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극적이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뭐 그렇게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책은 아니다. 중간에 여러번 책을 덮고 딴 일을 하다가 돌아왔다. 싑게 읽힌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묘사와 흐름인데... 너무 비극적이라 이 결말로 그대로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지는 않다. 좌우지간 별로 추천은 안 한다.
2013년에 쓴 책인데.. 최근 나온 작품들에 비해 완성도가 사뭇 떨어지는 듯. 직접 경험 또는 적어도 근접한 경험이 아니면 섣불리 다룰 생각을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빠나 고모부 등에 관련된 서술을 어설펐고 고모의 사정에 관한 묘사는 불성실했다.
김훈도 나이 들었고 기억이 소멸하기 전에 어린 시절 젊은 날 겪었거나 들었던 그 시대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 남기고 싶었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정도로 이해한다. 멋스러운 글은 여전하고 꼼꼼한 묘사도 한결같다. 그리고 당연히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다. 이제는 좀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