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누군가 소개하는 걸 본 건가. 아니면 다른 곳인가. 오래 전 장바구니에 넣어둔 터라 이 책을 왜 고르게 되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다. 읽기 시작하니 비로소 어렴풋 주문 동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돌봄 노동이 여성의 희생을 먹이 삼아 당연한 의무로 취급되는 현실에 대한 고발 글을 트위터에서 접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소개된 것 같고 나도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은 것 같다. 여러 생각이 들지만 각설하고 아무쪼록 딸의 건강을 기원한다.
초판 발행 후 7개월만에 10쇄 발행이라. 책 읽지 않는 사회에서 이 정도면 대단한 성취 아닐까. 기자로서 취재와 보도 등 여러 과정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성찰적 고민을 담았다. 이런 내용의 책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세상에 이미 지치도록 많으니 나로서 큰 감흥은 아니었지만 꼼꼼하고 아름다운 글은 마음에 남았다. 그리고 이런 고민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고 이를 다룬 책도 그렇다는 데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