태어나되 누구나 본인의 운명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내담자와의 상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모두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두고 작가를 찾아온다.

 

그리고 여기서 작가는, 손님들은 점과 사주 풀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무슨 과를 찾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가듯이, 살아가는 데 문제가 생기면 누구를 찾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큰 틀에서 우선 점과 사주 풀이를 구분해 알 필요가 있다고 한다.

 

신점은 영적인 존재가 신내림을 받은 사람(무속인)과 소통하며, 과학이나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의 문제들(조상, 영혼)에 답을 구할 수 있다.

 

도구점이란 것도 있는데, 동전, , 오방기, 화투 등 다양한 도구들이 점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타로카드 점은 연애운, 취업운 등을 점칠 수 있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보기에도 적합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사주 명리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바탕으로 육십갑자라는 특정한 글자로 변화해 음양, 오행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온 운명 같은 나의 운세라고 보면 되겠다. 신기한 사실은, 사주는 똑같은 사주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사람이면 그 운세도 같다는 것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든 아니면 같은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든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에서는 개그우먼 장도연 씨와 똑같은 사주를 지닌 기자분이 나오는데 그 기자분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직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다.

 

장도연 씨는 공부보다는 본인의 끼와 재능을 살려 남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게끔 노력과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그녀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개그우먼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것이다.

 

장도연 씨가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어져서 그 길로 인생 방향을 튼다면 고민이 될 것이다. 지금껏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줬던 일만 해왔는데 과연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공부를 하면 원하는 것을 취득할 수 있을지 말이다.

 

또한 기자분이 이제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강연을 하고픈데 가능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의 작가는 같은 사주팔자를 타고난 두 분에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얼마든지 재능과 열정에 따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해 준다고 하였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20대 때 심심풀이로 봤던 사주가 지금은 어떻게 바뀌고 흘러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타고난 운세가 있고 그것이 10년 주기로 크게 대운이 달라진다는데 나는 어디쯤 그 길을 걷고 있는지 궁하다는 것이다.

 

작가 소림은 지금 제주도에 있는 듯한데 이분에게 내 인생을 상담받고 싶다.

 

위 사례 외에도 여러 내담자들과 상담한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그분들을 통해 본인이 세상살이를 배우고 존중해 간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말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며 이런 사람도 있는데 나 정도면 행복하네라는 비교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인생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인 것이다.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답을

내리는 일은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이것이 어쩌면 내가 이 책을 쓰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p52

 

 

작가는 명확히 상담자로서의 자세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점과 사주를 구분하지 못해서 찾아와 황당한 질문을 하더라도 작가는 꿋꿋하게 사주풀이를 해주고 거기에 나와있는 대로 상담을 이어간다.

 

신점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실망해서 나갈 수도 있고, 작가의 진심 어린 대화에 속을 터놓고 상담을 이어가기도 한다.

 

특히, 작가는 사주 명리 상담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동국대 대학원에 진학해 불교상담학과 석사학위를 받고, 심리 상담 공부까지 하였단다. 작가의 진심 어린 상담가의 자세가 엿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공부는 끝이 없었다.

 

하루는 어느 부부가 상담을 왔다. 자식의 사주 같은데 풀이를 해달라고 하여 열심히 사주풀이를 해주었다. 그러다 문득 이 부부의 반응이 시원치 않음을 느꼈다.

 

보통 자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가타부타 말이 나와야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내 작가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말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자녀의 운이 너무 좋지 않다고..

 

여기에 이 부부는 혹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인지 물어왔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 사주의 아이는 얼마 전에 죽었고 아직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부부가 죽은 아이의 사주를 들고 온 것이다.

 

처음 작가는 죽은 아이의 사주가 왜 궁금할까, 이미 죽은 아인데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이 부부가 떠난 후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여길 찾았을까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사주에 죽을 운명이라고 하였다면 스스로 탓하기를 멈추고 보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한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점과 사주에 대한 차이점을 말하고 논하는 이론서가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어있고 스스로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슬픔, 두려움, 아픔 등을 누군가에게 속시원히 풀어내고 자문을 받는 모습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 들었다.

 

작가가 서울에 있었다면 당장에 찾아가 내 사주가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사주라는 게, 이미 나와있는 나의 운세이기 때문에 가까운 철학관을 방문해도 좋겠지만 왠지,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보고 나니 작가에게 꼭 상담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마도 내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같이 살펴봐주는 모습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담자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고, 조언해 주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작가는 그것을 알까?!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통해 철학관이 어렵고 생경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가 통하는 곳이라고 느껴진다는 것을.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철학관에 대한 이미지와 문턱을 낮춰준 것이 분명하다.

 

다른 사주 명리 상담가들도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를 보고 용기 내어 양지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욱 사주 관련 책도 많이 나오고 주변에서 스스럼없이 다가가기 편안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본인의 명함 뒤에 이 글귀를 적어놓았단다.

 

 

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하락하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평온을 위한 기도> -

 

 

이런 지혜는 나도 갖고 싶다.

 

종교와 상관없이 마음이 동하는 글귀를 적어놓은 작가 소림의 모습이 소탈하고 참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이 세상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프로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의도는 좋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일을 열심히는 하는데

잘 하는 사람인지는 잘 알 수가 없지요.

이럴 때는 '일 잘하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라고 힘과 쉼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앞에서 말한 대로 열심히만 해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티 나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티 나게 할까요?

 

어떤 분야든 프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새로워 보이는 것'

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정말 보도 듣도 못한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 보이는 것에 열광한다는데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있던 유에서 살짝만 비틀어 본인의

색을 입히라고요.

 

이런 논리를 잘 알지 못하고

열심히만 한다면, 우린 스스로를

착취하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특히나 급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쉬지 않고 익히고

배우며 일을 처리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일에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의 순서 등을 고려하여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것이고요.

 

어떤 일이 주어지면

그 일을 마치기도 전에

상사는 다른 일을 가져옵니다.

전화벨도 울리고

고객이나 거래처 사람들의

컴플레인도 처리해야 하지요.

멀티가 되어야 하는 환경입니다.

 

힘과 쉼에서 말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속도 때문에

실패하였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고요.

 

실패는 이생망이 아니라,

실패는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

으로 새로운 공식을 내면화하라고 합니다.

 

구글 같은 대기업은 올해의 실패상을

제정하여 매년 실패를 독려한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실수는

곧 치명타인데 말이지요.

 

도끼 눈을 뜨고 바라보는 상사와

팀의 민폐를 끼쳤다는 죄책감에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문화를 바꿔나가야 기업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패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너무 매력적이네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연차가 오래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힘과 쉼에서는 더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요.

 

몰입이 일어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능숙함이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능숙해질 만큼 반복하면

만족도가 상승한다고 말입니다.

 

숙련되는 과정에서 비로소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되고, 나아가

'잘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요.

능숙함이야말로 싫어하는 일이

좋아지는 비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역시 지름길은 없네요.

반복과 시간이 흘러야 능숙해지고

그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말인데

그때까지는 버틸 수밖에요.

왕도는 없었나 봅니다.

 

그리고 몰입이 잘 되는 성격에는

성실성이 포함되어 있다고도 하네요.

 

반복과 꾸준함,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그 일을 프로답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나 봅니다.

 

 

휴식, 죄책감 없이 잘 쉬는 해방감

 

당신은 언제 쉬었나요?

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도 언제 쉬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매일 쉬고 먹고 자고 하는 것 같은데

항상 피곤합니다.

 

집에서 아이들 케어하고

따로 돈을 벌러 다는 것은 아닌데

항상 뭔가에 쫓기듯 생활하고 있어요.

 

왜 그러나 제 일과를 살펴보면

새벽에 운동 갔다 온 다음에는

아이들 아침을 준비하고 씻기고

등교를 도와줍니다.

 

이후 저만의 시간인데,

이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습니다.

도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니

책을 한 권 읽고 서평을 써야 하지요.

중간에 첫째 아이가 오면

숙제와 공부를 도와주고

학원에 보냅니다.

곧 있으면 둘째를 데리러 가고

놀이터에서 잠깐 놀 수 있게

곁에 있다가 들어와서 씻겨주고

저녁을 준비하지요.

저녁상을 치우고 나면 남편이 와서

두 번째 저녁상을 차립니다.

 

집중해서 책을 보고

글 쓸 시간이 별로 없더라고요.

항상 쫓기듯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요즘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강습을 받으러 다니는 중이고요.

 

그러고 보니 제게 온전히

하루를 쉬어본 적이 있느냐 하면

없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힘과 쉼에서는 쉰다는 느낌을 주는

활동을 나열해 놓았는데,

산책, 음악 듣기, 혼자 있는 시간,

목욕 등을 들 수 있고

가장 최고의 휴식으로는 독서를

꼽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는 행위는

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또한 책을 보면 잠이 옵니다.

편안해지고 릴랙스가 저절로

되는 것이지요.

수면제가 따로 없습니다.

 

잠들기 전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핸드폰을 할 것이 아니라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잠깐 읽으면

어느 순간 잠이 솔솔 올 것입니다.

진정한 휴식과 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과 쉼에서는 이런 말도 하는데요.

휴식의 강도보다 빈도가 더 중요하다고요.

심리학에서 행복이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는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부터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는데요.

 

힘과 쉼에서는 때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쉼과 안정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온종일 바쁘다는 건 우리 삶에

리듬이 없다는 말과 같고,

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더욱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이지요.

 

 

느림, 과속으로 달리다가 저속으로 바라볼 때

 

나를 가장 괴롭혔던 건 생산적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로 일을 그만둔 지 4년 차이지만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스마트 스토어를 해본다고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해 보기도 하였고요.

돈 되는 건 부동산이라며 한동안

부동산경매를 공부하기도 하였고요.

지금은 도서 블로그를 한다고

매일 책을 보고 서평을 올리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저도 힘과 쉼의 저자처럼

강박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고, 뭔가 제 자신이

쓸모없는 잉여 인간처럼

느껴진달까요?!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제가 급하게 일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힘과 쉼에서는

멀리 가려면 자신만의 속도로

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긴 여정을 폭주하듯 돌파한다면

뒤늦게 통증으로 고생한다고요.

 

남들의 빠른 성공을 부러워하며

굳이 나와는 맞지 않은 속도로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라고 하였습니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고요.

 

힘과 쉼에서 하는 말들은

모두 제게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책 제목이 힘과 쉼,

쥐고 놓는 연습이라고 하잖아요.

 

놓는 연습이 안 되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휴식과 쉼, 그리고

속도 조절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도서, 힘과 쉼에 대해 읽어 보았습니다.

 

함과 쉼은

힘 있고 묵직하게 다가온

글귀들이 많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