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록하다 - 침몰·구조·출항·선원, 150일간의 세월호 재판 기록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300여명의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봄바다에 갇혀 그대로 익사하는 걸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본 이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을... 그저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상식을 초월하는 이 사고에는 당연히 상식을 초월하는 어떤 거대한 `일격`이 있었을 것 같지만, 나는 재판과정을 통해 참사의 배경에 있는 것은 촘촘하게 결합된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동들이란 사실을 알았다. - 324면

이렇게 무수한 요인의 동시다발적 진행을 `소수의 일탈`로 볼 수 없다. 진실은, 우리 사회가 이런 행동들을 묵인했거나 심하면 대세로 보아 부추겼으며 그 위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룩했다는 데 있다. 지붕이 무너진 것은 마지막에 떨어진 눈송이 때문만은 아니다. - 325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