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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부탁해 - 권석천의 시각
권석천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오로지 손석희가 추천했다고 해서 골랐을 뿐,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썼다는 것만으로 나는 처음부터 삐딱했다. 읽으면서 빠져들었고 일요일 늦은 밤에 시작하여 월요일 퇴근 후의 늦은 밤에 끝냈다. 상식을 가진 합리적 보수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의 부조리와 정의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가 쓴 중앙일보 칼럼을 모아 책으로 낸 것. 이 사람은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찍었을까. ˝조중동˝으로 분류되는 중앙일보의 현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가 궁금해졌다. 이직 후 ˝영혼을 파니까 좋아요˝라는 후배의 질문에 ˝아버지니까˝ 내게는 영혼이 없다고 자조했다는 글을 보니 이 사람도 내면은 복잡할 듯 싶다.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의 칼럼을 싣도록 허락하는 중앙일보라면 조동보다는 훨 낫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