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책이라 오히려 미루다가 이제야 읽음. 미국문학사에서는 대단히 가치 있는 책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저 미국의 1930년대 작은 마을의 단편을 보는 정도의 감흥만 얻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사법살인 비슷한 걸 당하는 소설이 쓰인 때로부터 60여년이 지난 1990년대에 흑인이 백인들을 법정에서 살해하였어도 무죄판결을 받는 소설(타임투킬)이 나오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다. 울 나라도 답이 없는 나라지만, 그러고보면 미국도 참 어지러운 역사를 가진 나라인 모양이다.
공지영 소설은 신파다. 그래서 대중적이다. 신파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나는 늘 그의 소설을 찾아 읽고 좋아한다. 2005년에 쓴 책이라 신파가 더 강하다. 작년에 나온 ˝높고 푸른 사다리˝도 신파였지만 나이가 든 덕분인지 좀 더 나았다. 공부 별로 안 하고 쓴 책인 것 같은데 작가의 말을 보니 자문을 꽤 구했다. 그러면 마션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고 쓴 소설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