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이 울었다. 닦아내도 눈물이 자꾸 솟아서 글자가 흐려졌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오래 전 일이 계속 떠올랐다. 기억의 저 먼 곳에 묻혀 있던.. 밤 풀벌레 소리, 풀내음, 해저물 무렵의 웬지 모를 슬픔 같은 것도 생각났다. 읽는 내내 이문세의 ˝해바라기˝가 떠올라 연거퍼 들었다. 애틋한 그리움이기도 하고 아픈 상처이기도 한. 사랑 받거나 사랑하지만 온전히 표현을 못 하거나 충분히 나누지 못하거나 혹은 잘 깨닫지도 못하다가 세월 속에 묻히면서 그냥 잊어버리고 잊혀지고 하는.. 그런 사람 인연의 무상함과 상처를 이보다 더 잘 그려내는 작가를 보지 못했다. 나이도 한참 어린데... 앞으로 나올 놀라운 작품이 더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