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우리 역사는 깊다 2

우리 역사는 깊다 2 ㅣ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3부작 1
전우용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5월

전우용 선생님의 책은 언제나 재미있고 유익하다.

[마이리뷰] 김종대 정욱식의 진짜안보

김종대 정욱식의 진짜안보 -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가짜안보’를 해부한다
김종대 외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10월

팟캐 등 방송내용을 요약 정리한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방식이다.가끔 이 팟캐를 듣기는 했지만 즐겨듣는 팟캐가 아니라서 내용을 잘 알디 못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내게 유익했다. 우리나라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략적이나마 상식 수준에서 정리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마이리뷰]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ㅣ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유명한 스릴러작가들이 협회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각자 소설의 주인공들을 내세워 협업으로 단편소설을 만들었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고집과 자존심을 스스로 꺾고 다른 작가와 순조롭게 협업을 마치도록 하기 위해 그 작가들 자신 뿐 아니라 협회나 출판사, 편집자 등 많은 사람들이 애썼겠다 싶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건 무엇보다 미국 그리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탄탄한 독서시장이겠지. 우리나라는 낮은 시민의식으로 사실 희망이 별로 없다.

[마이리뷰]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4월

그냥 읽을만한 책. 회피성인격장애라는 현상을 학문적으로 마주한 건 차음이다. 현대 사회의 이러저러한 병리적 현상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한다. 나 자신의 성향도 ˝학문적으로˝ 조금 알게 되었다.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도 어느 정도 파악된다. 역시 책은 배움의 훌륭한 도구다.

[마이리뷰] 세월호를 기록하다

세월호를 기록하다 - 침몰·구조·출항·선원, 150일간의 세월호 재판 기록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3월

아마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300여명의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봄바다에 갇혀 그대로 익사하는 걸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본 이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을... 그저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상식을 초월하는 이 사고에는 당연히 상식을 초월하는 어떤 거대한 ｀일격｀이 있었을 것 같지만, 나는 재판과정을 통해 참사의 배경에 있는 것은 촘촘하게 결합된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동들이란 사실을 알았다. - 324면

이렇게 무수한 요인의 동시다발적 진행을 ｀소수의 일탈｀로 볼 수 없다. 진실은, 우리 사회가 이런 행동들을 묵인했거나 심하면 대세로 보아 부추겼으며 그 위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다는 데 있다. 지붕이 무너진 것은 마지막에 떨어진 눈송이 때문만은 아니다. - 3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