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작품이 좋았다. 보통 이런 수상집은 한 두 편 정도 재외하면 다소 실망스럽기 마련인데. 수상 작품도 마음에 들었지만 구병모 소설도 좋았다. 그러고보니 내가 구병모 소설을 첨 접한 것 같은데. 다음에는 이 작가의 책부터 골라 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덜컥 샀다가 읽기로 결심하는 데에만 수 년이 흘렀다. 생각보다 재미없지는 않았다. 나도 추리소설류를 좋아하고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에는 항복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읽을 책 리스트를 만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다. 알라딘 장바구니가 빵빵해졌다.
사피엔스보다 빨리 재미있게 읽었다. 인간의 미래에 대한 SF적 상상이 보태어졌고, 이야기가 소설처럼 이해하기 쉽게 술술 풀려 간다. 설득력도 갖추었다고 본다. 지금까지 인간이 자신을 세계의 중심에 놓았다면, 이제 발전의 흐름에 따라 변방으로 물러날 때도 왔다. 인간이 별 건가. 어차피 오게 되어 있는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한다고 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