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리베카 솔닛 책을 처음 읽은 게 아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가 있었다. 근데 처음 읽은 기분이다. 유명한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내 마음의 경계를 넘어 타인의 이야기 속으로, 내 인식과 이해와 영혼의 지평을 넓히는 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다. 원문을 읽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좋은 느낌의 상당 부분은 자연스러운 번역에 빚진 것 아닐까 싶기도.